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최명희 문학관과 함께하는 어린이시 읽기] 아빠

박우경 진안초 6학년
박우경 진안초 6학년

아빠가

집에 잘 안 온다.

아빠는

산에 산다.

아빠가

다칠까 사고 날까

걱정된다.

아빠는 거기에

모노레일도 만들고

연못도 만들고

게르도 만들고

캠핑카도 놓고

염소도 키우고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운다.

아빠는 가끔

집에 오지만

빨랫감만 놓고 간다.

아빠가 집에 오면 좋겠다.

 

----------------------------

 

* 가족의 빈자리가 크고 넓다. 그걸 아쉬워하는 것만 한 동심이 또 있을까. 집에 없는 아빠를 염려하는 만큼 아이는 뼘 단위로 자라리. 가족을 위해 가족을 떠나야 하는 아빠의 뒷모습, 그런 삶의 역설을 어리다고 헤아리지 못할까만, 간절하고 보고픈 마음을 담금질하면서 아이는 김장배추처럼 속살을 단단하게 채워 가리라. -송준호 (소설가·우석대 교수)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경제일반전북 농수축산물 신토불이 대잔치 개막… 도농 상생 한마당

완주‘10만490명’ 완주군, 정읍시 인구 바싹 추격

익산정헌율 익산시장 “시민의 행복이 도시의 미래”

사건·사고익산 초등학교서 식중독 의심 환자 18명 발생⋯역학 조사 중

익산동물의약품 규제자유특구 후보 익산, 미래 동물헬스케어산업 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