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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년 맞은 박수천 전북지방조달청장 "지역 특화산업 연계한 성장사다리 지원체계 구축에 중점"

박수천 전북지방조달청장
박수천 전북지방조달청장

박수천 전북지방조달청장이 취임 2년차를 맞았다. 작년 6월 취임당시만 해도 처음으로 근무를 하게 된 전북에 대해 생소함을 느끼며 다소 불안감도 있었지만 지금은 골목골목 맛집과 거리에 붙여진 이름의 유래까지 알 정도로 전북인 보다 더 전북 스러운 전북인이 됐다.

“전북기업의 기술혁신을 촉진하고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1년 전 각오를 사명감을 갖고 충실하게 지켜온 결과다.

그는 현재도 도내 기술 경쟁력이 있는 중소기업이 공공조달시장 판로를 확대하고 기술개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도내 중소기업을 방문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더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박 청장을 만나 전북조달청의 사업목표와 조달업체의 물품 판로 확대 방안 등을 들어봤다.

 

-전북지방조달청장으로 취임한지가 엊그제 같은 데 벌써 2년차를 맞았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합니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전라북도에 온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습니다. 그러나 맛과 멋, 여유와 품격으로 유명한 고장인 전북을 알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동안의 성과와 올해 사업 목표는 무엇인가요.

“작년 한해 저희 전북지방조달청(이하 전북조달청)의 조달사업 실적은 1조 6975억 원으로 목표(1조 4338억 원) 대비 115.3%, 전년 동기 대비 118.4% 초과 달성했습니다. 세부사업별로 보면 내자구매(물품·서비스)가 1조 2862억 원, 시설공사 분야 또한 4113억 원으로 역대 최대 사업실적을 올렸던 지난해 이상의 놀라운 실적을 일궈냈습니다. 올해 조달사업 목표는 작년보다 21.8% 상향된 1조 7472억 원입니다. 내자구매(물품·서비스)는 1조 3,343억 원, 시설공사는 4,129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 중점 사업 방향은 어디에 두실 계획인가요.

“올해 사업의 중점은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성장사다리 지원체계 구축’에 두고 있습니다. 크게 △혁신조달기업 지원 전담추진반 운영 △지역 유관기관 및 탄소관련 단체 협업△벤처나라·테스트베드 활성화 추진의 세 가지 방안을 가지고 도내 창업‧벤처기업 지원에 전 직원의 역량을 모을 것입니다. 아울러, 재정 조기집행으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함은 물론, 지역 내 다양한 목소리를 항상 귀담아 듣는 열린 행정을 추구할 계획입니다”

-평소 창업·벤처기업의 공공조달시장 진입을 강조해 왔는데 전북지역 기업 현황과 지원은?

“올 1월 기준 탄소난방필름 생산업체 ‘주식회사 에니에스’, 탄소섬유발열선 결빙방지 매트를 개발한 ‘카본엑트’ 등 도내 34개 기업이 벤처나라 대상으로 지정되었으며, 그 중 30개 기업이 176여개의 물품을 등록하였습니다. 벤처나라에 접속해보시면 농업용 드론, 창살무늬석, 자동소화 재떨이, 미끄럼 방지 탄소발열매트 등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술로 무장한 제품들을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구체적 지원방안으로는 계약과 업체정보 등 실무경험이 풍부한 3명으로 전담추진반을 구성, 전문적이고 일관성 있게 기업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구매부서 담당자별 소관 물품에 대하여도 벤처나라 지정·상품 등록을 적극 도울 예정이며, 혁신조달기업 및 수요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간담회 또한 개최할 계획입니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은?

“전라북도의 탄소전략산업과 조달청의 혁신시제품 시범구매(공공테스트베드) 사업을 연계, 관련 유관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지역 중소기업 지원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이외에도 지역여행상품과 지역에서 생산하는 전통문화상품(전통주·전통식품) 또한 지원할 계획입니다. 우리 전북 지역은 맛과 멋으로 유명한 고장인만큼 다양하고 특색있는 전통문화상품이 많이 있습니다. 이를 새롭게 발굴하고, 판로를 지원하여 사회 각계‧각층에서 정부구매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공공구매력을 십분 활용해 지역 중소기업의 판로와 실적이 늘어난다면,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며 나아가 지역경제도 살아나리라 생각합니다”

-도내 우수조달 업체의 물품 현황과 판로 확대 등을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요?

“현재 신재생 지열시스템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제이앤지와 최첨단 수질 환경 처리업체인 한삼코라㈜ 등 도내 51개 기업, 55개 제품이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됐습니다. 우수조달물품 이용의 장점과 우수조달물품의 기술력 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수요기관에 우수조달물품 제도와 현황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주요 관급자재인 레미콘‧아스콘에 대한 금년도 구매방법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는데 향후 기대되는 효과는?

“전북지역의 연간 2600억 원(레미콘 1500, 아스콘 1100) 규모에 달하는 레미콘·아스콘의 공급방식을 기존 희망 수량경쟁입찰 방식에서 다수공급자계약 방식으로 전환해 기업 간 경쟁성을 강화하고 수요기관의 선택권을 확대했습니다.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된 납품지연, 입찰담합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가격·품질·서비스 경쟁도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행 초기인 만큼 미흡한 면이 있을 수 있지만 꾸준한 제도개선 및 시스템 보완으로 수요기관 만족도를 높여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국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코로나19 조기종식을 위한 조달청의 역할과 대책은?

“3월초까지 코로나19 방역의 주요 물품인 마스크는 공적유통망의 난립 등으로 수급이 불안정해 많은 국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였습니다. 이러한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조달청은 정부의 마스크 긴급수급조정조치에 발맞춰 지난 3월 6일부터 정부구매 가능역량을 총동원, 하루 평균 800만장 규모의 공적물량 계약창구를 조달청으로 일원화하고 마스크 유통을 직접통제함으로써 마스크 수급 안정화를 가져 왔습니다.

앞으로도 매점매석 행위 근절은 물론, 마스크 생산확대 지원, 효율적인 비축관리 등으로 마스크를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코로나19로 전국이, 전북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제조업, 건설업 현장뿐 아니라 관광지, 지역 소상공인 분들의 입에서도 경기가 어렵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저희 전북조달청은 상반기 조기집행,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방안 마련 등으로 도민 여러분들과 함께 이를 타개하고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수천 청장은

박수천(57) 전북지방조달청장은 경기도 이천에서 태어나 서울 용문고와 동국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박 청장은 공직에 입문해 조달청 국제물자국 외자기기팀, 시설사업국 시설총괄과, 조달품질원 납품검사과, 기획조정관실 조달회계팀장, 인천지방조달청 장비구매과장 등을 거쳐 지난 해 6월 전북조달청장으로 부임했다.

그는 30여 년간의 공직생활을 통해 내자·외자·시설 등 계약업무와 국유재산·물품관리 등 조달업무 전반에 걸쳐 탁월한 업무수행으로 ‘조달행정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

취임 2년차를 맞은 그는 전북에서 근무하는 동안 사명감을 갖고 도내 기술력 있는 창업·벤처기업의 공공조달시장 진입 지원을 앞장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청장은 “찾아가는 현장 행정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귀 담아 듣고, 혁신 가능한 조달행정을 추구해 도내 창업·벤처기업 등 기술 경쟁력이 있는 중소기업의 공공조달시장 판로 확대와 기술개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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