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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중흥의 기지개를 펴자

윤준병(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정읍고창)

윤준병 국회의원
윤준병(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정읍고창)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호남이 없었다면 나라도 없었을 것이라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글귀는 전북을 비롯한 호남의 위상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표현이다.

전북을 중심으로 한 호남은 농업이 중심이던 시절 한반도를 아우르는 곡창지대로 기능했다.

그러나, 전북은 수도권·대도시 중심의 산업구조 고도화 정책에서 소외되면서 농업에서 제조업으로의 경제구조 개편에 실패했고, 이로 인한 지역경기 침체와 급격한 인구 감소 등으로 전북의 위상은 크게 위축되었다.

실제, 1960년대 전북은 약 300만 명이 거주하는 풍요로운 고장이었으나, 현재의 전북 인구는 180만 명 선을 간신히 지키고 있다.

또한, 전북 GRDP(지역 내 총생산)는 18년 기준 50조 5,950억원으로 우리나라 총 생산량의 2.7%에 불과하며, 우리나라 전체 인구 대비 전북 인구 비율(3.5%)보다도 낮은 실정이다.

수도권·대도시 중심의 불균형 발전 패러다임이 지속된다면, 기울어진 운동장 속에서 전북의 옛 위상 회복과 경쟁력 강화는 기대와 달리 멀어지게 될 것이다.

이제 전북 발전의 중흥기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판을 만들어야 한다. 무엇보다 그 판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변화를 제대로 읽어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야 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기후 위기로 인해 사람들의 생활방식이 변하고, 이제 경제의 중심축도 굴뚝산업에서 4차산업과 친환경산업으로 옮겨가고 있다. 코로나19는 이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우리나라 산업생태계의 패러다임이 저탄소·친환경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정부 역시 이러한 기조에 발맞춰 국가발전 전략으로서 그린뉴딜을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북도 시대적 흐름에 앞서기 위해서 탈탄소·해상풍력·수소·태양광 등 그린뉴딜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실제로 고창과 부안은 2028년까지 2.4GW 규모의 해상풍력을 완공한다는 계획 하에 ‘서남권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그린뉴딜 정책 발표 후 첫 현장 행보로서 지난 7월 해상풍력단지를 찾은 바 있는 만큼 전북이 해양풍력 선두주자로서 자리매김해야 한다.

전북은 수소 분야와 태양광 분야의 기반도 착실하게 다져나가고 있다. 지난 2019년 전주·완주가 수소시범도시로 선정됐고, 수소차 생산 기업들과 R&D연구기관들도 집적화되어 있다.

이와 함께 군산과 새만금은 태양광산업의 중심지로서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전북이 수소시대의 연료인 클린수소의 생산기지가 되어야 한다.

전북이 산업적·환경적 전환기를 맞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분야들을 중심으로 선점에 나선다면, 전북의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를 이끌 주춧돌을 놓을 수 있다.

그린뉴딜을 통한 새로운 대전환으로 전북의 밝은 미래를 만들고, 전국 각지에서 역할을 하고 있는 400만 전북인들의 우호적인 협조가 더해진다면, 우리 전북은 새로운 중흥기를 맞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전북 정치권과 지방정부, 도민이 힘을 모아 전북의 중흥기를 함께 만들어가자! /윤준병(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정읍고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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