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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인물] ‘전북을 이끄는 100인의 나눔리더 캠페인’ 진행하는 박용훈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전북형 나눔문화를 형성하기 위한 뜻깊은 캠페인이 올해 출발했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전북을 이끄는 100인의 나눔리더 릴레이 캠페인’이다. 지역사회에서 영향력있는 오피니언 리더가 앞장 서 나눔문화를 알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 지난달 송하진 도지사와 장영수 장수군수에 이어 전북일보사 서창훈 회장이 ‘2021 나눔리더 언론인 1호’로 가입하면서 캠페인의 순항을 알렸다. 이에 앞선 3월 전북에 와 100일 가까이 전북도민들과 소통해온 박용훈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을 만나 앞으로 지역사회에서 이웃과 함께 만들어갈 나눔문화에 대한 기대감을 들어봤다.

 

박용훈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이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운영 중인 기부 프로그램에 대해 말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박용훈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이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운영 중인 기부 프로그램에 대해 말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올해 개인기부 활성화를 위해 ‘전북을 이끄는 100인의 나눔리더 캠페인’을 진행하는데요. 지역사회에 나눔 문화가 확산되는 데 기여할 것이란 기대감을 줍니다.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모아진 이웃돕기 성금은 247억원에 달해 도단위 광역단체로는 5위에 해당하는 높은 실적을 냈습니다. 사실 전북은 지역 특성상 주요 대기업이 부재해 고액의 모금 환경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기업이나 개인고액모금이 저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상위권에 속할 만큼 많은 성금들이 모아진 것은 도민 한 분 한 분의 개인 참여가 높았다는 것이지요. 이에 전북지회에서는 2021년을 나눔문화 확산의 해로 정하고 우리지역이 잘할 수 있는 모금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연중 나눔문화를 확산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지역사회 오피니언 리더들의 나눔실천을 통해 사회적 위기를 극복하고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전북지역 개인기부자 참여는 어떤 추세입니까.

“전북지역은 타지역에 비해 기업(법인)모금보다는 개인모금이 우세한 지역입니다. 지난해 전북지회의 모금총액 247억 1300만원 중 개인모금은 131억 8100만원에 해당, 그 비율이 53.3%로 전국평균 31.5%보다 높았습니다. 전북지회는 도내 14개 시·군 및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대상자들을 돕기 위해 자원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모아진 성금 전액을 지역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배분할 수 있도록 정해놓다보니 개인모금이 보다 활성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고액 모금프로그램인 아너소사이어티(5년동안 개인 자격으로 1억원 이상 기부)는 전북에 73명이 가입돼있으며,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15번째에 해당합니다. 김동수 전북지회장을 비롯해 여덟 쌍의 부부회원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운영 중인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에 시민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라 하면 연말연시 ‘사랑의 온도탑’을 세우고 모금하는 단체로 알고 계신 분이 많으리라 짐작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법에 의해 조직된 법정단체로서 1년 365일 연중모금과 배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랑의 온도탑은 그 중 하나인 셈이지요. 중소 자영업자가 매일 1000원씩, 한달에 3만 원 이상을 나눔에 참여하는 ‘착한가게’, 가정에서 매월 2만 원 이상씩 정기기부하는 ‘착한가정’, 직장에서 임직원들이 급여 중 매월 만원 미만의 소액을 정기 기부하는 ‘착한일터’ 등 우리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습니다. 십시일반 이어지는 시민들의 참여로 지난해 전북이 역대 가장 큰 모금액을 달성하는 성과를 만들었습니다. 전북도민 모두가 나눔문화를 이끄는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전북도민들의 기부금은 어떻게 쓰이나요.

“전북지회에서 모아진 성금은 중앙으로 올라가지 않고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사회복지 현장 등으로 전액 배분됩니다. 지난해의 경우 전북지역에서 247억원이 모금됐으며, 중앙회 배분지원금을 더해 총 254억원을 배분했습니다. 사회복지 현장에는 정부지원 예산만으로는 부족해 해결할 수 없는 다양한 사업이나 기능보강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데요. 전북지회에서는 각계각층의 전문가로 구성된 배분분과실행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성금이 다양한 형태로 연중 배분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의 이웃들에게는 읍·면·동 사회복지공무원을 통해 생계비, 의료비, 재난재해복구비 등을 연중 수시로 신청받아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 현장 차량, 소규모시설에 대한 월동난방비, 난치병 학생, 저소득가정 명절 준비와 집 수리, 코로나19 방역물품, 지역아동센터 야간보호사업 등이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전북도민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우리는 아직도 어두운 긴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기이지만 우리는 그때마다 서로를 도와가며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해 왔습니다. 밝은 미래를 생각하며 부디 용기 잃지 마시고 조금만 더 힘을 내셨으면 합니다. 우리 각자의 위치와 역할에 맞는 모금 프로그램을 찾아 꾸준히 나눔에 동참한다면 전북형 나눔문화가 형성돼 올곧게 이어지고 주위에 선한 영향력으로 퍼져나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전북은 시·군 자치단체장, 정치인, 종교인, 언론인, 기업가, 전문가 등 지역사회 오피니언 리더들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도록 ‘2021 전북을 이끄는 100인의 나눔리더 릴레이 캠페인’을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리더들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사랑의 열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좀 더 부지런히 활동해 전북도민들의 따뜻한 마음을 모으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그 온기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심부름꾼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용훈 사무처장은

박용훈(53) 사무처장은 울산·대구·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을 거치는 등 지난 26년간 사회복지에 종사한 베테랑이다.

그는 올 3월 전북에 오면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나눔 온도 164도를 기록할 만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전라북도에 오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전북지역 모금과 배분사업 등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해나갈 사무처장으로서 “도민들께서 기탁해주신 소중한 성금이 지역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맡은 바 책임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박 사무처장은 충북 제천 출신으로 제천고를 졸업하고 청주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지난 1994년 충청북도사회복지협의회 과장을 시작으로 사회복지 관련 직무에 26년간 몸담아왔다.

2000년 2월에는 청원군청 사회복지전담공무원으로 일했으며 같은 해 10월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듬해 인천광역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부장을 맡으면서 울산과 대구, 대전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을 두루 거쳤고, 올해 3월 전북으로 왔다. 대전광역시 사회보장위원과 한국철도공사 사회공헌위원 등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같이 사회복지 분야의 오랜 경력을 축적한 박 사무처장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내 변화하는 사회복지 흐름에 발맞춘 모금활동과 지역의 수요에 알맞는 배분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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