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들은 흔히 공무원을 철밥통이라고 부른다.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60세까지 정년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무원들은 월급만을 바라보며 표리부동, 무사안일의 자세로 소극적인 행정을 한다고 바라본다. 그렇기에 공직자들에게 더욱 강조하는 것이 바로 ‘청렴’인데, 장수군 공직 내부에서는 이러한 군민들의 요구에 맞춰 ‘청렴해야 공정해지고 공정해야 신뢰가 생긴다’고 여기며 청렴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강하게 불고 있다.
다산 정약용도 “청렴은 목민관의 본무(本務)이며, 모든 선의 근원이요, 덕의 근본이니, 청렴하지 않은 자는 목민관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청렴이 지니는 본질적 가치나 중요성은 고금을 막론하고 변함없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이다.
청렴이라는 가치가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모두가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청렴이 왜 중요한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실천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개인마다, 조직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특히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공직자들에게 바라는 청렴의 덕목이 다양해지고 있어 청렴을 어떻게 바라보느냐 하는 가치관도 많이 바뀌고 있다. 예전에는 공직자가 재물을 탐하지 않고 뇌물을 받지 않는 것을 청렴이라고 여겼다면, 지금은 불친절한 태도, 업무태만, 소극적인 행정까지도 청렴하지 않은 자세라고 여긴다. 법과 원칙을 지키면서도 유연하고 능동적인 자세로 민원을 해결해줄 수 있어야 한다.
장수군의 청렴도는 어떨까.
사실 장수군의 청렴도는 타 시·군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조직 내·외부 청렴도 평가에서 평균보다 낮은 점수를 받으며 군민들에게서도, 내부 공직자들에게서도 신뢰를 얻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에 장수군은 민선 8기 시작부터 ‘적극행정, 혁신행정을 바탕으로 한 위민행정 실현’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공직자들이 기존의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적극행정을 실천해줄 것을 강조했다. 그리고 청렴한 공직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꾸준히 반부패 청렴 정책을 추진하며 청렴도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장수군은 반부패 추진체계 마련을 위해 지난 3월 장수군수를 중심으로 한 청렴 협의체를 구성했다. 또한 고위직·신규공무원을 대상으로 맞춤형 청렴교육, 청렴골든벨, 청렴인센티브 제도 운영 등 다양함 청렴 시책을 수립 추진하며 청렴도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무엇보다 장수군은 변화하는 시대에 앞서나가기 위해 소극행정 및 업무착오 방지를 위한 내부 시스템을 구축하고 상하반기 연 2회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선발 제도를 운영하며 소극행정을 근절하고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청렴은 아주 사소하고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된다.
사익보다는 공익을 우선시하기, 부당한 이익 취하지 않기, 복무기강 확립 및 행동강령 이행 등 청렴을 실천하기 위한 마음가짐에서부터 비롯돼야 한다. 군민의 눈높이에 맞는 청렴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장수군은 앞으로도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한발 앞선 적극적 청렴을 실천해나갈 것이며, ‘청렴’의 가치가 바래지 않도록 늘 갈고 닦으며 그 책무를 다할 것이다.
/최훈식 장수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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