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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고

진안군 생활인구 스포츠에서 답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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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춘성 진안군수

진안군은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89개 지역 중 하나로, 전북특별자치도 내 14개 시군 중 10개 시군이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 과거 지자체들이 인구 증가를 목표로 현금성 정책을 경쟁적으로 시행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실질적인 소비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생활인구 확대가 주요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6월 생활인구 자료에 따르면, 진안군의 6개월 누적 체류인구는 평균 주민등록인구의 33배에 달했다. 이는 전북의 인구감소지역 10개 시군 중 네 번째로 높은 비율로, 진안군이 체류인구 유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61년 만에 유치한 제63회 전북도민체전은 진안군의 체류인구 확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결정적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단순히 스포츠 행사를 개최하는 것을 넘어, 진안군의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전환점으로 만들 것으로 보인다.

진안군은 2024년에만 16개의 전국·도·군 단위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장애인 풋살, 여자·유소년 축구, 시니어 배구 등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을 활성화하고 있다. 이는 건강과 여가라는 기본적 가치를 넘어, 지역민들에게 지속적인 동기부여와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진안군의 최근 3년간 도민체전 성적은 주로 단체줄넘기, 고리걸기, 당구 등 소규모 인프라로도 가능했던 종목에 집중됐다. 이는 스포츠 인프라 부족이 주민 실력 향상과 대회 유치의 큰 걸림돌로 작용해 왔음을 보여준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안군은 장수군 및 장수군체육회와 협력해 부족한 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2026년 도민체전을 단독 개최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지자체 간 경쟁을 넘어선 협력의 모범 사례로, 생활인구 확대와 지역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진안군은 산림과 계곡이 어우러진 청정 생태 환경을 보유한 전북의 대표 지역이다. 맑은 공기와 물은 단순한 관광자원을 넘어 웰니스 중심지로서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제63회 도민체전은 이러한 자산을 활용해, 선수단과 관람객 모두에게 건강한 경험을 제공하는 장이 될 것이다. 진안군의 청정한 이미지를 널리 알릴 뿐 아니라, 전통과 문화를 한데 모아 스포츠와 관광을 결합한 종합 축제를 이루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진안군은 제63회 도민체전을 계기로 체육과 관광의 중심지로 도약, 지역 활력을 높이고 그 결과물을 전북 곳곳에 전파하겠다는 '당돌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도민체전이 끝날 때까지 ‘행백리자 반구십리(行百里者 半九十里)’라는 말을 추진의 모토로 삼으려 한다. ‘백 리를 가려는 사람은 구십 리를 가고서야 이제 절반쯤 왔다고 여겨야 한다’는 뜻이다. 무슨 일이든 마무리가 중요하고 어려우므로 끝마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꾸준히 노력해야 함을 강조하는 말이다.

이런 측면에서 제63회 도민체전 진안 유치는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다. 대회를 마무리할 때까지 철저하게 준비하고 또 보완에 보완을 거듭할 것이다. 진안의 가용한 역량을 한데 모으고 행정과 군민이 혼연일체가 되게 할 것이다. 그래야만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진안의 변화와 도약을 이끌 것이다. 성공 모델을 만들고, 그 과정과 결과를 14개 시군과 공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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