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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태극기 사랑 25년, 열정의 시골 이장

박홍기 이장의 태극기 철학과 올림픽 유치 꿈

고창군 아산면 중복마을 이장인 박홍기(68) 씨는 남다른 태극기 사랑을 실천하는 인물이다. 어린 시절 서울로 이주했다가 학업을 중단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농사를 짓던 그는, 어느 날 우연히 접한 주역을 통해 태극기의 매력에 빠졌다. 이후 25년간 태극기에 담긴 철학과 사상을 연구하며 태극기의 가치를 알리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박 이장은 젊은 시절 역사 공부를 하던 중 고인돌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우리 얼’ 문화답사 단체에 가입했다. 전국의 고인돌을 답사하며 역사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고, 그 과정에서 태극기를 접하면서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태극기 속에 담긴 사상과 철학, 그리고 자연의 이치에 매료된 그는 이후 태극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그는 도서관에서 매주 5~6권의 책을 빌려 하루 만에 속독하고, 그중 한 권을 선정해 정독하는 방식으로 동양철학과 태극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특히 닐스 보어 같은 서양 물리학자가 태극에 흥미를 가졌다는 점에서 영감을 받아, 동양철학뿐만 아니라 서양과학까지 연구하며 태극기의 의미를 보다 심층적으로 탐구했다.

박 이장은 태극기의 가치를 단순한 애국심을 넘어 세계적인 콘텐츠로 승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태극기 콘텐츠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최근 국내 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위한 투표에서 전주가 서울을 제치고 승리한 것을 계기로, 태극기를 활용한 글로벌 홍보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태극기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장 강력한 상징 중 하나입니다. 태극기에 담긴 철학과 조화를 기반으로 한 평화의 메시지를 세계에 전달하면, 2036년 올림픽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그의 계획 중 하나는 '파동과 파장을 주제로 한 국제 사진공모전'을 개최하는 것이다. 전 세계 사진가들을 대상으로 태극기의 철학과 자연의 원리를 담은 작품을 모집해, 전북(전주)의 올림픽 유치 홍보 자료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박 이장은 태극기에 대한 연구를 거듭하면서 동양철학과 서양과학이 결국 같은 원리로 귀결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는 태극기의 원과 선이 서양 과학의 파동과 파장과도 연결된다고 말하며, 태극기의 철학적 가치가 단순한 민족적 상징을 넘어 인류 보편적인 진리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에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가 있었기에, 우리는 한글을 통해 동서양의 철학과 과학을 연결할 수 있다”며, 태극기와 코스모스를 융합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의 목표는 단순하다. 태극기의 철학과 과학적 의미를 국제적으로 알리고,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2036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 태극기 연구에 대한 그의 열정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기대된다.

전북일보 박현표 기자

 

박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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