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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위기의 파도 앞에서 우리는 같은 배를 탔다”

각종 지역현안 해결
행정구역 문제 넘어
상호 협력땐 큰 발전

정성주 김제시장

“함께 가는 길만이 우리의 미래를 지켜낼 수 있다.”

지역과 지역, 행정과 민간, 그리고 시민이 서로 손을 맞잡을 때 비로소 지역은 흔들림 없는 기반 위에 설 수 있다. 

김제시는 그동안 상생과 협력을 행정의 중요한 가치로 삼아, 갈등을 조정하고 공동의 해법을 모색하는 과정에 집중해 왔다.

코로나19 장기화 및 국가적 위기상황이었던 12·3 비상계엄 등 사회 전반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던 시기, 지역사회 역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여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 시민의 일상 회복과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돕기 위한 다양한 논의와 노력이 이어졌고 이는 공동체의 연대와 책임이라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경험으로 남아 있다. 

이와 같은 절대절명의 위기 속에서 무엇보다 중요했던 것은 속도나 방식보다도 서로를 향한 신뢰와 공감이었다.

새만금 유역 수질 개선과 전북혁신도시 악취 해소를 위한 용지면 정착농원 잔여 축사 매입 논의 과정은 도와 시·군 간 상생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한 사례였다.

예산과 제도적 한계 속에서도 정부 추가예산 확보를 위해 전북특별자치도를 비롯해 김제시, 전주시, 완주군이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각각 역할을 분담한 과정은 행정이 단독이 아닌 공동의 노력으로 움직일 때 실질적인 해법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그 결과 지난 1월 22일 전북특별자치도와 김제시, 전주시, 완주군은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 공동 재원 분담에 나서고 지역 환경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용지면 정착농원 잔여 축사 매입이 완료되면 전북혁신도시를 비롯한 전주·완주 지역 주민들이 수년간 겪어온 악취 문제가 해소되어 전북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쾌적하고 만족스러운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이 기대된다.

전북 발전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 하이패스 IC 설치 논의 역시 마찬가지다. 

이해관계와 각 지역의 여건이 다른 지자체들이 충분한 소통과 조율을 거쳐 공통의 필요를 공유해 나간 과정은 지역발전이 경쟁이 아닌 협력 위에서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협업은 단순한 교통편의 증진이나 각 지자체의 지역발전을 위한 소지역주의를 전북지역 전반의 교통 접근성과 연결성을 높이는 기반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한편, 새만금 관할권 논의 과정은 행정과 시민사회가 각자의 역할 속에서 책임을 다해온 시간이었다. 법적·역사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행정의 대응과 함께 시민사회의 자발적 참여가 더해지며 지역의 미래와 직결된 사안에 대해 공동체 전체가 숙고하고 대응하는 경험을 쌓았다. 이는 행정구역의 문제를 넘어, 지금 세대가 지역의 방향을 어떻게 고민해왔는지를 보여주는 과정이었다.

이러한 경험들은 어느 한 시점에 완성된 결과라기보다 시민과 행정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축적해온 과정의 산물이다. 

김제시는 변화의 속도보다 방향의 일관성을, 보여주기식 행정보다 삶의 현장을 우선적으로 중시하는 선택이 지역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는 점을 확인해 왔다.

동주공제(同舟共濟)의 마음으로 같은 배를 타고 위기를 건너고, 백년대계(百年大計)의 시선으로 오늘의 선택을 돌아보는 자세는 앞으로도 지역사회가 지켜가야 할 중요한 가치다.

무엇보다 행정과 시민이 서로를 신뢰하며 같은 방향을 바라볼 때, 지역의 기반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김제시는 이러한 공동체의 힘을 바탕으로 지역의 오늘을 차분히 가꾸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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