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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지, 현대종이보다 원본 특성 잘 살려내”

세계 문화유산 복원에 있어 전주한지가 현대종이보다 원본 특성을 잘 살려내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이는 이탈리아 국립고문서도서 병리 중앙연구소(ICPAL), 바티칸박물관 종이복원팀 등에서 전주한지를 세계유산 복원에 활용해 도출한 결과여서, 전주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유의미한 지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는 6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전주한지 세계화를 위한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국제학술 심포지엄에는 최성일 전주한지장과 이탈리아 국립고문서 도서 병리 중앙연구소(ICPAL) 관계자, 바티칸박물관 종이복원 관계자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화상으로 참여했다. 이탈리아 국립고문서 도서병리 중앙연구소(ICPAL)는 지난 2015년부터 문서보존 부문에서 협약을 체결해 전주한지의 적합성 평가기준에 따라 복원실험을 진행했다. 누체텔리 ICPAL 팀장은 한지의 재료기술적 특성에 따라 붓염색, 침지염색의 방식으로 종이를 물들인 뒤 증류수에 녹인 옥수수 전분 등 다양한 접착방식으로 고문서의 찢겨지거나 소실된 부분을 복원하고 있다며, 한지에 가장 적합한 염색, 접착 기법을 찾아가고 있다고 했다. 포나치아리 바티칸박물관 종이복원팀장은 3년간 한지를 거의 독점적으로 복원작업에 사용하면서 한지가 역사유산 복원에 있어 매우 이상적이라고 분석한다며, 시대별 작품마다 종이특성 달라 다양한 종이를 복원에 사용해왔는데 전주한지가 미적, 정형적으로 뛰어나다고 했다. 또 이날 최성일 전주한지장은 전주한지의 우수성과 한지 보존처리 사례 등을 주제로 발표를 했고, 전주한지 제조와 활용 등에 대한 정보도 공유했다.

  • 사람들
  • 김보현
  • 2021.05.06 18:48

무주군 최초 다문화결혼이주여성 마을이장, 조이(Joy) 씨

조이 이장 인생은 계획된 길로 가는 게 아니더라고요. 지금도 꿈이 뭐냐 물으면 명확히 대답할 수는 없지만 원칙이 중요한 거 같아요. 이장일도 그렇게 해 보려고요. 주민 다수를 위해 합리적으로 고민하면서 제대로 일하고 싶어요. 새로 시작한 이장 일에 대해 또박또박 포부를 밝히는 조이(33무주군 설천면 남청마을 이장)씨는 매우 당찼다. 필리핀 태생의 조이는 무주군 최초의 다문화이주여성 출신 이장이다. 이장은 처음이지만 이웃마을(무주읍 전도마을) 체험센터의 사무장 경력만 5년이다. 또 다문화이해강사(무주군 건강가정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한 지도 벌써 9년째니 똑 소리 난다는 말이 정말 딱인 사람이다. 남편을 만나 부모님 반대를 뒤로하고 대학공부도 내려놓은 채 택했던 한국살이가 올해로 13년째. 조이 이장은 다문화 이장이라 쏠리는 지금의 관심이 나중엔 일 잘해서 인정받는 이장이고 싶다고 말했다. 조이 씨가 68가구 121여 명이 사는 남청마을 이장이 된 건 올해 1월이다. 얼마 안 됐지만 벌써 마을회관 지붕공사와 마을 어귀 숲 정리를 끝냈다. 어르신들께 운동기구를 놔드리고 자주 막히는 마을 도랑(사방댐)까지 정리하고 싶은 게 앞으로의 목표이다. 낯선 땅에 정착한 조이는 한국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그간의 고충도 털어놨다. 그는 처음 왔을 땐 한국말을 전혀 못해 답답하고 우울했다. 정말이지 살려고 배웠다면서 1년간을 한국 사람만 만나고 한국 드라마만 봤다. 시어머니를 따라서 경로당으로, 시장으로, 교회로, 정말 열심히 다니며 말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랬더니 눈이 떠지고 귀가 들리고 말문이 열렸다고 부연했다. 2009년부터는 다문화지원센터에 다니며 본격적으로 한국어 공부를 했고 바로 이듬해 전라북도 한국말대회에 출전해 50명 중 2등을 했다. 한국에 온 지 2년 만의 일이다. 기죽어 살던 조이는 살맛이 났고 남편은 그의 변화에 깜짝 놀랐다. 그때부터 엉켰던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했다. 한국국적도 따냈다.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닌 한국 사람으로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조이 이장은 타국에 와서 살아보니 당장 현실의 벽은 언어와 문화였다. 저는 엄마니까 더 악착같이 공부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13살 딸, 11살, 8살, 8개월 아들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이고 싶다는 조이는 여전히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필리핀에선 수도 마닐라에서 대학을 다니며 심리학까지 전공하다 왔지만 한국에선 아무 소용이 없었다. 모든 게 처음이고 시작이었다. 그래서 검정고시로 초등과정을 마치고 중등과정과 워드 자격 취득을 준비 중이다. 배우고 일하며 아이들 키우려니 필요한 기동력을 채우기 위해 운전면허도 땄다. 대학까지 마쳐 결혼이주여성들을 도울 수 있는 사회복지가가 되고 싶다는 그는 마을과 결혼이주 여성의 삶을 보여주는 1인 방송 유튜버로도 활약(구독자 1000여 명)하고 있다. 인터뷰 중에도 마을 일 보랴 어머님들 챙기랴 분주하던 조이는 사람 좋은 웃음을 보이며 환한 희망을 꽃피우고 있었다.

  • 사람들
  • 김효종
  • 2021.05.06 17:39

정읍시, 5월의 역사 인물에 동학농민혁명 지도자 손화중·독립운동 지원 박만환 선정

정읍시가 5월의 정읍 역사 인물에 동학농민혁명 지도자 손화중과 정읍에 영주정사를 세워 국권회복을 도모한 박만환을 선정했다. 시는 정읍의 인문역사적 가치와 위상을 높이고,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매달 두 명씩 정읍을 빛낸 역사 인물을 선정하고 있다. 손화중은 1861년 정읍시 과교동에서 태어난 동학의 대표적인 지도자로 전봉준김개남과 어울려 갑오동학혁명의 삼걸로 일컫는 인물이다. 1892년 삼례 교조신원운동과 1893년 보은 장내리 집회 등에서 많은 교도를 동원하며, 뛰어난 지도자로 능력을 발휘했다. 1894년 동학군의 전주화약 후에는 나주지방으로 가서 폐정개혁을 지도했으나, 제2차 동학농민혁명 실패 후 광주로 후퇴했다. 1895년 체포되어 여러 차례의 심문 끝에 전봉준김덕명최경선성두환과 함께 처형됐다. 박만환은 1849년 정읍시 고부군에서 출생하였고, 통훈대부 행 의금부도사, 삼례 도찰방을 역임하다 사임한 유학자다. 1903년 후학을 길러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영주정사를 세운 뒤 1년에 300석씩 출연해 학생들의 숙식을 책임졌다. 특히 동학농민혁명에 이어 의병운동과 독립운동 자금을 비밀리에 지원한 천석꾼이었다. 박만환의 아들 박승규 역시 몸소 독립운동을 꾀했으며, 1919년 승동학원을 설립해 교육 구국에도 힘을 쏟았다. 영주정사와 승동학원은 대한제국기와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를 상당수 길러냈으며, 영주정사는 건축물의 역사적 가치와 한말 유학 교육기관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2005년에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 사람들
  • 임장훈
  • 2021.05.06 17:22

지속가능한 놀이터도시 만드는 김선옥 전주시 야호아이놀이과장

김선옥 전주시 야호아이놀이과장 전에도 분명히 놀이터였는데, 같은 장소지만 환경개선 전과 후가 참 다릅니다. 아무도 찾지 않던 놀이터가 이제는 아이들이 넘쳐납니다. 그동안 이 많은 아이들은 어디에서 놀았을까?하고 생각하면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픕니다. 전주시는 아동의 놀 권리 회복을 위해 2019년부터 기존 놀이터를 지역 아이들의 의견을 토대로 야호놀이터로 탈바꿈하고 있다.2년간의 준비 끝에 최근 덕진공원 맘껏놀이터, 쇠똥구리공원, 효문어린이공원, 풍남어린이공원이 문을 열었다. 이 과정을 이끌어 온 김선옥(52) 전주시 야호아이놀이과장은 많은 미래학자와 교육학자, 관련 연구자들은 놀이가 소통, 창의, 언어, 수학, 협력 등 전 영역에서 발달을 촉진한다고 강조한다며, 놀이터 환경은 아이들 성장에서 아주 중요하고, 놀이가 학습보다 더 권장돼야 한다고 했다. 김 과장은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반영하면서 이들이 시의 정책 추진 과정에 참여한 경험을 통해 시민으로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것, 친구들과 직접 만든 놀이터에 대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주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며, 지난 4일 놀이터도시 전주 포럼에서 참여했던 친구들이 자기 의견을 당당히 말하고 창의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보고 가슴이 벅찼다고 했다. 야호놀이터는 아동들은 물론이고 부모들, 유치원, 학교 등 관련 기관까지 반응이 뜨겁다. 야호숲놀이터와 생태놀이터는 예약이용률이 급증했다. 인근 유치원생들에게는 바깥놀이터로, 시민과 직장인들에게는 지친 일상의 훌륭한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많은 아동관련 NGO 기관이나 교육 연구자들이 국내에서 전주가 놀이터도시로 굉장히 앞서가고 있다고 평가한다며,아동놀이만을 위해 존재하는 야호아이놀이과는 세계적으로도 유일무이한 행정조직이지 않을까 싶다는 김 과장. 그의 목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의 행복한 성장을 위해 전주시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야호 5대 플랜 정책을 더 발전시키고, 지속가능한 놀이터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그는 노는 시간을 아깝다고 생각하는 게 우리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이고, 나 역시 비슷했다면서, 놀이터 환경을 개선하는 것 못지않게 놀이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이는 민관 거버넌스 야호놀이 어깨동무와 함께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기업의 관심도 강조했다. 김 과장은 요즘 기업과 사회에서 ESG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며, 기업의 사회공헌사업과 전국의 놀이터 환경개선이 연결되면 아이들이 행복한 사회로 더 빠르게 변화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김보현
  • 2021.05.05 18:44

‘제25회 전주한지문화축제’ 개막

제25회 전주한지문화축제가 5일 한국전통문화전당 일원에서 개막했다. 함께 한 지금, 한지를 맞들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주한지문화축제는 한지의 멋과 가치를 즐기고, 알리고, 함께하기 위해 한지의 쓰임부터 활용, 응용에 대해 널리 알리는 장으로 꾸며진다. 축제는 오는 7일까지 사흘 동안 전시 및 행사 등 현장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진행된 뒤 다음달 5일 2021 전주한지패션대전과 함께 마무리된다. 첫날 행사로는 리스한지공예, 한지칠교놀이, 한지제기차기, 한지패션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선을 보였다. 또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시실에서는 한지등과 닥종이인형 등 제27회 전국한지공예대전 출품작도 전시가 시작됐다. 6일에는 한지부채와 한지등, 우산갓 등을 직접 만들어보고 체험하는 행사로 진행되는 집콕공예교실과 전주한지의 우수성과 보존처리 적용 사례를 주제로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인 전주한지 국제 학술심포지엄이 열린다. 이와 함께 다음달 4일과 5일에는 전주한지를 패션에 접목시켜 전주한지의 위상을 높일 2021 전주한지패션대전이 비대면으로 추진된다. 한지패션대전은 제18회 한지패션디자인경진대회와 함께 디자이너 갈라쇼, 세계민속의상한지 패션쇼 등으로 운영된다.

  • 사람들
  • 강정원
  • 2021.05.05 18:42

전북도, 새만금 산단 ‘애로사항’ 직접 챙긴다

전북도가 새만금 산업단지 투자기업들을 대상으로 애로사항을 직접 챙기기로 했다. 전북도는 지난 4일 우범기 전북도 정무부지사 주재로 새만금 산업단지 투자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새만금산단에 투자 중인 기업체를 격려하고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과 건의 사항을 청취해 새만금산단 투자 활성화와 투자이행을 지원하고자 마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북도를 비롯해 새만금개발청 등 관계기관과 ㈜네모이엔지, 다스코㈜, ㈜대창모터스, 쏠에코㈜, 에디슨모터스㈜ 등 새만금산단 투자기업 5개 사가 참석해 투자 진행과 기업 애로사항에 대해 활발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이날 간담회 참석기업들은 산단 내 환경정비와 공장설립 행정 사항 등 사전 안내, 노선버스 운행 등을 건의했다. 전북도 등 관계기관은 이와 관련해 환경정비 용역을 실시하고, 공장설립 관련 사전 서류 검토 등 행정 사항에 대한 지원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입주기업의 출퇴근 불편 해소를 위한 노선버스가 운행되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우범기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의견은 새만금개발청, 군산시, 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하여 새만금 산업단지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라북도는 2020년부터 연 2회 새만금 산업단지 투자기업 간담회를 통해 기업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애로 해소에 노력하며, 지속해서 새만금산단 투자 기업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1.05.05 18:31

전북소방본부 ‘미래소방 대전환 기획단’ 출범

전북도소방본부(본부장 김승룡)는 지난 4일 전북도청 회의실에서 미래소방 대전환 기획단 출범식을 가졌다. 미래소방 대전환 기획단은 공모를 통해 선발된 7명으로 구성된 특별전담팀으로 이날부터 5개월간 소방본부장 직속으로 상시 운영되며 지능형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디지털 기반 정부로의 변환에 어울리는 미래 전북소방의 청사진을 그리게 된다. 특히 소방의 기능과 품질 등 질적인 내실화를 꾀하고 미래의 외부환경 변화에 유연한 열린 소방조직으로의 대전환을 추진하는 중심부서다. 기획단은 5개월의 주요 추진일정에 따라 전북소방의 실태 및 문제점 분석을 시작으로 개선사항을 발굴해 단계별 목표를 수립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실천 로드맵을 작성해 조직의 운영방향을 재설계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승룡 본부장은 소방의 국가직 전환과 더불어 소방인력 확충 등 소방조직의 양적성장이 정점에 다다른 만큼 소방조직의 질적 변화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180만 도민의 절대 안전을 목표로 최고의 소방서비스를 개발하고 빠르게 변하는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탄력적인 소방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북소방은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람들
  • 최정규
  • 2021.05.0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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