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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현장]조국 군산 출마설에 전수미 ‘정면승부’ 요청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군산·김제·부안(갑)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설이 정가를 강타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유력주자인 전수미 변호사가 조 대표를 향해 “정정당당하게 겨루자”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9조원대 새만금 투자라는 초대형 현안을 마주한 군산이 중앙정치의 핵심 승부처로 급부상하는 모양새다. 전수미 변호사는 지난 4일 SNS를 통해 조 대표의 출마 가능성을 정면으로 거론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군산에서 태어나 성장한 ‘지역 인물’임을 전면에 내세운 전 변호사는 “이번 기회를 통해 누가 진정으로 군산을 가슴에 품고 있는지 시민 앞에서 검증받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군산은 잠시 거쳐가는 정치적 정거장이 아니라 끝까지 책임질 사람이 필요한 곳”이라며, 외부 거물급 인사의 등판설에 강력한 견제구를 날렸다. 전 변호사가 내세운 핵심 논리는 ‘정책 실행력’과 ‘지역 책임론’이다. 그는 새만금 개발과 산업구조 전환, 교육특구 추진 등 지역 숙원사업을 열거하며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투자를 성공시키려면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실질적 역량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지역사정에 정통한 본인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할 적임자라는 취지다. 반면 조국혁신당 군산지역위원회는 ‘조국 대표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요청 추진위원회’가 제안한 조 대표의 군산·김제·부안(갑) 출마 요청에 대해 즉각 화답하며 대전환의 필요성을 부각했다. 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오랜 기간 특정 정치세력에 의해 정체된 군산정치를 변혁하라는 시민들의 열망이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현대차의 9조원 투자 계획 등 지역의 운명이 걸린 시점에서 중앙정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조 대표의 ‘정치적 체급’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지역위원회는 조 대표를 군산 발전을 위한 ‘구원투수’로 규정하며, 그의 등판이 군산과 새만금을 첨단미래산업의 거점으로 도약시키는 결정적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대표의 공식 입장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출마 요청이 쇄도하면서 정치권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결국 이번 재선거는 ‘지역밀착형 일꾼’을 자처하는 전 변호사와 ‘중량감 있는 혁신’을 내세운 조 대표 측의 가치 대결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조 대표의 최종 결단 여부에 따라 군산은 물론 전북 전체의 정치지형이 송두리째 흔들릴 것으로 관측된다. 군산=문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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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05 13:12

최정호 익산시장 예비후보 “익산 대전환, 지금이 골든타임”

최정호 익산시장 예비후보가 5일 익산 대전환 시민연대플랫폼 출범과 함께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연 그는 “지금 익산은 조금씩 나아지는 관리의 도시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구조를 바꾸는 대전환의 도시로 나아갈 것인지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현재 익산의 문제는 단순한 침체가 아니라 구조적 정체이기에 구조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하며 지금이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익산은 오랫동안 갈등 속에서 많은 시간을 허비해 왔는데, 이제는 싸울 시간이 아니라 함께 움직일 시간”이라며 “모든 익산시민이 함께 정책을 만들고 실행을 점검하는 익산 대전환 시민연대캠프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익산 발전을 위한 경제·도시·삶 대전환 전략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산업 생태계 재편, 새만금을 성장엔진으로 연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완성, 혁신·글로벌 기업 유치, 교통·물류 중심 도시 조성, 익산역·원도심 중심 문화·관광·산업 결합, 돌봄 사각지대 해소, 성장배당·햇빛배당 도입 등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변화는 혼자서 이룰 수 없다”면서 “검증된 실력과 준비된 열정으로 시민과 함께 익산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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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05 11:33

박경철 익산시장 예비후보, 소각장·산단 외곽 이전 공약

박경철 익산시장 예비후보가 부송동 쓰레기 소각장 및 익산제1·2일반산업단지 외곽 이전을 공약했다. 그는 5일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6년 당시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전국 발암물질 전국지도, 배출 및 이동량 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익산지역은 인구의 34.3%가 발암물질 노출 위험 인구로 고독성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 주변 거주 인구가 많았다”면서 “부송동 소각시설을 거주민이 없는 외곽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06년에 채규정 전 익산시장을 상대로 부송동 쓰레기 소각로 이전 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로서 싸웠다”면서 “익산의 도시 발전을 저해하는 도심권 소각장을 외곽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경주 APEC과 같은 국제행사를 유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익산제1·2산업단지가 외곽으로 이전하는 공약이 실현되면, 익산시민들은 50년 동안 지속된 악취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환경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며 이전을 약속했다. 이밖에도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추진을 위한 방안으로 외국인 투자구역 확대 입법과 특별법 제정을 제시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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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승욱
  • 2026.03.05 11:33

전북 시민단체 “‘내란 프레임’ 정치공세 중단해야”

전북 시민단체가 최근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제기되고 있는 ‘내란’논란을 중단해야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김남규 김영기 박경기 윤찬영 이강주)는 5일 성명을 내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내란 방조’, ‘내란 동조’ 등의 표현은 도민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심각한 언어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연대는 성명에서 “최근 일부 정치권 인사나 정당이 현 전라북도지사를 향해 ‘내란 방조’라는 중대한 낙인을 반복적으로 제기하고 있지만 이처럼 헌정질서와 관련한 중대한 용어를 정치적 수사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명확한 사법적 판단이나 객관적 결론이 없는 상태에서 ‘내란’이라는 단어를 정치적 공세의 도구로 활용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를 흔드는 일이라고”했다. 그러면서 “확인과 검증의 영역에 있어야 할 사안을 선거 국면에서 내란 프레임으로 단정적으로 몰아가는 행태는 책임 있는 공당의 자세라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연대는 이어 “더욱이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이러한 공세가 반복되는 것은 정책 경쟁을 회피하고 정치적 이득을 노리는 전략이라는 의심을 피하기 어렵다”며 “전북도민은 흑색선전과 감정적 선동이 아니라, 지역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 청년 일자리, 균형발전 등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는 책임 있는 정치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대는 “반헌법, 반국가적 의미를 가진 중대한 표현을 정치적 공세 수단으로 사용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한다”며 “또 의혹 제기는 구체적 증거와 책임 있는 검증 절차 속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후보자들은 도정 비전, 민생 대책, 지역균형 발전 전략 등 정책 경쟁에 집중해서 도민과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대는 “전북의 선거는 분열과 혐오의 언어가 아니라 품격과 책임의 언어로 치러져야 하며 비열한 네거티브 정치는 전북에서 사라져야 한다”며 “우리는 이번 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한 정책 중심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전북도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세종 기자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6.03.05 11:26

국립해양도시과학관 김제 유치여부 ‘관심’

김제시가 전북특별자치도 등과 협력해 해양분야 핵심 현안사업인 국립해양도시과학관 조성사업의 정책 반영을 위해 전방위적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국립해양도시과학관 조성사업은 오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김제시 진봉면 (구)심포항 일원에 총사업비 1354억원을 투입해 재생에너지·첨단모빌리티 등 새만금의 신산업과 RE100 산업 전환을 국민이 체감하는 과학문화 거점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지난 1월 기획예산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신청돼 있는 상태다. 지역 전문가들은 해양생물이나 해양자원 등을 중심으로 한 기존 해양문화시설과 달리 해양에너지, 도시 공학을 융합한 미래지향적 해양도시과학관으로 독창성과 차별성이 높으며, 사업이 추진될 경우 지역간 교육·문화 불균형 해소는 물론 해양과학과 관련한 미래인재 양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제시는 지난 4일 이현서 부시장이 정부세종청사 기획예산처를 방문해 국립해양도시과학관 조성사업의 2026년 1분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을 건의하고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부시장은 이날 기획예산처와의 면담에서 사업의 정책적 필요성과 국가 전략적 의미를 중심으로 사업 추진 당위성을 설명하고, 특히 △ 에너지 대전환 및 RE100 확산 기조, △ 해양에너지 신산업 육성, △ 새만금 국가전략 거점 조성 등 새정부 핵심 정책 및 국정과제 등과 본 사업의 연계성을 강조했다. 김제시는 이후에도 국립해양도시과학관 조성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부터 통과까지 해양수산부, 전북자치도, 지역 정치권 등과 연계해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 이 부시장은 “국립해양도시과학관은 재생에너지, RE100, 신산업 등 핵심 국정과제에 대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최적의 정책 플랫폼”이라며 “해양항만도시 김제 도약을 견인할 핵심 현안사업들이 정부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6.03.05 10:54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최아현 소설가-박태건 ‘고려인 만두’

첫 작품집이 나온 지 5개월이 됐다. 막 책이 나오고 난 뒤에 무언가 한 가지 해냈다는 안도감에 숨을 고르느라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특별히 쫓는 이 없이 쫓겼던 것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2018년, 얼떨떨하게 시상식을 나오는 길에 나와 약속했다. 10년 안에 성과를 내지 못하면 어떤 벌을 받겠노라고. 다짐이 무색하게 모든 시간을 알차게 쓰지는 못했다. 때때로 방황했고, 때때로 쫓기며 애썼다. 다행히도 10년이 지나가기 전에 작품집을 내는 데 성공했다. 그렇게 오랜만의 성취를 핑계 삼아 한참이나 마음과 정신을 놓고 시간을 보냈다. 결국, 머지않아 다시 길을 잃었다. 무엇을 쓰려고 했는지 헷갈렸고, 어디서 시작했는지도 잊었다. 그래서 최근에 나와 다시 약속을 잡았다. 일종의 5개년 계획 같은. 계획을 한창 세우던 차에 『고려인 만두』를 만났다. 긴 여행에서 만두를 실컷 먹고 돌아온 참이었다. 여행의 추억을 되짚을 수 있을까 싶어 열었던 시집에서 갖고 싶었고, 또 잊고 있던 것들을 찾았다. 박태건 시인의 시에는 지역이 있고, 사람이 있다. 그래서 이야기가 있다. 땅 위에 발 딛고 선 사람들의 목소리가 있다. 김제 금산사의 말사 귀신사가 있고, 흐린 날의 웅포가 있다. 우스또베에도 갔다가 군산 하제마을에도, 하동에도, 광주에도 간다. 그의 품에서 지역은 한정되지 않고 이곳저곳이 된다.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찻잔에 전생 같은 앙상한 나무 한 그루를 담아 마시는 여승이 있고, 세상 누구보다 부지런한 용현 아재가 있고, 버스비 대신 시집을 내고 싶다는 시인이 있다. 여러 공간에 여러 사람의 얼굴이 쉴 새 없이 등장하는 통에 끊임없이 이야기가 흐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미지는 마침내 활기를 얻어서 마치 본 적 있는 상황인 양, 머릿속에서 동영상이 재생되기 시작한다. “어떤 날은 버스비 대신 시집을 내고 싶다 버스 안에서 사람들과 좋아하는 시에 대해 얘기했으면 좋겠다 입이 근질근질한 운전사가 가로수 아래 버스를 세우고 어제의 날씨와 내일 만날 사랑에 대해 얘기했으면 좋겠다” (47쪽, 「첫, 시집」) “어떤 기억은 유적이 되고 어떤 울음은 닮는다 눈물로 수로를 내어 한 줌의 볍씨를 심는다 처음 보는 꽃에도 이름을 붙여 주는 휴일에는 광주 간다 나라도 집도 없는 사람들이 배회하는 거리 당신을 잃게 된다면 나는 헤엄쳐 사막을 건너야 하리 수메르 우크라 가나안 팔레스타인” (42쪽, 「당신을 잃게 된다면」) 시집을 덮고도 한참 동안 시인이 부른 땅과 사람들에 대해 생각했다. 하루가 다르게 뉴스에는 새로 되짚어야 할 땅과 이름이 없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쏟아진다. 기억과 닮아 있는 울음은 반복되고, 부도덕한 침묵은 태도를 바꾸는 법이 없다. 페이지를 넘기는 동안 시와 뉴스가 어지럽게 섞여 줄기에 매달린 알감자처럼 이야기가 딸려 나왔다. 내가 소설에 쓰려고 했던 것, 시작하려고 했던 곳이 그의 시에 있었다. 덕분에 당장 무언가가 쓰고 싶어졌다. 최아현 소설가는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소설 <아침대화>로 등단했으며, 저서로는 소설집<밍키>가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6.03.05 09:34

“하위 20% 선정 공정했나”···민주당 군산시의원 평가 논란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의 지방의원 평가 결과를 둘러싼 논란이 군산지역 정가를 뒤흔들고 있다. 최근 실시된 지방의원 평가에서 군산시의원 4명 이상이 하위 20%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평가 기준과 절차의 투명성을 둘러싼 의문이 당 안팎에서 확산하고 있다. 하위 20% 통보를 받은 의원들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개별 통보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구체적인 정량·정성 평가 비율과 항목별 배점, 감점·가점요소 등 세부 기준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평가 반영 기준 등에 대한 보다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일부에서는 의정활동 출석률이나 폭력·음주·도박 등 사회적 물의를 빚은 사례들이 이번 평가에서 어떤 기준으로 반영됐는지 구체적인 설명이 없다는 점에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평가 결과와 개별 사안 간의 연관성이 충분히 안내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방의원 평가는 향후 공천 과정과 직결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기준의 일관성과 객관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평가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 절차나 재심 기준이 구체적으로 안내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며 “평가 시스템 전반에 대한 투명한 소통이 이뤄져야 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위 20%에 포함된 이연화 시의원은 “정치의 평가는 특정한 정치적 흐름이나 정렬이 아니라 의정활동의 내용과 책임에 근거해 이뤄져야 한다”며 “평가결과가 실제 의정활동의 내용이 아니라 정치적 위치나 관계에 의해 영향받은 것처럼 비쳐지는 상황은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시간 동안 정치적 선택을 후회한 적이 없으며, 의정활동 또한 부끄럽지 않게 수행해 왔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침묵하기보다는 책임 있는 자세로 입장을 밝히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했다. 이번 논란이 향후 군산시의회 내부 구도와 지역 정치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군산=문정곤 기자

  • 군산
  • 문정곤
  • 2026.03.05 08:30

부안 격포, 서해의 비경 품은 ‘체류형 관광 거점’ 돛 올린다

부안군은 대표 민자유치 사업인 ‘격포 대규모 관광개발 사업’의 모든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오는 3월 12일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9월 민간사업자 모집 공고로 첫발을 뗀 이번 사업은 2024년 4월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시작으로, 같은 해 8월 ‘변산지구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 결정을 이끌어내며 사업의 뼈대를 세웠다. 이어 2025년 4월 계획의 구체성을 더한 지구단위계획 변경 고시와 7월 관광숙박업 승인을 득하며 숙박 시설의 기반을 닦았다. 올해 1월 환경영향평가(본안) 협의 완료에 이어, 지난 2월 골프장 조성을 위한 체육시설업 사업계획 승인까지 최종 통과하며 착공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총 1,221억 원의 민간 자본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18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과 67실 규모의 프리미엄 관광호텔을 핵심으로 한다. 특히 새롭게 조성될 골프장은 격포가 가진 천혜의 해양 경관을 설계에 적극 반영했다. 탁 트인 서해를 배경으로 라운딩을 즐기고, 붉은 노을을 조망할 수 있는 독보적인 조망권은 국내외 골퍼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서해바다의 비경을 담은 골프장과 프리미엄 관광호텔이 연계된 복합 관광 인프라는 부안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다. 이는 그동안 잠시 들렀다 가는 ‘경유형 관광지’에 머물렀던 부안을 레저와 휴양이 결합된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탈바꿈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시설 건립을 넘어 부안의 관광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전망이다. 대규모 민자 유치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관광객 유입에 따른 생활인구 확대 등 실질적인 지역 상생 효과가 기대된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이번 사업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생활인구 확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실질적인 지역 상생 효과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안=김동수 기자

  • 부안
  • 김동수
  • 2026.03.04 20:02

[사설] 무주 항공우주 기지, 안착 위한 정교한 후속책을

전북특별자치도가 국내 방위산업의 대표 기업인 현대로템㈜으로부터 3,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내며 전북 동부권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 3일 전북도와 무주군, 현대로템이 체결한 항공우주 생산기지 조성 협약(MOU)은 단순한 기업 유치를 넘어 전북 산업 구조 전환을 알리는 중요한 출발점이다. 인구 감소와 산업 기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동부권이 첨단 항공우주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재편될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협약의 핵심은 무주군 일원 약 23만 평 부지에 유도무기와 우주발사체 엔진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현대로템은 향후 2034년까지 단계적으로 투자해 초음속 덕티드 램제트 엔진 등을 생산하는 첨단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연구개발과 시제품 제작, 시험·검증, 양산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종합 항공우주 생산기지로 구축된다는 점에서 무주가 단순한 생산 거점을 넘어 미래 기술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전북특별법을 통한 규제 완화와 전북자치도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이 기업의 투자 의지와 맞아떨어진 결과다. 그동안 무주를 비롯한 전북 동부권은 뛰어난 자연환경에도 불구하고 산업 기반 부족과 인구 유출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겪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로템과 같은 글로벌 방산기업의 입성은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크다. 고부가가치 연구개발 중심의 산업이 자리 잡으면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청년 인구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더 나아가 관련 부품기업과 협력업체가 함께 유입되면서 지역 산업 생태계 전반이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도 가능해질 것이다. 물론 협약 체결이 곧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2034년까지 이어지는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전북자치도와 무주군은 기업이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연구개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 지원과 인프라 구축에 힘써야 한다. 전문 인력 양성과 정주 여건 개선, 산업 클러스터 형성 등도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 현대로템 또한 이번 투자가 기업의 성장을 넘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동행’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이다.무주의 하늘 아래서 미래형 항공우주 엔진이 만들어지고, 그 힘을 동력 삼아 전북 동부권 경제가 새로운 도약을 이루기를 기대한다. 낙후의 대명사였던 동부권이 첨단 방산의 성지로 거듭나는 기적이 현실이 되길 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응원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3.04 18:54

[사설] 교통 과태료 지방세입 전환하는게 맞다

대한민국 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는 지난달 24일 ‘교통안전 강화와 지방재정 형평성 확보를 위한 무인교통 단속 과태료‧범칙금 지방세입 전환 촉구 건의안’을 의결했다. 쉽게 말하면 무인교통 단속장비의 설치와 유지관리 비용에 지방재정이 투입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범칙금과 과태료는 전액 국고 일반회계로 귀속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거다. 이미 오래 전부터 제기됐던 문제인데 교통 과태료를 지방정부로 넘겨주면 원활한 시설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지극히 타당한 주장이다. 당장 지역에 전액을 넘기면 좋겠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면 일정 비율이라도 넘기는게 합리적인 방안이다. 우선 현행 체계를 보면 무인 교통단속장비 설치 비용은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고 있다. 그런데 과태료는 국고로 귀속되면서 지방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전북지역의 경우 총 2335대의 무인 교통단속장비가 설치돼 있다. 예전엔 무인 교통단속장비 설치 업무를 경찰이 전담했으나 최근에는 대부분 지방자치단체에서 맡고있다. 일선 자치단체는 열악한 여건속에서도 교통단속장비 설치를 위해 매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5년(2021~2025년)간 교통단속장비 설치에 투입한 예산은 전주시가 58억 여원, 군산시 55억 원, 익산시 30억 원 등이다. 그런데 교통 관련 과태료 수입은 전액 국고 일반회계에 귀속되는 모순점이 있다. 전북의 경우 무인 교통단속장비를 통해 지난해 592억 원, 2024년에는 626억 원, 2023년에는 591억 원, 2022년에는 491억 원의 과태료가 부과됐으나 지방에 직접 귀속되는 수입은 전무했다. 결과적으로 일선 자치단체는 교통안전 시설 확충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게 엄연한 현실이다. 크고작은 교통안전 시설 민원은 급증하고 있으나 막상 재정이 열악해 예산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크다는 것이다. 자치경찰제 시행 이후 교통단속이 지방사무로 전환된 점을 감안하면, 수익 구조가 중앙집권적 체계에 머물러 있는 현행 방식은 자치분권 취지에도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제주도의 경우 관련 법 특례를 통해 과태료 수입을 지역 교통안전에 재투자하고 있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3.04 18:54

[오목대] 설설 끓는 휴화산 ‘민주당 익산갑’

며칠 전 지역 정가에서 눈에 확 띄는 장면 하나가 있었다. 지난 27일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투자협약식은 정의선 회장 등 현대차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행사에는 특히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와 주요 장관, 지역 국회의원, 시장 군수는 물론,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그런데 유독 눈길을 끈 사람은 다름 아닌 익산갑 이춘석 의원이었다. 지난해 8월 본회의장에서 주식 차명거래를 하는 장면 하나가 국민들의 뇌리에 강하게 박히면서 민주당을 탈당해야만 했고, 사실상 정치생명에 종지부를 찍은게 아니냐는 말까지 들었던 그였다. 만일 그런 일이 없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기에 이춘석 법사위원장은 현 정권하에서 탄탄대로를 걸었을 거다. 자본시장법·공직자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까지 받는 이춘석 의원은 물론 익산에서 열리는 크고작은 행사에 가끔 얼굴을 보이기는 했으나 당분간 대중의 시야에서 좀 멀어지고, 조금은 잊혀지는 세월이 필요한 상황에서 대통령 행사에 그가 등장한 것은 어쨋든 좀 의아하기는 했다. 그리고 며칠 뒤, 지난 3일 안호영 의원과 정헌율 익산시장이 도지사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중앙선관위 참조) 1위 김관영, 2위 이원택, 3위 안호영, 4위 정헌율 등 크게 보면 1강, 2중, 1약 상황속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던 정 시장은 중도사퇴하는 것으로 마감했다. 그런데 항간에서는 오래전부터 정헌율 익산시장이 익산갑 지역위를 노린다는 말이 나돌았다. 이춘석 의원이 탈당하면서 사실상 무주공산인 이곳에서 내후년 총선을 노린다는 것이다. 정 시장은 지난해 총선 출마설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저는 지방선거에 나갈 사람”이라면서 “여기저기 어중간한 태도로는 뭐 하나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답했다. 쉽게말해 도지사에 뜻이 있을뿐 차기 총선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는 거다. 하지만 지역정가에서는 “말이 그렇지 뜻이 그런거냐”고 반문했다. 도지사 출마는 차기 총선을 위한 몸불리기 차원이라는 거다. 실제로 차기 총선때 익산갑에는 고상진 익산발전연구원장, 김수흥 전 국회의원, 여운태 전 육군 참모차장, 이춘석 국회의원, 정헌율 익산시장 등이 자천타천 거론된다. 물론 현재 민주당 익산갑지역위원장은 송태규 전 원광중고 교장이나 그는 총선 출마 의지가 강하지는 않은 관리형이다. 그는 한병도 익산을 위원장의 복심이라는 말도 들린다. 당에서는 지역위원장으로 김수흥, 이춘석 계열이 아닌 전혀 제3의 인물을 일단 관리형으로 두고 있다는 얘기다.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익산시장은 물론, 익산갑 소속 도의원, 시의원 공천이 초미의 관심사인데 한병도, 이춘석, 김수흥, 정헌율 등 지역내 잠룡들중 과연 누가 자기 세력을 많이 심게될까. 이래저래 익산갑은 폭발 잠재력이 큰 휴화산임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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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병기
  • 2026.03.04 18:53

[기고] 산불 예방, “나하나 쯤”이 아닌 “나부터 먼저”

최근 우리는 지속되는 가뭄과 한파, 그리고 강력한 강풍으로 인해 급격히 변화한 기후위기를 몸소 체험하고 있다. 겨울철 내내 눈이나 비가 오지 않는 건조한 날씨 속에 한파가 이어지면서 화기 사용 빈도는 높아졌고, 작은 불씨가 강풍을 타고 대형 산불로 번지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실제고 2026년이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하루 2~3건의 산불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데, 본격적인 봄철이 시작되기도 전인 겨울철임을 감안하면 이는 매우 이례적이고 우려스러운 현상이다. 과제 50년간 산불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2013년을 기점으로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년간 평균 529건의 산불로 인해 14,470ha의 소중한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다. 특히 2025년 영남 지역에서는 고온·건조·강풍이라는 악조건 속에 역대 최대 피해를 기록한 대형 산불이 6건이나 발생하며 인적·물적 피해가 최고치에 달했다. 이에 산림청은 위기대응을 위해 예년보다 11일 앞당긴 1월 20일부터 5월 15일까지를 ‘본철 산불특별대책기간’으로 설정했다. 행정안전부 대책지원본부와 합동으로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중수본)’를 24시간 가동하며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중수본 내에는 ‘국가산불대응상황실’을 설치하여 행정안전부·소방·군·경찰·기상청·국립공원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전국 단위의 진화자원을 효율적으로 이동·배치하고 있다. 특히 초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4단계였던 대응 체계를 3단계로 축소하여 산림청장이 보다 신속하게 현장을 지휘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지형이 험준한 우리 나라 산림 특성상 헬기의 역할이 결정적인 만큼, 산림청(41), 지자체(83), 군 및 유관기관(191) 등 총 315대의 가용헬기를 배치하여 즉시 출동태세를 갖췄다. 이러한 유관기관 공조 체계를 통해 헬기 투입 ‘골든타임’을 기존 50분에서 30분으로 대폭 단축했다. 또한 야간 및 험준지 산불에 특화된 정예진화 인력을 확충하고, 산불확산예측 및 항공지원시스템 등 7종의 첨단 장비를 탑재한 지휘차를 투입해 통합지휘본부 중심의 총력 대응을 펼치고 있다. 통계적으로 전체 산불의 67%가 봄철에 집중된다. 올봄 역시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어 산불 대응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조한 봄철에는 작은 불씨는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확산되어 진화에 장기간이 소요될 위험이 크다. 최근 들어 입산자 실화보다는 불법소각, 건물화재 비화, 작업장 실화, 연소재취급 부주의 등 최근 산림 외부에서의 불씨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아 발생 원인을 예측하기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결국 우리 개개인이 일생생활에서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신속한 신고와 초기 대응 자세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온스의 예방은 1파운드의 치료만큼 가치가 있다는 말이 있다.” 는 명언이 있다. 사전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도 이후에 닥칠 거대한 피해와 비용을 막일 수 있다는 뜻이다. 한순간의 방심이 수십년간 가꾼 소중한 숲을 앗아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산불 예방은 ‘나 하나쯤’이라는 안일함이 아니라, ‘나부터 먼저’ 실천하는 안전의식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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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04 18:53

[의정단상] 전북의 마음을 듣고, 희망으로 답하다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이 되어야 한다. 희망은 말이 아니라 변화에서 비롯된다. 국민의 삶 속에서 변화가 체감될 때 비로소 정치에 대한 기대가 살아난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경제 지표에는 변화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넘어섰고, 과열됐던 부동산 시장은 안정세를 보이며, 국가 성장률 또한 반등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난달 27일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전북을 찾았다.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열린 ‘새만금 로봇·수소·AI 시티’ 투자협약식이 그 첫 일정이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9조 원 규모의 미래 산업 투자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9년까지 인공지능(AI)과 로봇, 수소 산업을 아우르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새만금이 미래 산업 거점으로 구체화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산업은 일자리로 이어지고, 일자리는 인구와 지역 활력으로 연결된다. 전북이 안고 있는 구조적 과제를 풀 실질적 단초가 마련된 셈이다. 이어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하는 타운홀 미팅에서는 각 부처 장관들이 전북의 미래를 구체화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국토교통부는 200만 메가시티 구상과 교통망 확충 계획을 밝혔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북형 피지컬 AI와 새만금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첨단 산업 육성 전략을 설명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K-푸드와 농생명 산업의 전진기지 구상을,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재생에너지 허브 구축을 강조했다. 도민들은 현장에서 겪는 애로와 요구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했다. 청년 일자리와 공공의료, 송전망 갈등, 농촌 정착과 기본소득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전북 방문은 산업 투자와 정책 비전을 넘어 전북의 미래를 보다 선명하게 그려낸 자리였다. 실행 계획과 도민과의 대화를 통해 변화의 방향이 구체화됐고, 농생명 산업을 중심으로 한 전북의 정체성과 인공지능(AI), 금융특화도시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비로소 희망을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정치는 결국 마음을 얻는 일이다. 성과는 숫자로 설명될 수 있지만, 신뢰는 귀 기울이는 과정에서 쌓인다. 국민의 마음을 듣고 그 마음에 실행으로 답할 때, 정치는 비로소 희망이 된다. 필자가 이어온 ‘토방청담’ 역시 같은 맥락이다. 정읍·고창 37개 읍면동을 토요일마다 찾아 주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 목소리를 정책과 예산으로 연결해 왔다. 작은 건의가 예산으로 반영되고 제도로 이어질 때, 정치는 비로소 삶에서 느껴지는 변화가 된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확인해 왔다. 지금은 전북의 마음을 모아 전북의 미래를 열어야 할 때다. 흩어진 의견을 하나의 방향으로 모으고, 그 방향을 예산과 정책으로 구체화해야 한다. 아울러 다가올 지방선거를 계기로 지역 행정의 안정성과 정책 추진의 동력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는 것 또한 중요하다. 필자는 전북 국회의원이자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위원장으로서 전북의 미래 전략이 흔들림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 윤준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정읍시고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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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04 18:52

[타향에서] 모래밭에서 꽃피운 도전, 새만금에서 다시 시작하다

“마음 같아서는 손자 회장님을 등에 업고 한 바퀴 돌고 싶다.” 전주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의 타운홀 미팅 현장에서 나온 이 한마디는 의전의 수사가 아니었다. 그것은 산업의 방향을 읽은 사람의 직감이자, 시대의 전환을 감지한 현장의 언어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새만금을 울산 이상으로 키우고 싶다”고 밝힌 대목 또한 단순한 투자 유치의 표현이 아니다. 이는 숫자의 뉴스가 아니라 방향의 뉴스다. 어디에 공장을 짓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산업의 다음 좌표를 어디에 찍느냐의 문제다. 정주영은 모래밭에서 조선소를 보았다. 아무것도 없던 울산의 백사장에서 세계 최대 조선 강국의 씨앗을 읽어냈다. 오늘 정의선은 갯벌을 메운 새만금에서 휴머노이드 로봇과 피지컬 AI의 미래를 본다. 정부 역시 그 미래가 수도권의 한복판이 아니라 새만금이라는 빈 캔버스 위에서 그려질 수 있음을 천명했다. 이 장면은 지역 개발의 한 페이지가 아니라 국가 산업 전략의 새 장이다. 정주영의 시대가 철과 콘크리트, 강철선으로 국가의 속도를 끌어올린 제조의 시대였다면, 지금은 데이터와 전력, 알고리즘이 산업의 심장을 이루는 지능의 시대다. 현대차그룹이 제시한 로봇·AI·수소 결합 모델, 데이터센터와 수전해 플랜트, 재생에너지 기반 스마트시티 구상은 새만금을 단순한 공장 부지가 아니라 전력·데이터·제조·도시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실험장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이다. 변방이 아니라 표준, ‘먼저 실험 해보는 곳’이 ‘먼저 이기는 곳’이라는 선언이다. 수년간 AI 제조 전환과 피지컬 AI 선도를 주창해온 정동영의원(통일부 장관)은 기술과 제도, 인재와 자본을 ‘순창고추장으로 비벼낸 전주비빔밥처럼’ 한 그릇에 담아내는 새만금AI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선언은 언제나 쉽고 실행은 어렵다. 원스톱 인허가와 명확한 시간표가 없다면 어떤 비전도 신기루로 끝난다. 전력 계통 확충과 안정적 재생에너지 공급, 초고속 통신망 구축, 산업용 용수 확보, 환경 심의의 예측 가능성, 배후 주거·교육 인프라까지 통합 로드맵으로 제시되어야 한다. 전북은 본디 소외의 땅이 아니었다. 해방과 건국의 격랑 속에서 이 지역 출신 인물들은 헌정 질서와 공화국의 기틀을 세우는 데 깊이 참여했다. 한때 대한민국 인구의 10분의 1이 전북에 살았다. 산업의 주소지가 농업에서 제조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상대적 박탈의 체감이 쌓였을 뿐이다. 그렇기에 오늘의 새만금은 단지 산업단지가 아니다. 전북이 다시 국가의 약속 안으로 들어오는 관문이다. 새만금을 휴머노이드 로봇의 성지로 만들겠다는 각오는 국내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아시아와 세계의 표준이 되어야 한다. 세계가 배우러 오고, 기업이 시험하러 오며, 청년이 꿈을 들고 모여드는 곳, 그곳이 진정한 성지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북인이 먼저 변해야 한다. ‘무(無)’에서 ‘함께’로. 행정은 더 빠르고 더 공정해야 하며, 지원은 특혜가 아니라 국가 전략의 비용이라는 인식 아래 투명하게 관리되어야 한다. 대학과 연구기관은 논문을 넘어 현장에서 작동하는 기술을 만들어야 하고, 지역 기업과 청년에게는 성장의 사다리가 실질적으로 놓여야 한다. 170만 도민과 350만 국내 출향 도민, 80만 해외 동포까지 600만 전북인의 힘이 모일 때 이 도전은 구호를 넘어 현실이 된다. 전북인들이 정주영과 정의선의 담대한 방향을 새만금에서 이어갈 때 모래는 비로소 땅이 되고, 전북은 ‘삼중소외’를 넘어 미래를 설계하는 지역으로 거듭날 것이다. ‘무’에서 함께로, 그리고 세계로. 곽영길 전북도민회중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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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04 18:52

전주시 “올해 말 지방채 6800억 대, ‘1조 부채’ 주장은 과도한 해석”

전주시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1조 부채’, ‘부도 위기’ 등 재정 관련 주장에 대해 “과도한 부풀리기”라며 일축했다.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문제 제기로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지역사회의 혼란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윤동욱 전주시 부시장은 4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전주시의 재정을 함께 고민해 주는 점에는 감사하지만, 이는 과한 걱정이자 틀린 팩트가 있다”며 “전주시는 행안부에 제출한 채무관리 계획에 따라 적절하게 지방채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주시에 따르면 올해 말 기준 지방채는 6841억 원으로 추산된다. 윤 부시장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채무 1조 원은 지방채에 추경예산을 통해 반영할 필수경비 911억 원, 종광대 보상금 1095억 원, 국‧도비 미반환 금액 428억 원, 탄소국가산업단지 개발 분담금 1211억 원 등 네 가지를 합한 금액”이라며 “하지만, 이 네 가지는 지방채로 발행할 수 없는 명목일 뿐 아니라 미래 재정투자 사업, 우발채무까지 일시적 확정 채무에 포함시킨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를 들자면 전주시 공무원이 정년 때까지 받을 월급을 전주시의 채무로 볼 수 없는 것과 같다”며 “앞으로 수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발생할 예산과 우발적으로 생겨나 단계적으로 해소될 부분까지 당장의 확정 채무에 포함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전주시는 필수경비는 세출조정과 추가세입 확보 등을 통해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하고, 종광대 보상금은 LH토지은행 활용과 공유재산 매각 대금 등을 통해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국‧도비 미반환금은 중앙부처와 전북도의 정산보고 검사 뒤 반환금이 확정된 사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편성과 반납을 진행하며, 탄소국가산단의 우발채무 중 657억 원은 2028년 탄소산단 준공 뒤 분양 등으로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윤 부시장은 “전주시의 경우 세입은 기초단체 수준이지만 실제 역할은 광역에 준하기 때문에 예산 상황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채무관리계획에 맞춰 사업별 우선순위를 확정해 안정적 재정관리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윤 부시장은 공무원의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엄격히 지키도록 내부적으로 강조하고 있다”며 “만약 위반 사항이 있다면 고소·고발을 통해 (해당 공무원이) 상응하는 책임을 지면 된다”고 했다. 앞서 조지훈 전주시장 예비후보는 지난달 기자회견을 통해 “전주시의 공식 채무가 6891억 원 외에도 본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필수경비와 각종 사업 부담금을 포함하면 실질적인 채무가 1조 원을 넘어선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부 공무원의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극히 일부 고위 공무원들이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면 이는 매우 부적절한 일이다. 고위 공무원이 선거에 개입하면 패가망신한다”고 비판했다. 강정원 기자

  • 전주
  • 강정원
  • 2026.03.04 17:44

“국가유공자 왜 차별하나요”…전북 원정 진료 ‘여전’ 불만 ‘증폭’

“아침 일찍 출발해서 저녁에 돌아와요. 진료만 보다가 하루가 그냥 가는 거죠.“ 월남전에 해병대로 참전했던 국가유공자 박재근(81·전주) 옹은 정기적으로 광주보훈병원을 찾는다. 참전 당시 입은 총상 부위는 꾸준한 관리와 약 처방이 필수적이지만, 전북에는 보훈병원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광주보훈병원에서 일주일에 세 번 버스를 대여, 도내 국가유공자들이 광주까지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지만 고령의 유공자들에게 왕복 수 시간에 달하는 장거리 이동은 그 자체로 큰 신체적 부담이다. 박 옹은 “제대로 진료를 받으려면 적어도 아침 8시에는 전주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이동 시간과 대기 시간을 고려하면 진료 한 번 받는 것에 하루를 온전히 반납해야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동이 불편한 유공자들에게는 이 과정이 더욱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4일 전북동부보훈지청·전북서부보훈지청 등에 따르면 현재 도내 보훈병원 수혜 대상자(유족 포함)는 2만 2000여 명에 달한다. 반면 도내 보훈 위탁병원 지정은 33개소에 그치고 있다. 특히 위탁병원 대부분이 의원급일 뿐만 아니라 보훈병원과 비교하면 진료비용 감면 폭이 작고, 대기 시간도 길어 원활한 의료서비스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도내 보훈단체들의 지적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다수의 도내 유공자가 대전이나 광주 등 타지역 보훈병원으로 ‘원정 진료’를 떠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전주시가 최근 국가유공자들의 의료 접근성 개선을 위해 보훈병원 설립 검토에 착수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 수립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시 관계자는 “2015년 건립된 인천보훈병원을 기준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해 약 800억 원 규모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 중”이라며 “현재는 보훈부와 국회 등을 방문해 설립 당위성을 건의하는 등 힘을 실어가려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보훈병원의 대안으로 국가보훈부가 시범 사업으로 추진 중인 ‘준보훈병원’의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준보훈병원은 보훈병원이 없는 지역의 공공의료기관을 지정해 보훈병원 수준의 진료와 의료비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지난달 10일 국가유공자법 등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며 그 근거가 마련됐으며, 올 하반기부터 강원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하반기 시범 사업의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한 뒤 준보훈병원 지정 신청을 고려할 계획”이라며 “참여 의사는 확실히 있는 만큼, 일정에 맞춰 도내 의료기관들과 접촉하는 등 구체적인 계획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가보훈부 관계자는 “권역별로 판단한 결과 보훈병원이 없는 권역인 강원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시범 사업 대상으로 결정됐다”며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사업이 종료된 후 평가에 따라 전북을 포함해 추가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병근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전북지부 지도부장은 “전북이 특별자치도로 출범한 만큼 상징적 의미에서라도 보훈병원 설립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다만 보훈병원 건립 전까지는 준보훈병원 지정이 도내 국가유공자들의 의료 접근성 문제를 해결할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3.04 17:42

기획조정실장 2개월째 공석…전북도정 컨트롤 타워 ‘흔들’

전북특별자치도청 핵심 보직인 기획조정실장 자리가 두 달째 공석 상태로 이어지면서 도정 운영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정부와 도정을 잇는 가교 역할은 물론, 국비 확보와 미래 전략 수립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가 비어 있는 상황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4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천영평 전 기조실장이 지난 1월 30일 근무를 마치고 교육에 들어간 이후 후임 인선이 아직까지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 기조실장은 고위공무원단 나급(고공단 나급) 국가직으로, 도지사가 임용 제청을 하면 대통령 재가를 거쳐 임명되는 자리다. 기조실장은 도청 내 핵심 보직으로 도정의 전략기획, 예산 총괄, 부서 간 업무 조정 등을 책임지는 사실상 ‘도청의 안살림’ 역할을 맡는다. 행정안전부 내에선 천 전 실장 후임으로 전주 출신의 임철언 행안부 자연재난대응국장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조실장과 같은 고위공무원단의 임용권(인사권)은 대통령이 가지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 재가 절차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실제 임명까지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기조실장의 인선 지연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기조실은 도 정책의 방향을 정하고 주요 현안을 종합·조정하는 컨트롤타워다. 특히 새만금 사업을 비롯한 대형 국책사업 기획과 국비 확보, 공공기관 추가 이전 등 중·장기 발전 전략 수립 등에서 중심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AI 기반 데이터 분석과 통합 관리 시스템 도입을 통한 정책 고도화 필요성도 제기되는 상황에 이제 막 승진한 김철태 기획관이 이를 대신하고 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전북 방문과 타운홀미팅을 계기로 미래 비전 제시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았지만 전주·완주 통합이나 하계올림픽 유치 등 갈등이 첨예한 현안에 대해선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무라인 일부도 사직한 마당에 도의 핵심 요직에 대한 공백까지 겹치면서 도정 차질이 현실화된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도 관계자는 “기조실장은 중앙부처와의 협의 창구이자 국비 확보의 최전선에 서는 자리”라며 “공백이 길어질 경우 예산 대응과 주요 현안 조율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향후 10년 전북 도정의 비전과 발전 방향을 담는 ‘글로벌생명경제도시 종합계획’을 구체화하는 중대한 시점에 기조실장의 공백은 도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도 차원의 미래 전략을 총괄할 핵심 라인을 서둘러 보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도청 안에서 갈수록 커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기조실장 인선이 현재 진행 중으로 알고 있으며 대통령 재가를 거치면 조만간 후속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3.04 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