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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 백산면] 조선시대 전북 문필 한 축 이룬 곳…서예 대가 많아강암 송성용·6선 국회의원 윤제술 등 배출 / 송하진 지사 고향…정치 등 각계 인물 포진
이성원  |  leesw@jjan.kr / 등록일 : 2017.03.06  / 최종수정 : 2017.03.06  23:03:28
   
 
 

김제시 백산면은 예로부터 흰 돌이 많아 백석면(白石面)으로 불리다가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백석면과 연산면 등 일부지역이 합쳐지면서 백석면의 ‘백’과 연산면의 ‘산’자를 따서 백산면이 되었다.

위치상으로는 동쪽에 용지면, 서쪽에 만경읍과 성덕면, 북쪽에 청하면과 공덕면, 남쪽에 김제시가 있으며, 김제-익산을 잇는 도로가 남북으로 지난다. 해발 58m의 조종산이 가장 높다고 할 만큼 전 지역이 해발고도 50m 내외의 구릉으로 되어 있으며, 동부의 부용천(芙蓉川) 주변과 남서부의 신평천(新坪川) 주변에 충적평야가 전개된다.

예로부터 효부와 열녀가 많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문화재로는 이석정 선생 생가(전북기념물 21호), 안위장군 묘, 백산서원, 학당서원 등이 있다.

1966년부터 호남 야산개발사업이 시작돼 69년에 백산저수지가 완공됨에 따라 농사짓기가 좋아져 친환경 농특산물 생산지가 되었다. 가축사육도 비교적 많은 편이다.

새만금 배후 거점으로 서해안고속도로 및 호남고속도로와 인접한 부거리 일원에 2994억 원을 투자해 지난 2015년 298만㎡(90만평) 규모의 지평선산단을 완공해 서해안시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유학·서예

전라도의 서화를 말할 때 흔히 전남은 그림이고, 전북은 글씨라고 한다. 그리고 조선시대 전북 문필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곳이 바로 백산지역이다. 송재(松齋) 송일중(1632-1717)과 석정(石亭) 이정직(1841-1910), 유재(裕齋) 송기면(1882-1956), 그리고 유재의 아들인 강암(剛菴) 송성용(1913∼1999)과 손자인 아산(我山) 송하영(1927∼1992) 등이 모두 백산 출신이다.

송재는 초서와 예서, 대자에 능했으며, 그의 글씨는 중국 강희제도 찬사를 마다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제 벽골제가 무너져 전답이 침수되자 사재를 털고 수령 방백의 도움을 받아 보수하기도 했다.

석정은 서화와 실학에 조예가 깊었으며, 간재(艮齋) 전우(1841-1922)와 함께 호남 유학을 이끌었다. 실용학문을 중시해 농기구 등을 제작하고 한의학에도 관심이 깊어 많은 환자를 치료했다. 연석산방으로 일컬어지는 그의 생가는 1974년에 전북도기념물 제21호로 지정됐다.

유재는 금재 최병심(1867-1957), 고재(顧齋) 이병은(1877-1960)과 함께 조선의 마지막 선비인 간재의 3제자 중 한 명으로 꼽힐 만큼 학문에 탁월했다. 또 같은 동네에 살던 석정에게서 학문과 사군자 등을 배웠으며, 서예에도 뛰어나 묘비문을 청하는 사람이 줄을 이었다. 평생 노소귀천의 구별 없이 사람을 대하고 후학들을 가르쳤으며 창씨개명을 거부했다.

서예의 대가 강암은 유재의 삼남으로 아버지에게서 한학과 서예를 익혔으며, 간재의 3제자 중 한 명인 고재 이병은(1877-1960)이 장인이다.

아산(我山) 송하영(1927~1992)은 유재의 장손으로 한학과 서예, 문장에 능하며 초대 김제미술협회 회장을 지냈다. 우산(友山) 송하경(76)은 강암의 둘째로 성균관대 철학과 교수와 대학원장, 박물관장,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1~3회 조직위원장, 그리고 예총회장을 지냈다.

△정·관계

6선 국회의원으로 국회 부의장을 지낸 운재(芸齋) 윤제술(1904∼1986)이 대표적인 정치가이다. 운재는 유재의 조카사위이자 강암의 사촌 처남으로 유재와 간재의 문하에서 공부하다가 서울에서 학교를 다녔으며, 남성고 교장으로 퇴직한 뒤 김제에서 3선, 서울 서대문구에서 3선을 지냈다. 서예에도 능해 한국예총 창립에 참여했으며, 아산이 71년에 개최한 한국미술협회 김제시지부 초대 미술전에 참여하기도 했다. 운재의 장남 윤상옥씨는 도로공사 부사장을 지냈다.

행정관료 출신으로 전주시장을 2번 지낸 송하진 전북지사는 강암의 4남으로 서예에도 능하다. 또 송하철 전 전북도행정부지사(80)는 강암의 장남이다.

강철기씨는 전주시 완산·덕진 구청장과 복지환경국장, 전북도 대외협력과장, 김제시 부시장 등을 지냈으며, 안자옥씨(62)는 재경부 생활안전과장, 안성국씨(62)는 문체부 감사실장을 지냈다. 속초, 전주, 익산 소방서장을 지낸 정인영씨도 백산 출신이다.

강원구씨(53)는 현재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위원회 사무국장이고, 박지훈씨(59)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종자사업본부장이다. 김제시청에는 이석 회계과장과 안홍순 시립도서관장이 있다.

지역내 정치인으로는 4·5·6대 시의원을 지낸 오만수씨(75)와 백산면장 출신으로 현재 시의원을 하고 있는 박두기 의원(62) 등이 있다.

△사법계

강완구 변호사(72)는 전주지방법원장과 광주지방법원장, 대구고법원장, 서울고등법원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등을 거쳐 현재 법무법인 로고스 상임고문변호사를 맡고 있다.

유대희 변호사(62)는 전주시 3선거구에서 5대 도의원을 지냈으며, 현재는 전주시 통합체육회 부회장과 대한적십자사 상임위원 등을 맡고 있다.

고영준 변호사(75)는 강원도지청에서 근무한 뒤 제일종합법무법인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고, 강신섭 변호사(60)는 중앙행정심판위원과 대법원 재판연구관, 전주지방법원 형사 1·2부 등을 지냈으며 현재 법무법인 세종의 대표변호사이다.

△학계·교육계

석정의 손자인 이종석씨는 우리나라 최초의 난(蘭) 박사로 ‘실용 한국의 蘭’을 펴내기도 했으며, 제주대학교를 거쳐 현재는 서울여대 원예생명조경학과 명예교수이다.

강암의 3남인 송하춘씨(74)는 7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소설가로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와 문과대학장을 지냈다.

이복렬씨(73)는 호원대 식품환경화공학부 교수와 공과대학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호원대 명예교수이다.

교육계에는 지난 2009년 김제 교육장을 지낸 박공우씨와 유지득 현 익산교육장(61), 그리고 도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관을 거쳐 김제 중앙초 교장을 지닌 문홍근씨 등이 있다.

△군·경찰

임국선씨(62)는 원광대 학군단 출신으로 육군 제7기동군단 군단장과 육군 제2작전사령부 부사령관, 육군본부 정책관 등을 지낸 뒤 중장으로 예편하고 현재는 원광대학교 군사학과 석좌교수로 있다.

조연식씨(70)는 육군본부 인사처장과 28사단장을 거쳐 소장으로 예편했고, 공사 19기인 이기택씨(70)는 공군 준장으로 예편했다.

장수경찰서장을 지낸 라화종씨(64)는 현재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

△금융·명창·기타

박승씨(81)는 중앙대 명예교수와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건설부장관, 한국경제학회 회장, 한국은행 총재, 금융통화위원회 의장 등을 지냈다.

시조창을 완제한 채규남씨(고인)는 86년 전주대사습놀이 시조부에서 대상을 받고 98년에 전북도 지방문화재 14호로 됐으며, 이후 2007년에 대한민국 인간문화재로 지정받았다.

언론계에는 정대섭 전북일보 전략기획국장(이사)와 익산신문 홍동기 편집국장, 강찬구 전북포스트 사장 등이 있다. 또 지역에서 (주)오렌지타운이라는 주택건설사업을 하고 있는 강진수씨도 백산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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