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교수의 이번 고창방문은 지난 4월에 열린 동학농민혁명 제118주년 기념식에 지바대학 학사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함에 따라 이번에 특별히 마련한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조경달 교수는 시상식 후 '동학과 갑오농민전쟁'이라는 주제로 열린 특강에서 "동학농민혁명은 권력자들에 의해 행해진 온갖 부정과 학정을 견디지 못하고 농민들이 일으킨 민란이며, 동학사상은 조선왕조를 부정하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정감록 등의 영향을 받아 이루어 졌다."고 정의했다.
그는 또한 "파탄된 농촌경제와 압제받는 농민들에게 동학의 인간중심사상과 평등정신은 위안이자 희망으로 작용했으며,이러한 역사·현실적 조건 때문에 '동학농민전쟁이 단순한 종교의 외피 역할만 했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학농민전쟁에 참여한 민중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지도자에 대해 절대적으로 지지했지만, 농민들의 사상에 내셔널리즘(국가주의 사상) 형성은 없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동학농민전쟁에 참여한 농민군의 의식에 대해서도 "국가와 민중의 관계를 사회사적 측면에서 연구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동학농민혁명 과정에 있어 동학사상이 내포하고 있는 종교적 역할을 충분히 평가해야 하고, 19세기 민중혁명 중 최고봉에 위치하는 동학농민혁명에 대해서 아직도 분명히 해야 할 연구 분야가 많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경달 교수는 동학농민혁명을 세계사적 시야에서 분석 연구한 "이단의 민중반란-동학과 갑오농민전쟁"이라는 연구저서를 통해 '1894년 동학농민혁명이 19세기 세계사 속에서 가장 빛나는 민중운동이자 최대 최고 수준의 민중혁명'이었음을 실증해 냄으로써 국내외의 동학관련 연구자 및 일반인들의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이해 수준을 크게 격상시키는데 기여한 공로가 높이 평가되어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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