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선거를 전북발전의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 그러려면 전북정신의 원류를 알아야 한다. 전북 정신은 미완으로 끝난 동학농민혁명에서 찾아야 한다. 올해는 동학혁명 2주갑이 되는 해다. ‘제폭구민’‘척양척왜’‘보국안민’의 기치를 내걸고 반봉건 반외세 타도에 앞장선 동학혁명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야 가능하다. 그 이유는 당시 상황과는 다르지만 지금도 정신 못 차리고 엉뚱한 짓을 하는 공직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95년부터 단체장을 뽑았으나 잘못 뽑아 지역이 거덜 난 케이스가 있다. 비위를 저지른 단체장을 잘못 뽑은 책임이 유권자한테 있다. 민도가 그 정도 밖에 안되니까 그런 부패한 정치인을 뽑은 것이다. 누굴 탓할 일도 아니다. 전북이 전반적으로 힘든 건 단체장을 잘못 뽑은데 그 원인이 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단체장이 비리에 연루돼 지역을 망신시켰다. 선거를 전후해서 돈 많이 쓴 단체장은 본전을 뽑기 위해 별별 짓을 다했다는 것. 인사 때마다 금품수수는 다반사고 인허가나 건설공사 때 설계 변경해주거나 심지어 특허공법이란 명분으로 수의계약 해주고 돈 받았다는 말까지 나돌았다. 현직들이 운 좋게 법망에 걸려들지 않아 깨끗한 척 하지만 그 이면을 보면 잠재적 범죄자나 다름없다. 깜도 안 되는 후보들이 착신전환 잘하는 선거꾼들을 불러 모아 ARS에 의한 여론조사로 일희일비하며 날뛰는 모습이 가관이다. 실패한 단체장 아래서 인사권 갖고 호가호위 했던 사람이 깨끗한 척하며 진실을 운운한 것도 기가 찰 노릇이다. 동학2주갑 때 치러지는 올 선거가 형 동생하는 조폭식선거가 되면 지역은 끝장이다. 백성일 상무이사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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