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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깔나는 사계절 김치체험관 기대한다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시가 한옥마을에 ‘김치 체험관’을 세우겠다고 나섰다. 한옥마을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전통 요리법에 따라 김치를 직접 담가 가져갈 수 있는 운영 체계를 갖춰 유네스코 음식 창의도시 위상을 확실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주한옥마을 김치체험관은 그동안 한옥생활체험관으로 사용된 시설에 마련되는 모양이다. 한옥 시설이어서 정체성도 들어맞고, 또 대형주차장이 코앞이어서 관광객 접근성도 좋다. 김장 프로그램은 ‘사계절 김치체험’이라는 테마로 이뤄지는데,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과 전주시민들은 사계절에 나오는 각기 다른 식재료를 바탕으로 김장담그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늦가을에 이뤄지는 김장김치 뿐만 아니라 계절에 따라 생산되는 식재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김치담그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배추와 무 뿐만 아니라 냉이와 부추, 오이, 가지, 파 등 계절에 맞춰 생산되는 다양한 식재료를 사용하는 식이다.

 

김치를 담글 재료는 전주푸드에 속해있는 농가들과 제휴를 통해 공급받을 계획이라고 하니 전주지역 농가들과의 상생 환경도 조성되게 됐다. 또 김치담그기 체험객들이 직접 담근 김치를 집까지 배송해 주는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전국에서 몰려든 한옥마을 관광객들이 김치통을 들고 다니는 불편없이 편안하게 김치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 900만 명에 달했다. 관광객 1,000만 명 돌파는 시간문제다. 한옥마을이 전국을 넘어 글로벌 전통문화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인근 풍남문과 남부시장까지 관광객이 넘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꼬치구이 등 패스트푸드 시비가 일었다. 한옥마을의 정체성을 뒷받침 하는 한복 대여점들이 생겼지만 ‘전통문화도시’ ‘음식창의도시’ ‘슬로시티’에 걸맞는 정체성 확보는 여전히 전주한옥마을의 과제다.

 

사계절 김치체험관은 이런 고민들을 일부나마 해소할 수 있는 상징성 높은 시설이 될 것으로 본다. 김치는 우리 음식문화의 핵심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김치는 음식이다. 불특정 다수의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관인 만큼 위생과 맛을 확실히 관리해야 한다. 모든 식재료는 철저히 위생관리하고, 천연 양념을 풍부하게 넣어 김치 고유의 감칠 맛을 내야 한다.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다해 전주한옥마을의 새로운 명물 김치체험관을 만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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