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장마철이던 7월
남북을 기르며 흐르던 임진강물이 넘처 하나로 엉켜진 흙탕물을 바라보면서, 나뉘어진 남북이 하나로 되려면 흙탕물로 엉켜진 크고 작은 소용돌이를 몇번이나 거처야 할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 본 일이있다.
그러나, 크고 작은 소용돌이의 흙탕물을 거처서라도 통일을 이루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저 만큼 멀어진듯한 통일의 길을 바라 보면서 하게된다.
8..15민족 통일 대축전 참가단의 3대 헌장 기념탑에서의 개. 폐회식 참가, 만경대 김 주석생가 방문에서의 파문 등으로 축전 참가 후유증이 심각하여 그 대응에 대한 우려를 하지 않을수 없다.
작년 남북 정상회담이후 우리 정부는 처음으로 남북 관계의 이니시어티브를 갖고 이끌어 왔다. 금년에 성사될 두 번째의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 모두가 가졌던 기대는 우리가 우리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해가는 일이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이제 김 위원장의 답방으로 평화 협정이 이루어질 것이고 통일을 저해하는 모든 요소 요소를 걷워내고 실질적인 군축의 문제도 접근해가며 구체적인 내용을 서로간에 합의해 나갈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미국의 북에 대한 강경한 태도 이후 이 모든 것을 한 순간에 붙잡아 현재 우리들의 통일에 대한 갈망은 좌 우를 바라보며 진전도 후퇴도 없는 잠시 멈춤의 상태라 할수 있다. 그러기에 금번 8.15민족 통일 대축전에서의 우리 참가단중 극히 일부의 돌출 행동은 우리들의 마음을 불편케 한다.
그러나, 이 소용돌이의 흙탕물은 우리들이 계속 되 휘젖지 않으면 이내 갈아앉을 것 아닌가
온- 여름 우리를 분노케한 일본의 왜곡교과서를 향한 거부운동은 교과서 채택율 0.1%로 10여개의 학교에서만 채택이 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400만명의 학생가운데 그 수로는 1200명이어서 실제로는 0.03%정도라고 한다.
일본 교과서 거부운동이 일정한 성과를 거둔데는 일본의 건강한 양식을 가진 시민의 힘이 함께 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 일본의 양식인들은 저급한 교과서를 아이들의 손에 들려 줄수 없다며 왜곡 교과서 채택거부운동을 헌신적으로 펼친 것으로 보도 되고있을 뿐 아니라, 일선 학교를 방문하거나 교육위원회에 집단적으로 팩스를 보내 왜곡 교과서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성금을 모아 일간지에 광고를 내기도 했다 한다.
.그러나 반대로 왜곡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에서는 왜곡된 교과서의10%의 채택을 위하여 온 힘을 기울였을 뿐 아니라, 자민당 보수계의원들과 연대해 검정 통과 및 채택운동을 조직적으로 벌였고, 우파 신문들을 통한 홍보, 광고, 사전시판등 다양하게 움직였다한다.
이후, 채택 반대 운동을 펴온 "어린이와 교과서 네트21" 에서는 "공립 학교 채택율 제로는 시민 양식의 승리"라고 선언했고 이번일을 통해 일본국민의 다수는 역사왜곡에 반대하고 아시아와의 우호.공생을 위해원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단다.
우리 민족의 지상과제가 있다면 갈라진 민족이 한민족 공동체임을 회복하는 일이고,또 하나는 왜곡된 우리민족의 전 역사를 바로잡아 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20여년전 우리 역사의 상고사를 공부한 일이 잠간 있었는데, 우리의 고대사는 중국에 의해서 그본래를 찾지못하고 있고 근 현대사는 일본에 의해서 왜곡 되고있을 뿐아니라, 그 모든 자료가 일본의 대학에나 미국 대학의 도서관에서나 찾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얼마나 억울하고 분통났었던가 하는 기억이 있다.
우리에게는 분단된 우리가 통일을 향해 가기 위한 법은 없고, 남한 내부의 좌파를 통제할 목적을 가지고 1948년에 태어난 1948년생 국가보안법에 의해 지금 잠시 흙탕물을 일으킨 8.15민족 대축전 참가자들이 다스려 질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착찹해진다.
우리는 그동안 이 통일을 가로막고 인간의 존엄성을 여지 없이 파괴시키는 이 악법인 국가 보안법을 폐기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목숨이 슬어 지고 그 지속인 투쟁으로 고통을 당해 왔던가?
바라기는 금번 제반 일들이 처리 되는 과정이 돌출행동에 대한 책임은 묻되 통일을 향해 가는 커다란 민족자주적 최초의 홍수속에서 있어진 흙탕물로 하고 후일 남겨질 우리역사에 민족적 전기로 기록되기를 바라며 우리민족의 통일을 기워나는 아시아의 여러 국가들과 평화와 공존을 향해가는 21세기 한민족의 의기를 보여 줄수 있기를 바란다.
/ 박상희 (전주나눔교회 목사)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