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어렵고 지칠 때일수록 많은 이들은 '힘을 내라'고 위로한다. 이 힘은 바로 스스로 위로하는 마음의 힘일 것이다. 오늘날 이 마음의 힘이 있고 없고 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무엇일까? 돈이 좀 있었으면...또는 돈이 조금 더 많았으면...이 아닐까?
많은 이들이 놀라움과 공감을 얻은 베스트셀러 '물은 답을 알고 있다'의 실험 내용은 .마음이 물질보다 우선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즉 그 책은 정말 마음을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 물이라는 분자의 상태가 변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 준 것이다. 놀라운 일이다. 마음은 무엇인가?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부족 중 하나인 참사랑 부족은 문명인들을 가리켜 '무탄트' 라고 부른다. 무탄트는 돌연변이라는 뜻이다. 즉 기본 구조에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 본래의 모습을 상실한 존재를 말한다. 백인 여의사 말로 모건은 이 참사람 부족이 엄선한 무탄트 메신저로 선택되어, 이들과 함께 넉 달에 걸친 사막 도보 횡단여행에 참가하였는데 여기서 말로 모건은 무엇보다 중요한 경험 즉 자연 속에서 일체가 되어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깨닫는다. 물질에 목적을 두면 결코 그 물건이 나에게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숭산대사는 우리 생각이 삶을 만들고 생로병사를 만든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일상생활 속에서 언제나 평정한 마음 상태 즉, 평상심을 갖는 것이 진정한 수행의 본질이라고 지적하였다. 원불교에서는 용심법 즉, 자기의 마음을 자기 마음대로 자유스럽고 정성스럽게 잘 사용하는 법으로 이 마음 사용의 과정을 4단계로 단련하도록 제시한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삶에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하여 하루 하루를 열심히 뛴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젊은이들이 돈 그 자체를 벌기 위하여 무슨 일을 찾는다. 어떤 일, 어떤 직업이 돈을 많이 벌 수 있나가 삶의 목적이 되어 버렸다. 무엇보다 남보다 좋은 물건을 빨리 그리고 많이 소유하는 삶이 인생의 주요 목표가 되어 버린 것 같아 아쉽다. 물질 과잉의 환경일수록 우리는 이 마음을 조절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 동경대 교수 오가와 하루히사는 우리들이 소비를 줄이고 물자의 부족을 빈곤이라 생각하지 않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열어 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역설하면서 자연을 찾아 고향에 거처를 마련한 퇴계의 삶에 주목하였다. 당시 퇴계가 도회지의 번잡함을 피하고 산림생활을 찾은 것은 우리가 사물에 쉽게 의존하고 이 사물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의 정신은 이 사물의 소유나 관리에 빼앗기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하였다. 물질의 추구가 정신의 성장과는 반비례되는 지극히 자연적인 진리를 퇴계가 몸소 실천하며 보여주었던 것이다. 자연이 하나님의 간접적 계시라고 말하는 기독교의 창조적 사랑까지 이야기 해본다면 진정 자연을 아끼고 가까이 하는 삶의 분위기가 될 때 우리는 절로 마음과 몸이 조절되는 소중한 천국 속에 있는 셈이 될 것이다.
/전북대학교 교수 박선희(주거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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