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성(국회의원)
전북 인구 180만이 붕괴 되었다는 우울한 소식이 연말에 있었다. 인구 190만 붕괴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맞이한 이 소식은 우리 지역의 심각한 상황을 적나라하게 말해 준다. 쌀값 하락으로 인한 농민의 노동의욕 상실과 경제적 어려움, 지난 여름 폭우로 인한 재난과 기록적인 폭설피해로 우리 지역은 많은 어려움을 겼었고 지금도 겪고 있다.
그러나 2005년도는 전북 발전에 전기가 될 만한 일들이 많았던 희망찬 한해 였다. 참여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으로 우리 지역에는 토지공사를 비롯한 13개 공공기관 이전이 확정 됐다. 공공기관 이전은 혁신도시 조성을 통한 인구유입과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지역 성장 동력 창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된다. 이외에도 항소심에서 승소해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된 새만금과 무주 기업도시. 전주고등법원 유치 또한 2005년 한해의 성과로 꼽을 만하다.
정치권과 전라북도의 노력으로 2006년도 국가예산 3조 913억원 확보가 이루어졌다. 한나라당의 등원거부가 호재가 되어 전라북도 국가예산 3조원 시대가 개막된 것이다. 전년 대비 15%가 증가되어 역대 최고의 증가폭을 기록한 2006년도 국가예산은 내용적인 면에서도 성과가 컸다.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와 정읍 제2 촬영소 건립, 섬진강관광영상벨트, 전주전통문화도시 관련 예산들이 이번 국가예산에 반영 되어 미래전략산업 발전의 토대를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2005년의 지역발전 성과들을 돌아보면서 희망과 자신감을 가져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 전북이 낙후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은 도민들의 열정과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군사정부의 지역차별정책 앞에서는 도민들의 노력과 의지도 의미가 없었다. 가장 부유했던 전북이 근대화과정에서 철저히 소외 되었던 이유는 군사정부의 정책의지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다. 현 정부는 수도권에 집중된 사회경제적 구조를 지방으로 분산하기 위한 정책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지난 한해의 성과들은 현 정부의 정책의지가 뒷받침 되었기에 가능했다. 도민들의 창조적인 혁신역량과 지역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가 분명하다면 우리 지역이 낙후의 오명을 벗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2006년, 희망과 자신감을 갖고 힘차게 달려 나가는 한해를 소망한다. 차별이 소멸되고 기회의 공평성과 공정성이 보상받는 새로운 국가시스템의 정착은 우리 지역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희망과 자신감을 갖고 전진하는 만큼 전북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다.
/최규성(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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