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햇살은 찬란하고 눈부셔 황홀한데 아직도 차가운 바람 끝은 우리의 옷깃을 여미 게 한다.
지금은 사순절기간이다. 기독교에서의 사순절은 3월 봄바람과 함께 시작한다.
사순절은 부활절전 40일 간을 말하는데 이 기간에 기독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심과 죽으심을 묵상하면서 경건과 절제를 훈련하며 참된 회개, 자기부정을 통한 이웃사랑의 실천을 행한다.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본격적 선거운동이 시작되었다 곳곳마다 후보자들의 얼굴이 붙어 부어있고 구호와 약속 다짐의 글들이 우리의 눈길을 끈다.
놀라운 것은 지극히 낮은 자의 자리에서 섬기는 자의 모습으로 살겠으니 나를 뽑아 달라는 것인데 아주 종교적이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 사회에 있어서 가장 가치 있는 일들은 자기 부정을 통해 공동의 선을 추구해 나가는 것이 사람의 마음을을 감동시키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케 한다.
5.31 지방선거를 통해 우리는 우리 지역의 살림을 잘 맡아서 할 수 있는 후보들이 선출되기를 원한다. 사회적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 이때에 구태와 통념을 벗어버리고 진보적이고 대안적 사회를 꿈꾸며 정책을 제시 할 수 있는 후보가 선출되기를 바란다. 공적 사적 영역에서의 실천적 가치와 신념이 일관되며, 속도 있게 변화하는 세계와 사회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민감한 양심과 섬세함으로 돌봄과 보살핌의 가치를 사회화하는 후보가 선출되기를 원한다. 최근에 더욱 노출되고 있는 성폭력과 가정 사건을 대하면서 더욱 원하는 것은 사회의 약자들에 대해 성 인지적 관점을 가지고 맑고 밝은 사회를 이루어 갈 수있는 후보들을 뽑아 주기를 기대한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노령화 저출산 등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 고리여서 끊어 낼 수 없다 그 문제들의 폐해가 여성에게 집중되고 있다 가정폭력, 성폭력 사회적 약자들과 장애인들에 대한 폭력적인 편견 등이 그대로 존치된 시회가 어찌 건강한 사회라 할 수 있겠는가. 이번 5.31 지방선거에는 진보적이며 성 평등한 의식을 가진 여성들이 기초의회에 많이 진출하기를 바란다. 앞으로 더 심화될 성범죄와 보육과 환경의 문제 등에 대해 힘의 논리가 아닌 생명을 살리는 신념을 가진 여성 후보자들을 말한다. 데레사 효과라는 심리적 용어 있다 “마더 데레사”를 생각하면 문뜩 마음이 편안과 부요함을 느끼게 되고 세상은 살만한 곳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한 여성 후보들의 활동을 보면서 우리 사회에 대한 새로운 기대와 비젼을 품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성추행을 하고도 기자회견을 열어 말은 “잘못했다.” 고 하지만 “법에 따르겠다.”는 기만적 행동을 함으로서 더 많은 잠정적 성 범죄 가해자를 양산해 내는 일을 차단하고, 지방의회에 있어서의 정책과 예산집행에 있어서의 책임성, 평등성, 투명성, 효율성을 높여 내는 역할을 하게 되리라 믿는다
내가 뽑은 여성후보들의 활약을 보면서 마음의 평안과 부요를 느끼고 세상은 살만한 곳이라는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지방의회 만들기를 꿈꿔본다
/김은경(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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