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어 중, 단연 으뜸은 ‘짱’이 아닌가 싶다. 몸짱, 얼짱, 가슴짱 등 각종 신체어에 붙는 것을 넘어, 공부짱, 마음짱, 운동짱 등 별의별 짱이 넘쳐나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이 ‘짱’은 어디에서 생겨난 말이며, 그 참뜻은 무엇일까.
처음에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은어로 쓰였고, 그 뜻은 ‘싸움대장’을 가리킨 말이 곧 ‘짱’이란다.
“철수가 우리 학교 짱이야”라고 하면 철수가 우리 학교에서 싸움을 가장 잘하는 학생이라는 것을 뜻한다.
1980년대 식으로 표현하면 ‘짱’은 ‘캡’이 되겠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 ‘짱’은 ‘싸움을 가장 잘하는 사람’이라는 뜻에서 ‘최고’라는 뜻으로 확대되어 쓰이고 있는 것이다. ‘영희가 인간성은 짱이다’에 쓰인 ‘짱’이 바로 그것이다.
이와같이 ‘짱’은 본래 명사 단독으로 쓰이다가 부사로 기능을 달리하여 쓰이던 것이 이제는 신체어에까지 합성되기에 이른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이 앞서 언급한 ‘가슴짱, 다리짱, 몸짱, 얼짱’ 등이다. ‘얼짱’의 ‘얼’은 ‘얼굴’을 가리킴이요, ‘얼짱’은 ‘얼굴이 가장 잘생긴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 ‘짱’은 어디서 온 말일까? 이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한자 ‘장(長)’에서 왔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고 보겠다. 한자 ‘장(長)’은 어떤 조직체나 부서 따위의 ‘우두머리’를 가리킴은 물론, 이 ‘장’이 된소리로 변하여 ‘짱’이 되고, 학교라는 특정 사회에서 ‘싸움을 가장 잘하는 학생’이라는 구체적인 의미로 쓰인 것으로 설명한다. 발음도 ‘장(長)’과 가깝고 의미도 잘 부합되기 때문이다. ‘싸움을 가장 잘하는 사람’도 ‘우두머리’임엔 틀림없잖은가.
다만 이 ‘짱’은 표준어가 아닌, 은어이기 때문에 일상의 언어생활에서 함부로 써서는 안 되겠다.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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