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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신문은 교실밖 세상을 읽는 아침 교과서"

임실고등학교...'신문으로 세상보기' 활동 기사 스크랩·요약

매일 아침 신문기사를 꼼꼼하게 스크랩, 사회흐름을 읽는 임실고 학생들. (desk@jjan.kr)

“신문 뉴스가 딱딱한데다 친숙하지 않아 처음에는 (과제물 하듯이)형식적으로 스크랩하고, 내용을 요약하는 활동을 반복했어요. 그런데 같은 활동을 계속하다보니 신문 속에서 사회 흐름을 알겠더라구요. 지금은 아침마다 신문을 스스로 챙기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임실군 임실읍에 위치한 임실고등학교(교장 김평기) 2학년 박순덕 학생은 교내 NIE 활동을 하는 동안 어느새 정다운 친구가 돼버린 신문을 아침마다 챙기고 있다고 말합니다.

 

깨알같은 글씨, 나하고는 상관없는 기사들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한 신문이 박순덕 학생의 친구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요.

 

임실고를 방문해 그 원인을 찾아보았습니다.

 

 

임실고는 한 학년이 3개 반인 아담한 시골 학교입니다. 평지보다 약간 높은 곳에 위치한 교정은 멋스러운 조경수들로 뒤덮였고, 정면의 남쪽 하늘로부터는 초겨울의 햇살이 다사롭게 쏟아져 내리고 있었습니다.

 

임실고가 학생들에게 신문을 보급하며 NIE 활동을 시작한 것은 올들어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하에 전북일보가 다량 배달되면서부터입니다. 전북일보가 매일 9개 학급 모두에 각각 4부씩 배달되면서 학생들의 ‘신문과 친해지기’가 시작됐습니다.

 

여기에 교장 선생님이 일찍 경험한 바 있는 ‘신문의 유용성’도 크게 한 몫 했습니다.

 

김평기 교장은 “개인적으로 장학사 시험에서 상식문제를 한 문제도 틀리지 않았다. 그 비결은 평소 일간신문을 빠짐없이 보면서 주요 상식기사를 스크랩, 내 것으로 만들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NIE 활동 지도를 맡고 있는 국어과 이재권 교사는 “신문은 학생들이 사회와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살아 있는 교과서이자 정보의 보고”라며 “학생들의 NIE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신문으로 세상보기’라는 활동 노트와 독후감 노트인 ‘책을 읽는 우리는 아름답다’ 등 2권의 노트를 특별히 제작, 전교생에게 보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독후감 노트를 쓰게 되면서 학생들은 학교 도서관을 찾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박순덕 학생은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지난 6월부터 매주 1권 정도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 평소 도서관에 오지 않던 친구들을 도서관에서 만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박순덕 학생은 “얼마전 읽은 ‘내게 없는 것이 길이된다’(박대운 저서)의 주인공을 보면서 내가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은 작다는 것을 깨닫게 됐고, 더 긍정적인 사고를 갖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신문으로 세상보기’ 활동은 더 재미있습니다. 노트에 스크랩하고, 요약 및 용어정리한 뒤 ‘자신의 의견’을 정리하는 활동인데, 자꾸 반복하다보니 사회흐름을 알게 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제는 TV프로그램도 오락이나 드라마보다 뉴스에 더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TV뉴스에 신문에서 알게된 내용이 나오면 자신도 모르게 더 집중하게 됩니다. 이제 더이상 형식적인 활동이 아닙니다.

 

이재권 교사는 “학생들이 사설과 칼럼을 분석하는 활동은 사회문제의 쟁점, 주장 및 근거를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신문을 통해 사회에 대해 폭넓은 시야를 갖게 되고, 나아가 논술 능력도 길러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임실고는 이같은 활동 결과, 지난 5월 전북 중고등학교 독서논술대회 임실지역 예선에서 1학년 김호 학생이 대상을 수상하고, 3학년 이로운 학생이 금상을 수상하는 등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로운 학생은 또 지난 10월 임실경찰서가 주최한 2007 학생 문예백일장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실력을 발휘했습니다.

 

학생들이 신문에 관심을 갖는 만큼 신문도 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박순덕 학생은 “신문 기사는 과장이 너무 지나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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