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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세월을 낚고 있는 강태공

미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들의 촛불이 그칠줄 모르고 타올랐기 때문일까. 24절기 중 11번째로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소서를 하루 앞둔 6일, 전북 지방의 최고 기온이 섭씨 34.8도로 껑충 뛰어올랐다.

 

태양이 작열하는 이날 완주군 소양천에서 커다란 파라솔을 꽂아도 더위를 참기 힘들었던지 웃옷을 벗은 채 세월을 낚고 있는 강태공.

 

날이 더워지면 고기도 그만큼 물속 낮은 곳으로 내려간다는 사실을 아는 그는 촛불이 뜨거워져도 좀체 낮은데로 임하지 않는 현실에 고개를 갸웃거릴지 모르겠다.

 

안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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