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관심 유도위한 미디어 공모전 기획...사설 기사와 일치해야…다양한 시각 필요
전북일보 제4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이근석) 제22차 정기회의가 16일 오후 5시 본사 7층 회의실에서 9명의 위원과 전북일보 서창훈 회장, 김남곤 사장, 한제욱 총무국장, 김원용 편집부국장 등 각 부서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독자권익위원들은 전북일보가 현장의 목소리를 깊이 있게 담는 기사와 지역현안과 이슈에 대한 심층분석 기사로 독자에게 더욱 다가서 달라는 애정어린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새만금사업 등 지역 현안사업에 지혜롭고 현명하게 고민하면서 신문을 제작하려는 노력이 지면에 제대로 반영됐는지 확인하고 개선점을 지적해달라"며 "오늘 회의가 전북일보의 주인은 도민이라는 독자주권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독자권익위원들의 지적과 제안사항을 요약한다.
▲ 김은규 위원= 기획시리즈가 많은데 기획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가름표나 안내가 따로 있었으면 좋겠다. 금요일자 독자들의 기고가 실리는 백가쟁명의 경우 대개 관공서 사람들 위주의 청탁 원고들이 많은 점이 아쉽다. 독자들의 관심을 끌어들이고 읽기문화 진흥 작업의 일환으로 학교신문이나 교지 등 학교미디어 공모전을 고려해봤으면 좋겠다.
▲ 복효근 위원= 맞춤법이나 용어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미 보도된 기사 중 공비토벌, 그린스타트, 아우라 등 외래어 등을 다듬어 쓰면 좋겠다.
▲ 전종수 위원= 가정의 달을 맞아 기획된 '아름다운 편지 한 장'의 경우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정치 인사들의 편지를 쓰는 것은 적절치 않았다고 생각한다. 토요일자 제작이 없다보니 기사의 연속성이 없다는 느낌이다. 전주시 가로수가 보기 흉하다는 지적이 단체에서 성명을 냈음에도 3일이나 늦게 나왔다. 35사단 이전문제, 새만금 등 지역현안 문제가 좀 더 심층적으로 다뤄져야 한다.
▲ 김석곤 위원= 지역면의 경우 대부분이 행정기사다. 공무원 시각과 일치하는 기사가 많다. 관공서의 시각에 매몰되기 보다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기사가 필요한 것 같다. 새만금 방수제나 해수유통 문제 등 현안과 관련 부처간 의견이 다를 경우 직접 밀착취재가 필요할 것 같다.
▲ 이근석 위원= 그 날 최대 이슈를 가지고 사설이 제시되어야 하는데 기사없이 사설에 먼저 나오고 나중에 기사화된 경우도 있다. 사설이 별도의 흐름으로 가는 것 같아 아쉽다. 사설은 지역의 주요 의제에 대해 신문사가 방향을 제시해야할 것 같다.
▲ 김동인 위원= 한 가지 시각에 고정돼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회적 현상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 구성은 위원= 언론이 중심을 잡는데 신중해야 한다. 시의회 뇌물수수 언론보도의 경우 사실 뇌물수수 이전부터 조례개정 문제가 논의됐고 해당 상임위에서 첨예한 격론끝에 부결처리됐었다. 풀뿌리 지방자치에 대해 너무 부정적인 면만 부각시키지 말고 희망적인 의정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기조를 담아냈으면 좋겠다.
▲ 최형재 위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관련 보도에 전북과의 인연을 담아내고, 봉하마을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냈다는 데 큰 공감을 자아냈다. 북핵 관련보도에서도 북핵문제가 전북 지역문제와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관련보도가 필요하다. 전북의 시민운동역사 기획에 노동 민중운동가가 아닌 시민운동가에 대한 조명도 필요하다.
▲ 권미양 위원= 여성면의 경우 여성을 주제로 다루는 기사인지 여성객원 기자들이 작성한 기사인지 성격이 모호하다. 한 기사로 지면 전체를 메우는 기사보다 주부들에게 정보를 주는 내용의 기사가 필요하다. 시리즈의 성격이나 내용을 소개하는 문패에 좀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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