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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칼럼] 당신은 재앙으로부터 자녀를 보호할 수 있다 - 오창환

오창환(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10여 년 전 "거대한 지구 온난화 사기극"이라는 영상물이 영국 채널 4 방송국에 의해 만들어져 많은 논쟁을 일으켰으나 이 영상물이 사실 왜곡과 자료 조작등 문제점이 많다는 사실이 영국 BBC 방송이 제작한 "기후 전쟁"이라는 영상물을 통해 지적되었고 영국 통신청과 영국학술원도 "거대한 온난화 사기극" 영상물이 사실의 왜곡과 고의적인 자료 조작으로 시청자들을 잘 못 인도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결정적 자료 조작 중 하나는 온난화의 원인은 인간이 아니라 태양의 흑점 활동의 증가라는 주장을 하면서 지구 온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1980년대 이후 흑점 활동 자료와 지구 온도 증가 자료를 비교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1980년 이후 태양의 흑점 활동이 거의 없는데 지구 온도는 오히려 크게 증가하고 있어 그들의 주장과 상반되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왜곡된 주장은 우리를 간혹 혼란스럽게 하지만 지구 온난화는 우리 인류에게 큰 위기이며 그 원인의 많은 부분이 인간의 활동과 관련 있다는 것은 이미 입증되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IPCC(기후변화에 대한 정부간 협의체)는 2040년경 북극의 빙하가 다 녹을 것이라고 예상하였고 최근 일부 연구는 2012년일 것이라는 예상을 제시하였다.

 

자연의 파괴 현상은 가속도가 붙기 때문에 아마도 2030년경 북극 빙하가 다 녹을 가능성이 있다. 북극 빙하가 녹으면 남극과 고산지대의 빙하도 함께 녹아 해수면이 증가하고 해안이 침수되어 최대 20억 이상의 인구가 살 곳이 없어지며, 해수 및 대기 순환의 약화에 의해 엘니뇨보다 강한 기후재난이 더 자주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뜨거워진 대양은 해안가에 슈퍼 태풍을 일으키는 반면 대륙 내부로의 수증기의 이동량을 크게 줄여 대륙 내 사막 및 건조지역이 증가하며 가뭄에 의해 대륙 내 곡창지대를 파괴되고 이는 해수면 상승에 따른 해안지대의 농사 지역 침수와 함께 전 세계에 기근을 몰고 올 것이다.

 

또한 생태계의 파괴에 의한 새로운 질병 또한 인류를 고통스럽게 할 것이며 인구의 상당부분이 기아, 환경재난, 질병으로 죽을 수도 있다. 따라서 많은 과학자와 정치가들이 우리는 온난화를 줄이기 위한 행동을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세계도시 기후정상회의에서 이대로 간다면 우리 자식들은 우리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우리는 자식들에게 많은 노력을 들이고 있다. 그런데 만일 온난화에 의해 자식들이 행복하게 꿈을 펼쳐야 할 20-30년 후에 고통 받거나 죽어간다면 우리는 지금 자식들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하지만 우리에게는 이러한 고통스러운 미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해지면 온난화는 자연스럽게 막을 수 있다. 육식을 30%정도 줄여 메탄 발생을 줄이며, 자가용 사용을 30% 줄이고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를 사용하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다니며, 전기와 가스 사용량을 30% 줄이고, 지역농산물 사용을 통하여 수송 에너지를 줄이면 온난화를 막을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은 각 가정에 경제적 이익을 줄 뿐 아니라 우리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며 동시에 온난화를 막아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별로 어렵지 않고 우리에게 득이 되며 우리 자식들의 미래에 매우 중요한 행복해지고 건강해지는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쉽지 않다.

 

왜 일까? 그 이유를 우리가 함께 생각해보고 해결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오창환(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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