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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칼럼] 전북도의 핵심역량, 녹생성장

김종운 (농협 전북지역본부장)

세계경제 통합과 시장의 글로벌화로 인해 우리 기업들은 치열한 경쟁환경 속에서 살아남는 방편으로 각 기업만이 소유한 고유가치인 핵심역량(core competence)을 극대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핵심역량의 개념은 런던의 게리 하멜 교수와 미시간 대학의 프라할라드 교수에 의해 제창되었는데 이는 '어떤 기업이 다른 기업에 비해 경쟁우위를 갖게 해주는 우수한 경영자원'으로 정의할 수 있다. 즉 경쟁기업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없는 이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기업 내부에 숨겨진 독자의 기능과 기술의 집합체라고 달리 표현할 수 있다.

 

핵심역량은 과거 경쟁우위 전략과 다소 차이점을 가진다. 기업이 제한된 자원을 가지고 치열한 경쟁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가용 자원의 범위 내에서 목표를 조정하는 것이 과거의 경쟁우위 전략이다. 그러나 핵심역량 전략에서는 목표달성을 위하여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자원과 목표의 전략적 적합성이 아닌 목적을 위한 자원의 최대 활용을 목표로 삼는 것이다.

 

핵심역량을 잘 활용해 성공한 기업들의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카메라로 유명한 기업인 캐논(Cannon)은 광학기술, 정밀기계기술, 전자기술이라는 세 가지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의학용 현미경 생산에서 시작하여 현재는 반도체 생산설비까지 제작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또한 일본의 혼다(Honda)는 모터 싸이클 생산에서 축적된 기술을 토대로 연관 산업인 자동차 제조업에도 진출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국내 기업 중에서도 우선 포스코의 경우 막대한 고정투자 비용이 소요되는 첨단공법의 제철소 설립에서 시작하여 관련 사업으로 진출할 때, 동종 기업에 비해 시설 우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 역시 대규모 R&D 투자를 통해 반도체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첨단기술을 보유함으로써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갖출 수 있었다.

 

전라북도는 민선 5기를 맞이하여 정부의 국가전략인 녹색성장에 부응하고, 도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글로벌 녹색성장 동북아의 거점으로 발돋움'한다는 비전 및 '새만금을 저탄소 녹색성장의 메카로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실현하기 위해 일련의 핵심 프로젝트를 수립 추진 중에 있다.

 

우리 도가 지니고 있는 강한 의지와 청정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한 생태 관광자원의 개발 가능성, 무엇보다 새만금 개발이 본격화됨에 따라 '녹색성장'을 '전라북도 성장동력의 핵심역량'으로 삼는다면 타 지역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블루오션(blue ocean)으로 지칭되는 신사업 영역을 적극 개척하면서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필요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도 녹색성장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필자는 전라북도가 녹색성장의 선도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전국 최고의 청정지역으로 우뚝서기 위해 우선 추진·지원되어야 할 분야로 친환경 농업을 꼽고 싶다.

 

최근 발표된 2011년 전북 농산방향을 보면, 전북도는 농산물 수급안정과 친환경 농업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이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시·군 수계단위로 광역단위 자원순환형 단지조성을 목적으로 하는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조성사업에 완주·익산·무주·고창·군산·장수 등 6곳이 5년 연속 선정되었는데 이들 사업에 185억원을 투자할 계획도 찾아볼 수 있었다.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의 성장 동력원을 확보하는 계획에 전북도의 많은 관심과 자원이 집중되어 있어 참으로 감사하고 기대가 된다.

 

전북농업을 책임지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전북도 행정과 협력하여 친환경농업 육성과 녹색관광산업 등 그린산업 성장발전에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더불어 전라북도의 경제주체 모두가 2011년 '녹색성장'을 핵심역량으로 삼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 김종운 (농협 전북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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