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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랜드마크' 보다 '마루지' 가 좋아요

▲ 마루지

 

'마루지'는 '랜드마크'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랜드마크(landmark)'는 '어떤 지역을 대표하거나 구별하게 하는 표지'를 가리켜 이르는 말이다. '랜드마크(landmark)'란 영문 해석 그대로 일정한 지역(land)에서 그 지역을 대표하는 표시(mark), 즉 시설물 또는 건물을 의미한다.

 

▲ 특별한 표지

 

랜드마크(landmark)는 '마루지' 또는 '경계표(境界標)'라고도 한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마루지는 원래 탐험가나 여행자 등이 특정 지역을 돌아다니던 중에 처음의 장소로 돌아올 수 있도록 표식을 해둔 것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그 뜻이 더 넓어져 건물이나 상징물, 조형물 등이 어떤 곳을 상징적으로 대표하는 의미를 띌 때 '랜드마크'라고 부르게 되었다. 어느 지역을 대표하거나 다른 지역과 구별하려면 그 지역의 중요한 건물과 같은 특별한 표시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전주'하면 '한옥 마을', '익산'하면 '보석 박물관', '임실'하면 '치즈 마을', '고추장 마을'하면 '순창'이 생각나는 것처럼 말이다.

 

▲ 부가가치 창출

 

수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서울의 63빌딩, 인도의 타지마할, 미국 뉴욕 자유의 여신상,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 스페인의 구겐하임 미술관, 이집트 카이로의 피라미드,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처럼 한 번 보면 잊지 못할 세계 유명 건축물들 또한 그 나라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도시는 백화점이 랜드마크화 되어 있다. 백화점뿐만 아니라 대규모 아파트 또한 랜드마크 역할을 하면서 해당 지역 주택 가격을 선도하는 단지가 되기도 한다. 이렇듯 랜드마크란 단순히 어떤 지역을 대표하는 의미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랜드마크는 한 도시, 한 나라의 이미지인 동시에 그 주변의 경제권에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홍보물이다.

 

▲ 이렇게 쓰세요

 

한글을 자원화해 전북의 마루지로 키우자.

 

사람이야말로 시설보다 더 흡인력 있는 마루지가 될 것이다.

 

새만금의 꿈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루지로 자리 잡을 것이다.

 

/ 장미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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