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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유시시'보다 '손수제작물'이 좋아요

장미영(전주대 교수)

▲ 손수제작물

 

'손수제작물'은 '유시시'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유시시(UCC←User Created Contents)'란 주로 방송·인터넷에서, 정보나 볼거리의 이용자 또는 소비자인 시청자나 누리꾼이 직접 생산·제작하는 콘텐츠(→꾸림정보)를 가리켜 이르는 말이다.

 

'유시시(UCC)'는 영어 'User Created Contents'의 준말로 로마자 두자어 또는 두문자어다. 직역하면 '이용자 생산 콘텐츠' 또는 '사용자 제작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 생산자이자 소비자

 

요즘 들어 방송이나 인터넷에서는 '유시시(UCC)'가 크게 인기다. 요즘은 과거처럼 방송사나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정보나 볼거리를 생산·제작하여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나 누리꾼이 만들어 내기도 한다. 누리꾼들은 인터넷에서 노는 것들, 즉 동영상 만들고, 사진합성하고, 패러디하고, 글 쓰고, 댓글 달고, 그림 그리는 것 등을 직접 한다.

 

그간 정보나 볼거리의 이용자 또는 소비자에 머물렀던 시청자나 누리꾼이 유시시 덕분에 생산자가 되기도 한다. 유시시를 통해 소비자가 정보의 생산과 소비에 적극 참여하게 되면서 합리적이고 똑똑한 소비자, 즉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말한 참여형 소비자(프로슈머Prosumer←Producer+consumer)가 되는 것이다.

 

▲ 자유로운 확산

 

인터넷 포털에서 유시시를 검색해 보면 정보들이 엄청나다. 그만큼 유시시 열풍이 대단하다는 의미다. 유시시는 누리꾼들이 자발적으로 제작?배포하는 것이라 자유로운 선택 속에서 확산 과정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여론을 형성하게 된다.

 

유시시가 누리꾼들에게 담론의 장 역할을 할 때는 참여 민주주의의 가능성까지 높아진다. 유시시의 이런 힘과 매력 때문에 정치인들과 인터넷 상품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기도 한다. 유시시를 자신의 홍보 도구로 삼거나 제작 투자비용 없이 이미 만들어진 남의 유시시를 손쉽게 돈벌이 수단으로 삼으려는 사람들도 생겨나게 된 것이다.

 

▲ 이렇게 쓰세요

 

· 동영상 손수제작물 관련 채용 공고가 떴다.

 

·노래와 요리는 손수제작물 단골 소재다.

 

·화분재배법에 대한 손수제작물을 찾고 있다.

 

/ 장미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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