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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보다 ‘의혹사건’이 좋아요

△ 의혹사건

 

‘의혹사건’은 ‘게이트’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게이트(-gate)’는 ‘정치가 또는 정부 관리와 관련된, 비리 의혹에 싸여 있는 사건’을 뜻하는 외래어다.

 

 

△ 접미사

 

2005년 한국철도공사는 러시아의 유전을 개발하기 위해 투자를 하려다가 큰돈을 떼이게 되었다. 그런데 이 사건은 단순한 투자 실패가 아니라 정치권력과 관련되어 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었다. 이에 방송과 신문에서는 이를 일러 ‘유전 게이트’ 또는 ‘오일 게이트’라고 명명했다.

 

이처럼 ‘게이트’란 말은 대형 비리 의혹사건이나 스캔들 또는 그러한 불법행위 등을 비공식적으로 가리킬 때 ‘코리아 게이트’, ‘○○○ 게이트’ 따위처럼 보통 지명이나 인명 뒤에 붙어 일반 접미사처럼 쓰인다.

 

 

△ 빌딩 이름

 

‘유전 게이트’ 또는 ‘오일 게이트’라 할 때의 ‘게이트(-gate)’는 ‘워터게이트 사건(Watergate Affair)’에서 유래한 말이다. 워터게이트란 1972년 6월 당시 미국 대통령이던 공화당의 닉슨(Richard Nixon)이 대통령 재선을 위해 비밀공작반을, 민주당이 쓰고 있던 워싱턴의 워터게이트 빌딩에 있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 침투시켜 도청 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된 사건을 가리킨다.

 

워터게이트 사건은 닉슨 행정부가 베트남전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던 민주당을 저지하려는 과정에서 있었던 유명한 도청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인하여 닉슨 정권의 선거 방해, 정치 헌금의 부정 수뢰, 탈세 등이 드러났다. 이로 인해 1974년, 닉슨은 결국 대통령직을 사임하게 되었다.

 

그러니까 ‘게이트’는 한낱 빌딩 이름에서 나온 말이다. 이것이 사례가 되어 흔히 ‘~게이트’ 하면 대부분 정치적인 사건인 경우 이 이름의 일부인 게이트를 인용하여 부르고 있다.

 

 

△ 이렇게 쓰세요

 

검찰이 유전 의혹사건을 본격적으로 수사하기 시작했다.

 

보물선 발굴사업 등을 미끼로 주가를 조작한 의혹 사건이 터졌다.

 

정관계 로비설이 대두되면서 의혹 사건으로 비화되었다.

 

전주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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