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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행복의 차이

오경태 …우석대 한방병원장

 

희망이 미래지향적이며

 

인생의 안내자라면

 

행복은 현재진행형이며

 

철저한 자기성찰이 필요하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필요한 여러 조건들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 명예, 권력이 성공한 삶의 필요조건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동경하는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그들만의 철학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들은 잘 될 수 있다는 희망,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 내가 꼭 이루고 말겠다고 하는 희망을 항상 품고 있다.

 

희망은 긍정적이며, 미래지향적이다.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좀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며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희망은 나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말이며 새로운 나를 만들어 가는 원천이다. 희망은 사람을 사람답게 하고 좀 더 발전하고 자신의 참 자아를 완성하게 해준다.

 

희망이 없다면 삶의 존재 가치가 없다. 삶의 이유를 잃게 되는 것이며, 삶이 허무하게 느껴져 패배자로서의 자괴감마저 느껴지게 된다. 그래서 희망은 인생의 꽃이요, 인생의 지침서요, 인생의 안내자이다. 희망은 내가 가야할 길을 인도하며, 후회 없이 살 수 있도록 독려하는 반려자이다. 인간이 미래지향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끊임없이 앞으로 전진 할 수 있도록 하는, 그래서 앞으로의 상황 또한 변화시키는 원천인 것이다.

 

이러한 희망이 인간이 살아가면서 가져야 할 최고의 덕목이라 생각한다. 과거의 내가 현재의 나를 거쳐 미래의 나를 바라보게 하는 확실한 지침서가 되기 때문이다. 지나온 희망적인 삶의 흔적들이 현재의 나를 만들었다면, 미래의 나를 만드는 것은 희망을 품은 현재의 나이다. 희망은 끊임없이 자아를 돌아보고, 자신의 역량을 연마하게 하는 소중한 자산인 것이다.

 

나는 지금 행복한가? 우리는 행복했던 과거를 회상하게 된다. 하지만 행복은 현재진행형이다. 지금 내가 처해있는 모든 상황 속에서 느끼는 감정이다. 내가 속해있는 가정, 내가 근무하는 직장, 나와 관계된 모든 만남, 여러 가지 속에서 느끼는 만족감이 바로 행복이다.

 

희망이 미래지향적이라면 행복은 현재진행형이며, 개인의 삶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행복은 현재 자기 자신이 어떤 가치판단을 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따라서 행복하기 위해서는 바른 가치판단을 위해 철저한 자기성찰이 전제 되어야 한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얼마나 쓸모 있는 사람인가? 나의 존재가치는 어느 정도 되는가? 라는 깊은 자기 성찰이 있어야만 한다. 부, 명예, 권력 등의 가치만을 추구한다면 그것은 행복의 전제조건인 진정한 자아성찰이 결여된 결과이다. 이러한 방식으로는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없다.

 

세계에서 제일 행복하다고 느끼는 국민이 방글라데시 국민이다. 그런데 방글라데시는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다. 세계의 정치, 경제 대국인 미국도 아니고, 국민 소득 1위를 달리는 스위스도 아니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방글라데시 국민들이 제일 행복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뭘까?

 

행복이란 자기만족이기 때문이다. 내가 느끼는 만족이 지금 충분하다는 기분이 행복인 것이다. 따라서 행복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자기 성찰 뿐 아니라 욕심을 버리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욕심도 필요하다. 자신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욕심도 필요하지만 욕심은 순작용보다 역작용이 더 많기에 경계를 해야만 한다. 철저한 자기성찰과 욕심을 버리는 마음가짐이 바로 행복의 전제조건이다.

 

행복이라는 현재의 상태를 앞으로도 계속 영위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희망찬 미래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임진년 용의 해에도 행복하고 희망찬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해본다.

 

 

△ 오경태 원장은 전주고, 원광대 한의과대학을 졸업했다. 대한 한의사협회 총무이사와 홍보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우석대 의료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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