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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행하다'보다 '오로지 행하다'가 좋아요

△ 오로지 행하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이 전행(專行)하다'를 '오로지 (~가) 행하다' 또는 '오로지 (~만이) 한다'로 순화했다. '~이 전행(專行)하다'라는 용어는 '어떤 사람이 어떤 일을 자기 마음대로 결단하여 행하다'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한자어 '전행(專行)'은 '독단(獨斷)'과 어울려 한자성어 '독단전행(獨斷專行)'으로 많이 사용된다. '독단전행(獨斷專行)'은 자기 혼자만의 판단으로 멋대로 행동하는 것을 가리킨다.

 

△ 무시하다

 

'전행하다'에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무시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예컨대, '고려 충선왕은 원의 간섭을 배제하는 개혁정치를 전행하다 실패했다.'는 문장은 '고려 충선왕이 원의 간섭을 배제하는 개혁정치를 하는 데 있어서 신하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오로지 혼자서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하다 실패했다.'로 풀어 쓸 수 있다.

 

△ 위험하다

 

역사적으로 볼 때 중요한 일을 전행(專行)했던 인물들은 대개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거나 앗아갔다.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라는 희대의 명언을 남긴 프랑스의 영웅 나폴레옹은 측근의 만류를 뿌리치고 러시아 침공을 전행한 바 있다. 그 결과는 참담했다. 러시아에서 굶주림에 지친 수많은 프랑스군은 빵 한 조각을 얻기 위해 총을 내놓으며 구걸해야 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러시아의 혹독한 추위를 견디지 못한 프랑스군은 얼어 죽은 동료의 시체를 창문가에 마구 쌓아 추위를 막아야 했다. 그러나 러시아 병사들은 얼어붙은 프랑스군 시체를 창문 밖으로 집어던지며 진격했고 이에 프랑스군은 차가운 러시아 땅에서 죽음을 맞이해야만 했다.

 

이처럼 전행(專行)은 한 사람에 의해 행해지지만 그 결과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여기서 우리는 '한 장수의 영광 뒤에 병사 만 명의 해골이 있다'는 중국 속담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 이렇게 쓰세요

 

그녀는 규정을 무시하고 오로지 혼자만의 생각으로 일을 행한다.

 

오로지 그 대표만이 공사집행을 행했다.

 

그것은 그 임원이 자기 마음대로 행한 것이나 다름없다. 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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