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가을나무 - 허호석

가을이 깊어 갈수록

 

나무들은 생각이 깊어진다

 

생각이 깊어 갈수록

 

나무들은 시를 쓴다

 

지웠다 하면서 빈 나뭇가지에

 

어찌 쓸쓸한 하늘을 걸어 놓는가

 

잊었다 하면서 주소도 없는 허공에

 

어찌 옛생각이 물든 시를 띄우는가

 

모두가 더나간 빈 뜰에

 

수북수북 쌓아놓는 쓸쓸한 시

 

보내고 남는 마음 어쩌라고

 

억새꽃 산모퉁이에 빈 하늘을 걸어 놓는가

 

 

※허호석 시인은 1983년 월간문학으로 등단, 시집 '햇살의 첫동네' 등 15권의 저서를 펴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김제[여론조사] 김제시민, 새만금 조기 개발·인프라 구축 최대 관심사

완주[여론조사] 완주군민 1순위 현안은 ‘수소특화 국가산단’…미래 먹거리에 높은 기대

완주[여론조사] 완주군민 59% “전주 통합 반대”… ‘실질적 효과’ 의문

익산“익산시평생학습관 엘리베이터 설치 시급”

군산“여론조사 조작 막아라”···군산 민주당 예비후보들, 경선 방식 개선 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