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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상수도 통합관리체계에 거는 기대

맑고 깨끗한 수돗물 안정적인 공급 위해 새 관리시스템 구축

▲ 권 문 선
시민들의 쾌적한 삶을 위해 각 지자체에서는 생활환경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최근 건설되는 신도시에서는 보다 더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유지관리가 용이하도록 건설하고 있으며, 도시가스·전력· 통신·상수도·하수도 등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를 처음부터 통합 설계해 계획적으로 만든다. 그러나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나고 확장된 도시의 경우는 그렇지 못해 성장 과정에서 주거환경을 점진적으로 선진화된 구조로 바꾸고자 한다. 그렇다 보니 주거생활 공간에서 각종 공사의 진행이 불가피해 시민들의 불편이 초래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전주시내의 상수도 공사현장을 보면 사뭇 이러한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전주시는 왜 시민들의 불편이 요구되고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을 장기간에 걸쳐 시행하고 있는 것일까? 그것도 우리나라 기초단체 중 전국 최초로 '상수도관망 최적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을 시작했다고 하니 그 추진 배경을 돌아보고 현재까지의 효과와 완료 후에는 전주시의 상수도 관리시스템이 어떻게 변화될지 한번쯤 생각해 보고자 한다.

 

먼저 사업 추진 배경을 보면 과거 상수도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후관 교체보다 관로 신설에만 치중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사업시행전인 2008년 전주시의 경우 20년 이상된 노후관 비율이 49.9%로 전국평균 21.8%를 훨씬 웃돌고 있었고, 이는 저조한 유수율과 원·정수 구입비 부담 가중, 노후관 유지관리비 상승 등으로 이어져 결국 상수도 경영이 악화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고 그 부담은 상수도 요금 인상으로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따라서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바로 '상수도 전면개량을 통한 맑은물 공급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유수율 저하 요인에 대한 시설 개선과 체계적인 누수 관리, 블록시스템 구축 그리고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21세기 혁신적인 선진 상수도 공급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상수도 사업의 경영 합리화를 꾀하고 궁극적으로는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시민 불편과 재정적 부담을 무릅쓰고 전주시 전체 급수구역을 대상으로 시작하게 된 것이다.

 

전주시 자료에 의하면 사업이 시작될 2008년 당시 61.3%에 불과했던 유수율이 2012년 8월에는 72%로 향상돼 연간 누수 절감액이 33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눈에 띄지 않았던 예산 투입 효과가 이제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향후 사업이 완료되면 원격감시시스템을 이용한 실시간 유량과 수압 상황 등을 감시할 수 있어 누수 발생 및 돌발사고 시 긴급대처가 가능하고, 단수지역에 대한 정확한 행정 예고가 가능해 민원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안정적인 급수체계를 구축해 땅 속으로 새나가는 수돗물이 현저히 줄어 유수율이 80%까지 올라 연간 78억 원 이상을 절감하게 되고, 시민들이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마실 수 있게 되며 재투자를 증가시켜 선순환의 구조가 될 전망이다.

 

분명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수도 공사는 불편함(교통체증·소음·진동·먼지 등)을 초래한다. 하지만 전주시의 불편함 저편에는 더 나은 생활환경을 추구하는 전주시민의 적극적인 희생 정신과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고자 하는 시민과의 약속 실천을 위한 전주시의 노력이 엿보인다.

 

현재의 불편함을 묵묵히 인내하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기를 기대하는 시민이 있기에 전주시의 상수도 통합관리체계는 전국 지자체 중에서 가장 선진화된 체계로 올라갈 것이며 전주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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