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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회적 기업 기 살리기

사회적 기업 육성은 세상 바꾸는 힘이며 일자리 창출의 새 길

▲ 이성수 전라북도 민생일자리본부장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날로 깊어가는 고용 없는 저성장, 지역·계층간 불균형에 많은 사람들이 자본주의를 뛰어 넘는 대안적인 경제 모델을 갈망하고 있다. 더욱이 확대된 무한경쟁에서 밀려난 경제적 약자(弱者)는 지구촌 곳곳에서 사회 불안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도전을 뚫고 나갈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이 바로 '사회적 기업' 육성이다. 사회적기업은 이윤극대화를 추구하는 전통적인 기업관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는 사회적·공익적 목적관을 동시에 지닌 제3의 경제주체로 복지국가의 위기와 사회적 배제 그리고 실업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여년의 사회적기업 역사를 가진 영국에서는 전체 고용기업의 5%인 6만여 개의 사회적기업이 존재한다. 유럽은 사회적기업, 협동조합이 포함된 경제조직에서는 전체생산과 고용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경제·사회적 파급효과가 크고 그 성장속도가 매우 빠르다.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 2007년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실시됐다. 그 이후 우리 도의 경우 지난해 말 사회적기업 수는 111개이고 종사자는 2261명으로 이들이 비율과 종사자수의 비중은 아직 지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하지만 도내 사회적기업 가운데 '착한 기업' 역할을 톡톡히 하는 기업이 많다.

 

군산에 있는 사회적기업 '농민농산'은 지역농가와 고구마 계약재배를 통하여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자색고구마 등을 가공하여 미국, 영국, 카나다 등에 12만7450달러 어치를 수출했다. 국내 고속도로휴게소, 편의점 등에도 납품해 지난해 말 기준 20억 원의 연매출을 올렸다. 위생기준을 충족한 해썹(HACCP) 설비도 완비했으며, 올해는 학교 급식시장과 수도권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1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안의 '공정여행 풍덩'은 타 시·도의 여행객을 모아 도내 각 지역의 우수 농산물, 농가 등을 활용한 숙박과 소비를 유도한다. 지역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민의 소득을 높이고 나아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여행상품을 판매해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정부주도의 사회적기업 육성정책이 이제는 지자체와 지역사회가 함께 육성하는 풀뿌리 사회적기업 육성으로 전환됐다. 전북도에서는 정부의 사회적 기업 육성정책에 발맞추면서 지역 실정에 맞는 착한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다.

 

먼저 사회적기업 지원기관인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 안에 사회적기업지원센터의 전문성 강화와 프로보노(pro bono) 재능기부를 연계한 실질적인 컨설팅을 확대한다. 비즈니스모델에 대한 모니터링과 함께 전국 최초로 평가시스템을 도입했다. 한국정책학회와 공동으로 조기경보시스템(EWS)을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지향 모델로 선도 사회적기업을 육성해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또한 지금까지 인건비 위주의 직접 지원에서 벗어나 자립기반 구축을 위한 사업개발비 지원으로 간접적인 지원을 늘릴 방침이다.

 

착한 사회적기업의 기(氣)를 살리기 위해서는 정부와 자치단체의 체계적인 육성정책과 더불어 도민과 공공기관·단체들이 열린 마음으로 사회적기업의 생산제품을 구매·애용해야 한다. 사회적기업은 제품의 품질 향상과 시장에서의 자립을 목표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부단한 자기노력이 필요하다.

 

사회적기업 육성은 상생(相生)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는 힘'이자 전북도의 제일의 목표인 일자리창출과 더불어 도민과 행복을 같이 하는 '새로운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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