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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쟁력 종합지표와 전북농업의 미래

지자체·농협·생산자 주체 '전북형 창조경제' 앞장서 농업 경쟁력 제고 이바지

▲ 김창수 전북농협본부장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2005년과 2010년도 농업총조사 원자료를 이용하여 전국 156개 시군을 대상으로 시군별 농업경쟁력 지표를 도출하고 이와 함께 지역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농업규모, 농업생산성, 농업재정투입 및 농업지역집중도 등 4개 부문별 지표를 종합한 농업경쟁력 종합지표를 산출한 결과 전북도는 제주시, 상주시에 이어 김제시 3위, 남원시 10위 ,정읍시 11위등 상위 30위안에 6개 시군이 포함 되었다.

 

또한 시군별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표간 상호 관계성을 고려 정책지원 체계의 재정비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및 재정확보, 지역농업의 생산·유통·마케팅 인프라 등을 연계하는 조직화도 피력했다.

 

필자는 상위 30위권에 우리도 지자체가 6개나 포함된 결과가 결코 우연이 아님을 강조하고 싶다. 몇 개월 전'통계로 본 전북농업의 희망'이라는 주제로 쓴 칼럼을 통해 제시한 바 있지만, 국책연구기관이 제시한 농업경쟁력 강화 대책들을 우리 도는 이미 주요 과제로 선정 추진하고 있다. 농업정책이 분명 앞섰다는 이야기다. 그 결과가 당연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전북도는 최근 몇년 동안 지역의 현실을 직시하고 관계 주체간 지혜를 모아 10여만 농가중 규모화 전업농 25%와 중소농 75%를 투-트랙으로 구분하는 타도와 차별화된 농업부문 육성 정책들을 수립 추진하였다.

 

먼저, 시군단위 농산물 통합마케팅 전문조직 및 공선출하조직 육성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농업의 주체들간 상호 계열화를 촉진시킴으로써 규모화·전문화·브랜드화 기반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그 결과 14개 시군 중 9개 시군에 통합마케팅전문법인이 설립되어 운영 중이며, 지난해 1,142억원의 연합마케팅사업 실적의 두배인 2,000억원을 목표로 두고 있다.

 

또한 신정부 출범 후 수십년 동안 풀지 못한 유통단계의 문제를 전북 로컬푸드직매장이 그 해결책을 보여 주었다.

 

전라북도와 전북농협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내 싱크탱크인 전북발전연구원과 업무제휴를 통해 전북 농업·농촌 발전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장기비전을 수립하고 실천 과제들을 발굴하고 있다. 아울러 전북농업기술원과 머리를 맞대고 생산 기술적 노하우를 농산물 유통에 접목시키고자 여러 모양으로 시도하고 있다.

 

이렇듯 전북도와 전북농협은 전북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장에 눈높이를 맞추고 최대한 다가서는 노력들을 여러 모양으로 전개하고 있다. 요즘 농업·농촌 현장에는 농업인 외에도 지자체 공무원, 농협직원이 함께 있더라는 말이 그냥 회자되는 게 아니다.

 

예전에 전북농업은 희망이 없어 보였다. 그렇지만 논농업 중심과 소량 다품목의 한계를 통합마케팅 법인화와 로컬푸드형 6차산업으로 해결책을 내놓았다. 지자체와 농협, 생산자 등 3주체가 하나되어 전북형 창조경제를 한발 앞서 만들었다.

 

결국 전북은 산업화시대에서는 소외되었지만 창조경제시대에는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같은 행동을 하는 사람이 3명이 되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그 행동에 동참할 수 있게 만든다는'3의 법칙', 이것이 오늘날 전북농업의 경쟁력을 견인하고 있는 숨은 공신이다. 전북농업의 경쟁력, 해답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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