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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캠퍼스의 행복 샘물 이야기

캠퍼스에 쾌적한 숲조성 교육과 연구에 지친 심신 힐링할 수 있도록 도와야

▲ 김세천 전북대 교수
캠퍼스에도 가을이 왔다. 꿈결이듯 매급시 달려가고 싶은 아름다운 날이다. 캠퍼스 내의 아름다운 가을 오색단풍의 아름다운 향연을 보니 한없이 마음이 풍요로워 진다. 맑고 드높은 청명한 하늘과 아름다운 단풍이 절정에 달해 한걸음 걸을 때마다 가을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다. 이러한 캠퍼스에 행복한 힐링이 흐른다. 행복한 샘물이 흐른다.

 

캠퍼스의 숲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어머니의 품속에 안긴 듯 포근해 진다. 캠퍼스의 아름다운 숲에서는 깊은 숨 한번 길게 내쉬면 애타게 타버린 가슴 속 찌꺼기들이 모조리 빠져 나간다. 대신 청량하기 그지없는 학교 숲의 푸른 기운이 온 몸 가득 들어차 새 생명을 갖는 것처럼 신선 해진다. 까마득한 날부터 숲은 아늑한 어머니의 품처럼 모든 것을 포용하고 달래며 어루만지는 정화와 진정의 성소이다.

 

오래 전에 필자가 재직하고 있는 전북대학교에서 총장 주도 아래 대대적으로 숲을 조성하는 사업을 벌인 적이 있다. 그 당시 일부 구성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많은 나무를 심었다. 오늘날 전북대학교의 아름다운 숲은 그 때의 성과라 할 수 있다. 캠퍼스 내 이만큼 나무를 많이 심은 전임 총장의 혜안이 고맙기까지 하다.

 

그런데, 조금은 아쉽다. 최근 대학 캠퍼스 내에서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노출 되고 있다. 캠퍼스 진출입의 문제점은 교통사고의 잠재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캠퍼스 진출입 교통체계와 캠퍼스 내의 차량 동선과 보행자 동선의 혼선 속에서 대학구성원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넘쳐나는 주차문제 해결을 위한 합리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또한 교육과 연구시설 건물의 부족이나 시설노후화 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교육과 연구시설 건물의 외관과 색채·재료 등의 통일과 조화로움과 전통과 현대가 어울리는 토탈디자인의 상징적인 랜드마크와 편의시설물도 필요하다. 더불어 인문과 예술이 흐르는 행복 샘물대학 실현을 위한 캠퍼스 공원화도 서둘러야 한다는 생각이다.

 

캠퍼스에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힐링, 치유 등의 개념을 도입한 에코스쿨 사업의 전개가 필요하다. 에코스쿨 사업이란 주거 밀도가 높은 도심 내 녹지 환경을 조성하여 학생들 스스로가 꽃과 나무를 가꿀 수 있는 식재기반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캠퍼스에는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조각물, 전통조형물, 정자, 퍼골라 등이 필요하다. 넓은 잔디밭에 전시된 야외 조각물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이런 야외 작품들을 접하면서 학생들은 그 공간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아름다운 캠퍼스의 경치들을 한눈에 담을 수 있게 적절한 위치에 자리 잡은 정자와 퍼골라 등의 휴식공간은 화룡점정이다.

 

쾌적한 캠퍼스 환경 속에서 연구하고 교육을 받는 것은 연구와 교육활동에 지친 피곤한 수많은 구성원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잘 가꿔진 쾌적한 캠퍼스 건물에서는 연구와 교육의 새로운 샘물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또한 건강한 캠퍼스 숲은 구성원의 정신적인 근원과 본성을 찾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숲과 인간의 건강에 대한 연관성은 동서를 막론하고 철학, 예술 그리고 문학 분야에서 오랫동안 논의되어 왔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학교 숲은 잘 보호하고 가꾸어서 물려주어야 할 역사 유산이라 할 수 있다.

 

숲과 더불어 전통과 역사의 흐름이 실린 고색창연한 캠퍼스 건물 속에서 연구하고 교육하는 이상을 꿈꾼다. 또한 쾌적하고 안전한 교통 체계를 수립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는 생각이다. 교육과 연구에 지친 심신을 힐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대학구성원을 위한 다양한 예체능 복합시설로 만들어야 하고 질 좋은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는 넓고 큰 편의점과 품격높은 식당도 있어야 한다. 숲으로 가득 찬 교정에 교직원과 학생을 위한 건강복지시설이 갖추어 진다면 참 좋은 캠퍼스가 될 것이다.

 

미풍에 사운대는 이파리 같은 구성원들을 행복하고 건강한 새로운 샘물이 샘솟는 휴식과 정화의 성소인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로 기꺼이 초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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