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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돌

▲ 류인명
비안도

 

그 후미진 바닷가에서

 

정표로 주워온

 

몽돌 하나

 

억년의

 

묵언 수도승이다

 

거센 물결에 부대끼며

 

먼 세월의 뒤척임

 

제 몸 닳아

 

저리 거듭나기까지

 

또, 안으로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무두질했을까

 

몽돌 하나에서

 

억겁의 세월을 읽는다.

 

△류인명 시인은 2006년〈한국 시〉로 등단. 시집 〈바람의 길〉 〈둥지에 부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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