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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열정의 시대

▲ 홍승광 전주세계소리축제 상설공연추진단장

동장군이 물러나고 불어오는 바람에서 생명의 기운이 움트는 봄이 오고 있다. 따스한 봄기운에 겨울 내내 움츠렸던 몸을 한껏 펴고 높이 뛰고 싶다. 봄의 기운은 우리에게 생명의 에너지를 주고 새로운 시작과 변화를 준비하게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지난 해 많은 좋지 않은 많은 사고로 소중한 생명들이 꺼져갔던 것을 생각하면 가슴 한쪽을 망치로 맞은 것 같이 먹먹하기만 하다. 절대 잊지 말아야 하며 더 나은 세상을 향해 전진해야 함이 마땅할 터인데 웬일인지 지금의 우리 현실은 뒷걸음질 치거나 정체되어 있는 것 같다. 답답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답답함을 아름다운 문화예술로 새로운 열정으로 치유할 수는 없을까?

 

답답한 현실, 문화예술로 치유 가능

 

풍부한 먹거리와 문화예술로 활기가 넘쳤던 전라북도! 그러나 풍요로운 땅이었으므로 봉건시대를 지나 근대로 넘어오면서 탐관오리와 일제에게 지속적으로 수탈을 당했던 곳이다. 그렇기에 이곳은 새로운 시대를 열망했고, 희망을 꿈꾸며 동학농민혁명이 들불처럼 타올랐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변화가 역동적으로 진행되는 시대에 희망과 새로운 시대에 대한 열망이 가득한 전라북도! 문화예술의 활기가 넘쳐나는 전라북도! 예향 전북의 자부심을 다시 찾기 위해 우리는 이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지금은 모두가 힘든 시기라고 말한다. 한옥마을의 관광객이 넘쳐나도 경기는 좋지 않고 먹고살기 어렵다고들 한다. 우리가 오늘 좋은 공연이 있으니 보러 오시라고 권하면 십중팔구는 ‘먹고 살기도 힘든 판에 참, 팔자 좋은 소리 하네!’라고 할 것이다. 그러니 더욱 문화예술을 즐길 여유나 시간을 내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렇지만 어렵다고, 힘들다고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문화예술’이 아닌가? 한반도 역사에서 유구히 지켜왔던 우리의 문화가 이제 한류라는 이름으로 세계에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그 한류의 전통과 뿌리가 이곳 전라북도에 있다고 말한다. 문득 김구선생님의 바라던 나라가 생각난다. 일제식민지시대 독립운동을 하셨던 김구 선생님이 바라던 나라는 자유로운 독립국가로 아름다운 문화로 가득 차있는 나라이며 인류 평화와 공생에 이바지 하는 나라였다.

 

그렇다면 문화가 중심이 되는 문화의 시대에서 우리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인가? 열정과 창의로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 ‘보편적이고 세계적인 감성을 가진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그것을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으로 구현하는 수많은 도전을 해야 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교류하여야 하며, 전라북도만의 멋과 맛, 향으로 새롭게 융합하여야 한다. 창조적 융합과 더불어 다양성과 폭넓은 차이의 이해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새롭고 도전적인 창의와 열정이 충만하여야 한다. 또한 창의적 실험과 융합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행정적, 금전적 지원을 해줄 정책을 개발하고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아름다운 문화예술 꽃 활짝 피길

 

문화가 중심이 되는 ‘새로운 열정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우리에게 더욱 큰 미래가 펼쳐지고 있음을 직시해야 하며, 그 기회를 적극적으로 잡아야 한다. 진흙 구덩이에서 아름다운 연꽃이 피듯 아무리 큰 어려움이 있다고 해도 환경이 척박하다고 해도 ‘불타는 열정과 창조적 생각’으로 아름다운 문화예술의 꽃을 활짝 피는 전라북도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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