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 소리창조 클러스터 조성 추진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세계적인 문화예술의 대명사로 다시 태어난 퐁피두센터(Centre Pompidou)와 세계적인 음향음악 전문 연구기관 ‘IRCAM’(Institut de Recherche et Coordination Acoustique/Musique)이 있는 프랑스는 역시 문화강대국 이었다. “문화와 기술의 경계를 없애는 것이 창조경제의 출발이고, 지적 호기심과 개방성은 창조경제를 일으키는 원천이 될 것”이라는 IRCAM 대표(Directeur)의 조언은 의미심장했다.
스위스의 만년설 ‘융프라우’만큼이나 기대하며 호기심 있게 찾아간 취리히예술대학교 음악공학 연구원(ZHdK: Institute for Computer Music and Sound Technology) 또한 차별화된 프로젝트를 한창 진행 중이었다. 식물이 내는 소리를 확장하고 계량화하는 연구와 다양한 소리를 한편의 예술작품으로 시각디자인화 하는 작업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네덜란드 국립 ‘소리와 비전’연구소(Nederlands
Instituut voor Beeld en Geluid)는 유럽의 가장 큰 시청각 아카이브 중 하나답게 방대한 양의 자료보관과 최첨단 시설이 눈길을 끌었다.
필자와 함께한 일행은 벤치마킹 기관을 방문할 때면, 주요시설을 둘러보고, 유럽 각 국의 관련기관 현황과 주요활동을 살피는데 그치지 않고, 관계자와 심도있는 면담을 통해 실제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인력·소요 예산 등도 꼼꼼하게 확인했다.
전북은 맛(한식)과 멋(한옥마을) 그리고 소리의 본 고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대 국회 전반기에 국회 교육문화위원회에서 활동했던 필자 또한 전북의 문화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멋과 맛 그리고 소리’가 중심이어야 한다는 점을 일관되게 주장하며 정책개발과 예산확보에 주력했다. 그리고 필자의 이런 노력과 주장에 공감한 전문가들은 정책자문단 형식으로 뭉쳐, 몇 년째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하며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 전북의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꼽히며 본격적인 국가예산 확보에 나설 ‘서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 계획’은, 바로 필자의 정책자문단 역할을 맡아 주셨던 지역내 대학교수님들과 전발연, 시정연 관계자들이 함께 만든 공동 작품이자 결실물이다.
‘멋과 맛, 소리’ 정책자문단은 이번 유럽출장에 앞서 우리나라 소리관련 산업의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시장 가능성을 점검하는 자리를 마련한 바 있다. 지난 1월말 필자와 전북도는 소리산업 학계와 연구기관, 전문가, 기업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소리창조클러스터 조성 세미나’를 개최한 것이다.
지역 발전·국가 경쟁력에 도움 기대
19일 오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전자부품연구원 등 정부 관계자들과 소리창조산업 관련 기업, 전문가 등을 국회로 초청해, 전주에 이은 두 번째 정책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소리창조클러스터 조성의 타당성을 확보하고, 그 중심에 전북도가 있음을 알릴 계획이다. 지구촌의 입과 눈을 사로잡고 있는 전북의 ‘맛과 멋’에 이어, ‘전북의 소리창조 클러스터 사업’이 산업화 대중화 세계화로 국가경쟁력과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길 한껏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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