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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행 트렌드는 생태관광

도내 생태관광지역 중점 지원·육성 통해 성공사례 확산 노력을

▲ 양일규 새만금지방환경청장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속담이 있다. 아무리 재미있는 일이라도 배가 불러야 흥이 난다는 말로 배가 고파서는 아무 일도 도모할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이 속담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이 하나 있다면, 우리 선조들은 배를 채운 후에 할 수 있는 가장 재미난 일로 명승지로 대변되는 금강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 풍류를 즐기는 일을 꼽았다는 것이다.

 

옛사람들에게 넉넉하지 못한 살림살이와 식량기근으로 ‘삼시세끼’ 끼니를 잇는 것이 가장 큰 걱정거리였다면, 여유로운 생활과 풍족한 먹거리가 있는 요즘 사람들에게 새로운 고민거리는 무엇일까?

 

바로 ‘금강산 구경’에 비유되는 ‘관광(여행)’즉, 여가 활용이 아닐까?

 

최근 발표된 2013년 국민여행실태조사 결과(2014년 한국관광문화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15세 이상의 국민 중 약 86.5%가 국내 여행을 해본 경험이 있으며, 약 46.85%가 여행의 목적을 여가·휴가로 꼽고 있다.

 

이 조사에서 알 수 있듯 요즘 사람들에게 관광(여행)은 단순히 여가생활 영위의 수단만이 아니라 삶의 질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관광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소득의 증대와 주5일 근무제 정착으로 기존의 눈으로 보는 관람형 관광에서 레저, 문화, 자연생태체험을 아우르는 체험형 관광으로 변하게 되었다. 그래서 요즘 관광의 화두는 단연 ‘생태관광’이다.

 

국제생태관광협회의 정의에 따르면 ‘생태관광이란 잘 보전된 자연지역에서 여행지의 자연과 문화를 체험하되, 주민의 복지를 증진(편익분배) 시키고, 환경보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책임있게 행동하는 여행’을 말한다.

 

즉, 지역사회 측면에서는 자연자원의 보전과 지역경제 발전을 동시에 이룰 수 있고, 지역의 리더를 주축으로 지역주민의 참여와 이해를 이끌어낼 수 있으며, 수요자 측면에서는 지역사회에 편익을 제공하고, 자연환경 보전에 일익을 담당하는 교육적 효과가 있어 지역사회와 수요자 모두 상생할 수 있는 형태의 관광이라 할 수 있다.

 

생태관광지로 이름난 순천만, 관매도 명품마을, 제주도 선흘리 등을 보더라도 각각 추구하는 생태관광의 모습은 달라도 환경보전과 지역의 발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조화롭게 달성해가고 있다.

 

얼마 전 우리지역에서도 즐거운 소식이 하나 있었다. 작년 12월 고창 운곡습지와 고인돌공원 일원이 국가 지정 생태관광지로 공표된 것이다.

 

생태관광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역공동체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데, 고창 생태관광지역은 운곡습지 주변의 마을 주민들이 사랑과 애정을 통해 환경을 보존하고 있고, 자발적 봉사와 기부 참여로 공동체 문화를 형성해 가고 있다.

 

생태적으로 바람직한 지역 만들기, 이는 깨끗한 자연환경을 지키고 가꾸는 것에서 나아가 지역 주민 스스로 역할과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침체된 지역의 분위기를 탈바꿈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관광이 즐겁고, 지역이 풍요롭고, 환경이 살아 숨 쉬는 지속가능한 관광. 이것이 바로 생태관광이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지역도 생태관광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서 지역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새만금지방환경청에서는 국가지정 생태관광지를 중점 육성을 지원하고, 도내 다른 지역에도 성공사례를 확산시키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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