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지역사회 취약점 부각·정책 고민을
전통시장·대형마트 등 균형적인 시각 필요
전북일보 제7기 독자권익위원회 위촉식 및 제56차 정기회의가 20일 오전 11시 전북일보사 3층 편집국장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허남주(전북도의원)·류창옥(전북도생활체육회 사무처장)·하현수(전북상인연합회장)·이종기(변호사)·서양열(전주 금암노인복지관장) 등 제7기 독자권익위원들이 참석했다. 또 전북일보 한제욱 이사 겸 경영기획국장과 정대섭 편집국장이 함께했다.
제7기 독자권익위원들은 이날 첫 회의에서 하현수 위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했으며,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전북일보 발전을 위한 쓴소리와 격려를 아끼지 않기로 했다.
정대섭 편집국장은 이 자리에서 “독자권익위원회는 독자를 대표해 다양한 의견을 신문사에 전달,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독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위원회에서 지적한 사항과 대안이 지면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하현수 독자권익위원장은 “전북을 대표하는 신문인 전북일보와 함께 지역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관심을 두고, 지역언론과 지역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독자권익위원들이 내놓은 의견과 제안을 정리했다.
△허남주 위원= 전북일보는 전북의 대표신문으로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지역언론으로서 많은 역할을 했다. 전북일보가 앞으로도 균형잡힌 시각으로 도민을 대변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정치에 관해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최대한 사실에 가까운 보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류창옥 위원= 독자위원으로 선정되어 기쁘면서도 큰 부담을 느낀다. 전북일보가 도민의 대변지로서 손색 없는 신문이 되도록 노력하기를 바란다. 공정하면서도 예리한 보도가 이뤄지도록 해달라.
△서양열 위원= 노후준비 등 고령화로 인한 지역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에 따른 대처방안을 내놓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현재로서는 취약한 부분이 있다. 언론에서 고령화에 따른 지역사회의 취약점을 부각시키고 살펴야 한다. 또 복지 관련 제도나 정책에 대해 최근 많이 논의되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담지 못하는 것 같다. 사회복지사들의 처우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북일보가 그런 부분을 부각해 취약계층을 대변하고, 우리 지역만의 복지정책을 함께 고민할 수 있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하현수 위원장= 그동안 정부나 자치단체에서 전통시장에 예산을 많이 투입했지만 예산대비 효과가 크지 않다는데 동감한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았다면 과연 지금 전통시장이 어땠을지 하는 생각이 든다. 전북 14개 시·군을 돌아다니다 보면 힘든 곳이 너무 많다. 특히 군 단위에서는 해마다 문을 닫는 가게가 속출한다. 전북일보에서도 전통시장의 여건을 좀 더 세심하게 배려해줬으면 좋겠다. 전통시장이 ‘화재에 취약하다’, ‘안전하지 못하다’와 같은 지적이 예산을 들여 고치고 있는 와중에 나온다. 전통시장 홍보가 제대로 된 이후에 문제점을 지적했으면 좋겠다.
△허남주 위원= 소상공인, 전통시장 상인들만 지역상권은 아니다. 대형 슈퍼 역시 사실 상권이다. 이들이 조화롭게 살 수 있도록 해야지, 어느 한 쪽이 죽고 사는 문제로 들어가면 편파적으로 흐를 위험이 있다. 예컨대 아웃렛이 들어온다고 치면 우선 아웃렛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그 후에 상생방안을 찾아야 한다. 전통시장에서도 자구책을 마련하고 투입되는 예산과 지원을 잘 활용해서 손님을 끌어모으는게 필요하다. 남부시장 청년몰과 야시장이 그 예다. 전통시장 상인들이 소신과 열정을 가지고 운영하다보면 도민들도 관심을 기울이게 될 것이다. 최근 도내 소비인구가 도외로 유출된다고 하는데 여기에는 젊은 층을 고려한 소비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탓도 있다고 본다. 균형 있는 발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서양열 위원= 물론 대형마트도 필요하다. 하지만 너무 과부하 상태인 것은 아닌가 싶다. 지나치게 많다. 이를 지역과 언론이 진지하게 바라봐야 한다. 지역상권 역시 도민들의 소비 트렌드를 읽고 지역상권 살리기 운동을 지속가능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하현수 위원장= 대형마트가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이야기는 안했으면 좋겠다. 또 로컬푸트 판매장을 전통시장에 놓아야 한다. 1차 식품을 로컬푸드 매장에서 사고 다른 것을 전통시장에서 살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상품 손질, 소포장 기술 등 장점을 지역상인들이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종기 위원= 변호사사무소를 개업하면서 전북일보를 찾아 인사를 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독자권익위원회에 참여하게 돼서 기쁘다. 10년 넘게 전북일보를 꾸준히 구독하고 있어 누구보다 애정이 많다. 요즘은 그렇지 않지만 예전엔 법률적인 부분에서 가끔 법률용어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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