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텃밭에 풀을 뽑으며 - 서석구

나는 텃밭을 가꾸고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기웃거려 본다

 

채소도 자라고 잡초도 자란다

 

갈 때마다 잡초를 뽑아 보지만

 

뒤돌아서면 잡초는 내 손보다 빨라서

 

감당하기가 어렵다.

 

생각해 본다

 

내 마음에 잡초를 이렇게 뽑았다면

 

깨끗한 마음의 밭이 되었을 텐데

 

텃밭에 풀도 무성하지만

 

내 마음도 쑥대밭이 될 때가 더 많다.

 

텃밭에 풀도 뽑고

 

마음 밭에 풀도 뽑고

 

부지런히 마음의 밭을 갈아야겠다.

 

△잡초를 생각한다. 하찮고 소외되고 아무렇게나 살아가는 풀. 이름을 불러주지 않는 풀은 뽑힌다. 엉겅퀴, 강아지풀, 닭의밑씻개라고 부르는 닭의장풀, 애기똥풀 그리고 연보라 꽃을 피우는 비비추를 생각한다. 마음에 심지 않아도 자생하는 미운 사람. 그 미운 사람을 위하여 이름을 불러보는 텃밭이 푸르다. 시인 이소애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민주당 전북도당, 지방선거 예비후보 515명 신청...“엄정 심사”

경제일반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12기 수료식 성황

경제일반[건축신문고] 건축사가 만드는 작지만 큰 변화, 도시 주차의 미래

문학·출판어린 마음을 다독이는 동화, 백명숙 첫 동화집 ‘대단한 소심이’

문학·출판오늘을 이해하기 위한 필독서, ‘최소한의 문학’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