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넝쿨장미 지다 - 정군수

저 호기심 많은 붉은 눈망울

 

안에 핀 꽃은

 

세상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밖에 핀 꽃은

 

안으로 고개를 기웃거린다

 

가시를 갖고 태어났어도

 

붉은 열꽃 속에 감추고 사는

 

너는 사춘기의 꽃

 

봄이 지쳐 돌아가는 길

 

다하지 못한 함성이

 

세상 밖에서 안에서

 

소리 없이 무너지고 있다

 

△요즈음 한창 인기리에 방송 중인 삼둥이의 ‘음소거 울음’에 마음이 간 적 있다. 소리는 없는데 숨은 넘어가게 생겼다. 가시를 붉은 열꽃 속에 감추고 사는 사춘기 장미의 함성, 너무 절절해 들리는 않는 함성이 바로 장미의 향기일 터. 붉은 넝쿨장미가 6월의 뜨락에서 무너지고 있다. 눈 맞추고 알아주면 지쳐 돌아가는 길이 덜 외롭겠다. 김영 시인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익산“익산 백제 무왕 역사 바로 세워야”

사회일반[현장] “여기는 끝났어”…전국 벤치마킹하던 예술촌이 ‘유령 마을’로

선거민주당 전북도당, 3차 광역·기초의원 경선 결과발표

사건·사고군산 한 자동차전용도로서 차량 3대 추돌⋯5명 경상

정치일반어버이날 ‘눈물’ 흘린 李대통령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