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성장 동력 / 동북아 랜드마크로 비상 / 도민들 모두가 힘 모아야
오는 9월 12일이면, 새만금개발청이 개청 2주년을 맞는다.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개발사업을 총괄하는 중앙행정기관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뛴 값진 시간이었다. 여느 신설기관이 그렇듯, 새만금개발청 역시 개청 초기에 조직과 업무를 정비하는데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고, 가시적인 성과 창출에 대한 부담도 컸지만 계획했던 사업들이 충실히 진행되었고, 기대했던 성과들도 거둘 수 있었다.
지난 2년간 새만금개발청은 사업 추진기반을 다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 2014년 7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새만금 한·중 경협단지 조성’이 의제로 선정되면서 사업추진의 동력을 확보했으며, 금년 6월에는 한·중 FTA 산업단지 추진지역으로 단독 지정되어 양국 간 경제협력의 선도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새만금산업단지에는 일본의 도레이와 벨기에의 솔베이 등 해외기업들을 비롯해, 국내기업 OCISE, ECS 등이 공장을 착공했으며, 금년 8월에는 핵심 기반시설인 동서통합도로 착공으로 내부개발을 가속화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일반 국민들은 새만금이 개발되고 있음을 실감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사업의 특성상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 매립과 부지 조성공사가 필요함에 따라 광범위한 투자를 신속히 이끌어내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특히 최근 EU, 중국 경제의 불안,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도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이렇듯 새만금은 대내외적으로 쉽지 않은 여건에 직면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원발생의 염려가 없는 광활한 토지와 저렴한 지가, 중국과 가까운 최적의 입지 등 타 지역에 비해 월등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미래 국가자산으로서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새만금을 국가자산으로서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업여건을 향상시켜 나가야 한다. 따라서 새만금개발청은 사업시행자의 부담을 줄이고 접근성 제고를 위해 도로·철도·항만 등 핵심 인프라를 조기에 건설하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들이 활발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를 최소화하고, 금융·현금·임대용지 등 맞춤형 인센티브를 마련하는 한편, 한·중 경협단지와 한·중 FTA 산단 지정을 주춧돌 삼아 적극적인 세일에 나설 것이다.
아울러 새만금개발청이 개청했지만 일부 업무가 여전히 다른 정부 부처 등에 남아 있는 등 행정적으로 비효율적인 부분을 개선할 여지도 있다. 또한 새만금호의 수질유지 문제, 행정구역을 둘러싼 갈등은 앞으로 새만금개발청이 관계기관과 함께 풀어가야 할 숙제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2년 동안 착실히 쌓아올린 ‘내부개발’의 초석위에 비바람에도 끄떡없는 튼튼한 기둥을 올리고, 풍성한 열매를 기약하며 뿌려놓은 ‘투자유치’의 씨앗들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부지런을 떨 생각이다.
일각에서는 사업이 너무 더디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으나, 필자는 우리 세대가 아닌 후손에게 물려 줄 소중한 미래자산이라는 생각으로 인내심을 가지고 일관성 있게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지금까지 새만금개발청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전북도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새만금이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이끄는 동북아 랜드마크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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