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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시인 "한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문자"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제2기 2학기 2강 / '한국 현대시' 특강…자작시 낭송하며 강의

▲ 10일 전북일보사 2층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린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2학기 강좌에서 고은 시인이 강연을 하고 있다. 박형민기자
노벨문학상 후보로 수차례 오르며 한국을 넘어 세계적 시인으로 명성이 자자한 고은 시인이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2기 2학기 두번째 강의를 진행해 참석한 원우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고은 시인은 10일 오후 7시부터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린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2기 2학기 제2강에서 ‘나로부터 세계로(부제:한국 현대시를 통해서 우리 자신을 바라본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일제식민지 시절인 1933년 군산(당시 옥구)에서 태어난 고은 시인은 해방과 전쟁, 산업화, 유신시대 등 격동의 세월을 겪어오며 1958년 처녀시인 ‘폐결핵’을 시작으로 시, 소설, 평론, 에세이 등 지금까지 160여권의 저서를 집필해 발표했다.

 

특히 30년에 걸쳐 완성한 연작시 ‘만인보’는 세계 문학사의 기념비적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백두산에 올라’란 자작시 낭송을 시작으로 강의를 시작한 고은 시인은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답게“세종대왕은 나의 신이다. 10월이 되면 나는 미친다. 한글과 하늘때문이다”며 한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고은 시인은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위대함을 거듭 강조했다.

 

고은 시인은 “중국의 제후국으로 한자가 있는데도 자기 문자를 갖는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주체임을 표현하는 것이다”며 “이 때문에 당시 중국을 의식해 한글을 천민들이 사용하는 언문이라 낮춰 한글을 반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고은 시인은 “한글은 집현전이 조합해 만든 것이 아니라 세종대왕이 혼자 측근의 도움을 받아 주도적으로 만들었다”며 “이런 한글은 다른 언어들의 결점과 한계를 극복해 언어의 이상형을 만들어낸 글자다”고 설명했다.

 

고은 시인은 “한글은 세종대왕이 죽고난 이후 중화사상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상놈들이 쓰는 상스러운 글자로 치부돼 ‘쌍글’, 계집들이나 쓰는 글로 비하한 ‘암글’, 뒷간을 지칭하는 ‘똥글’ 등으로 모욕을 받기도 했다”며 한글이 창제된 이후 겪은 굴곡진 세월을 안타까워했다.

 

고은 시인은 “1945년 해방은 나라의 해방뿐 아니라 한글의 해방이었다”며 “한글이야 말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문자다”고 한글 예찬론을 펼치며 강의를 마쳤다.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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