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마이산 상공을 나는 헬기와 경비행기

경비행기와 헬기 띄우면 진안 명산 구석구석 조망 / 지역경제 발전에도 도움

▲ 김재환 前 진안문인협회 회장

마이산은 명승이다. 독특한 모양새와 역암 타포니 현상 등으로 지질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산이다. 조선창건의 역사, 이성계의 발자취와 대업의 꿈이 서린 성스러운 산이기도 하다.

 

그런 명승 성산 마이산이 요즘 본의 아닌 호된 몸살을 앓고 있다. 폭염이 잦아든 진안고을에 9월이 깊어가고 있다. 지난여름 유별난 더위만큼이나 ‘마이산 케이블카’ 설치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서늘한 9월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찬·반 양편에서 성명을 내며 기 싸움하는 모양새가 그리 곱지만은 않다. 정책 발표 전 군민들과 전문가, 관련 단체들과 충분한 의견 수렴과 치밀한 사업 타당성 검토 등이 이루어지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쉽다. 그 후유증의 여파가 결코 만만치 않을 것 같다.

 

환경파괴와 예산낭비, 비경제성을 들어 진안녹색평화연대 등 환경관련 9개 단체들은 케이블카 설치를 적극 반대하고 있다. 진안군 애향운동본부 등 19개 사회단체는 지역 경제성 논리와 관광사업 확대, 수입증대를 앞세워 적극 찬성하고 있다. 군민들의 여론 역시 대등한 수준으로 첨예하게 대립되어있다. 막무가내 반대와 찬성이지 적절하고 뾰쪽한 대안을 제시치 못하고 있어 씁쓸할 뿐이다. 반대를 위한 반대 같은 느낌이 없지 않아 개운치 않다.

 

마이산은 지형적 특성상 북부권과 남부권으로 나누어져 있다. 남·북 주차장간 암·수 마이봉 협곡을 가로질러 천황문 고개를 넘나드는 도로가 없어 차량통행은 불가하다. 약 3km 비탈길과 계단을 오르내리며 걸어야 육상 관광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남·북 주차장에 주차한 차량은 양 편으로 약10km씩 우회하여야 하는 불편을 감수 하여야 한다. 관광을 하는 노약자나 어린이 장애인들에게는 큰 불편과 시간이 소요된다.

 

비교적 경사도가 낮고 코스가 긴 남부주차장에서 천황문까지 약 2.5km. 모노레일을 설치할 것을 제안한다. 남부주차장(터미널)~금당사(역)~탑영제(역)~탑사(역)~은수사(역)~천황문(터미널)까지 설치하고, 경사도가 가파른 북부코스는 북부주차장에서 천황문까지 약 0.5km는 푸니쿨라를 설치하여 천황문 터미널에서 모노레일과 연결하면 남북은 원활하게 통행이 된다. 운행 티켓은 왕복, 편도, 구간별로 발행, 운영하면 자유롭게 나옹암, 나도산, 봉두봉, 암마이봉, 화암굴 등 주변을 탐방하면 된다. 멀리 유럽 여러 나라 알프스 주변국과, 가까이 중국관광을 해 본 분들은 쉬 이해가 갈 것이다. 최소한의 환경파괴이며 소통의 편리함이다.

 

우리 고장 진안고원은 산과 물이 많아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하늘에서 보는 풍광은 남한 일대에서 가히 으뜸이라 할 만하다. 진안읍 인근에 하천변이나 용담댐 유휴지를 이용하여 활주로를 만들고 경비행기(초경량) 2~3대를 띄워 항공관광을 하면 좋을 것이다.

 

성수기 대량관광객을 위해선, 15~20인승 관광헬기를 1대만 띄우면 된다. 사계절이 뚜렷한 마이산과 운장산, 금강과 용담댐, 섬진강이 어우러진, 하늘에서 보는 진안고을 상공의 풍광을 한번 본 사람이나 사진작가나 애호가는 평생 감동을 하고 다시 찾아 올 것이다.

 

케이블카는 마이산 주변, 일정 구역만 조망이 가능하고 전 구역 구석구석 관광하기엔 한계가 있다. 모노레일을 설치하면 마이산 내부 관광을 포인트별로 충분히 할 수 있다.

 

경비행기와 헬기를 띄우면 진안의 명산을 다 조망 할 수 있다. 그리고 지리산 덕유산 계룡산 대둔산 등도 조망 가능하다. 금강과 섬진강 줄기, 용담호의 반짝이는 은물결과 금물결은 가히 환상적이다. 그리고 외지 관광객들의 체류시간이 길어져 우리지역 경제에 보탬이 될 것이다. 환경보전, 경제성, 관광사업 확대, 지역특성 등 시간을 두고 깊이 검토하고 추진하기를 바란다. 진안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아끼는 토박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사건·사고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7명 매몰 추정"

정치일반전북도, 관광 슬로건 공모 ‘HEY! 전북여행’ 최우수상 선정

영화·연극제4회 민족민주전주영화제 14일 개막

완주‘모악산 웰니스 축제’서 힐링‧낭만을

장수장수군, 홍보대사 최재명 참여 홍보송 ‘장수좋다’ 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