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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투자여건 개선 '희망의 불꽃' 피우자

10일 군산컨벤션센터서 5000억원 규모 투자협약 / 관광객 유치 활성화 기대

▲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

며칠 전에 있었던 제6차 한·중·일 정상회담은 동북아 3국의 정상들이 오랜만에 국가 간 현안 문제를 직접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특히 한·중 정상은 새만금지역과 중국 산동성 연태시, 강소성 염성시, 광동성을 ‘한·중 산업협력단지’로 지정하기로 협정을 체결하였다. 올해 들어 새만금 사업에 날아든 또 하나의 낭보(朗報)가 아닐 수 없다.

 

지난 6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새만금을 유일한 ‘한·중 FTA산업단지’로 지정한데 이어,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중국 상무부간 산업협력단지 협력에 관한 협정 체결은 중국 정부도 새만금을 대중국 교류협력의 창구로 공식 인정하였음을 의미한다.

 

이번 협정에는 차관급 협력 메커니즘을 구축하고 정기적, 비정기적으로 한·중산업단지에 관하여 적극적으로 교류협력 및 지원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어 새만금이 명실상부한 대중국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탄탄한 주춧돌이 놓였다.

 

또한, 지난 7월에는 새만금 내부를 동서로 관통하는 동서2축도로가 착공됨으로써 사업지역 내부개발의 기반을 마련하였으며, 9월에는 ‘유럽의 MIT’로 불리는 명문 네덜란드 델프트 공과대학이 항공우주 관련 연구소를 새만금에 설립하기로 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새만금을 둘러싼 투자 환경이 하나 둘씩 개선되고 있다.

 

여기에 새만금개발청은 또 하나의 희소식을 준비하고 있다. 하루하루 변화되는 투자 환경을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하여 바로 오늘 새만금 군산컨벤션센터에서 ‘2015년 하반기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 또 이 자리에서는 새만금 관광단지 투자자 컨소시엄과 5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한다. 비록 규모는 1,087,000㎡로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유망기업들이 참여하여 마리나, 호텔, 콘도를 건설할 계획이다. 새만금방조제를 찾는 관광객이 해마다 줄어서 걱정이 컸는데, 이번 투자가 현실화되면 새로운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되고 이렇게 새만금에 사람들이 몰려들면 자연스럽게 관광단지에 대한 투자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스페인의 천재 건축가 가우디가 설계하여 130여 년째 공사 중인 파밀리아 성당은 스페인 내전, 2차 세계대전으로 공사가 중단되는 아픔을 이겨내고 10년 후면 완공된다고 한다. 또 이웃인 일본 도쿄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록본기힐 프로젝트도 모리부동산 회사가 낙후된 주거지역을 첨단 빌딩단지로 개발하기 위하여 주민들과 보상을 위한 협상만 18년을 거듭하는 진통을 겪고 난 후에야 완성되었다고 한다. 돌이켜보면, 새만금 사업도 기술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우리의 독자적인 기술로 완성하였고, 국민적 합의를 이루기 위한 심각한 갈등과 진통을 겪고서 태어난 귀한 옥동자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을 대한민국, 더 나아가 동북아시아를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준다는 생각으로 귀하게 키워낼 생각이다. 상황이 녹녹지 만은 않지만, 하나씩 하나씩 투자 여건을 개선해 나가고, 개선된 환경을 국내외에 널리 알려 기업을 유치하는 일에 노력과 정성을 더한다면 지금 새만금에 피어오르고 있는 투자유치의 ‘희망 불꽃’을 더욱 활짝 피어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도 도민 여러분의 지치지 않은 응원과 뜨거운 관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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