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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경제 '황금알' 새만금 관광산업

새만금 지역 관광정보 내년부터 SNS 등 제공 / 적극적인 마케팅 전개

▲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
요즘 지상파 방송사의 뉴스에도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유커’이다. 유커(遊客)는 중국어로 ‘여행자’를 뜻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을 일컫는다. 우리나라 경제는 최근 10년간 대중국 수출로 호황을 누렸고, 관광시장도 중국인 관광객 덕분에 많은 성장을 이루었다.

 

2005년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가 600만 명이었는데, 9년이 지난 2014년에는 중국인 관광객 수만 600만 명을 넘어 전체 외국인 관광객 1400만 명의 43%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것을 고려하면, 중국이 우리나라 관광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참으로 대단하다.

 

그렇다면, 새만금지역과 전라북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얼마나 될까? 2014년 외국 관광객 실태조사결과,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중 전북을 방문한 관광객이 1%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볼 때 중국인 관광객 비율도 1%내외로 예상할 수 있다.

 

왜 전북지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적을까? 상기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북은 쇼핑시설이 부족하고 관광지로서 지명도가 낮으며 볼거리가 적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인 관광객이 편하게 먹고 잘 식당과 호텔이 부족하고 중국어 안내체계나 관광종사자들의 중국어 능력이 미비한 것도 원인으로 나타났다. 물론 중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서울, 제주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 상황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전북과 새만금 지역으로 불러들이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단숨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쇼핑, 음식, 호텔 등 수준 높은 관광 인프라를 조성하고, 단기적으로는 현재 가지고 있는 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그리고, 전북 지역 전체가 협력해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상품화하여 이를 최대한 홍보해 나가야 한다.

 

새만금 주변지역에는 매력적인 관광자원이 산재해 있다. 산과 바다, 들을 고루 품은 수려한 부안, 지평선 축제를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성공시킨 김제, 근대 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군산 등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지역 고유의 자원들을 다양하게 조합하여 특화된 관광상품을 만들고, 적절하게 마케팅을 펼친다면 외국인 관광객들을 불러들이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지역의 관광활성화를 위해 지난 11월 20일 한국관광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후속사업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16년부터는 새만금지역의 관광정보를 관광공사의 홈페이지, 스마트폰 앱, SNS 등을 통해 제공하고, 관광공사 해외지사를 통해 외국 여행사 관계자, 여행전문기자 등을 대상으로 관광상품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 유수의 관광여행 박람회에 참석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고군산군도와 신시·야미 등 관광레저용지를 서둘러 개발하여 골프장, 리조트, 테마파크, 특급 호텔, 대형 쇼핑센터 등을 유치함으로써 중국인 관광객들이 오랫동안 머무르고 더 많이 소비할 수 있는 관광인프라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까지 새만금에 유치한다면, 관광자원으로서 새만금은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산업연구원(KIET)에 따르면, 2013년 중국인 관광객 432만 명이 우리나라를 방문해 일으킨 생산유발효과는 13조 3700억 원, 쇼핑·숙박 등에서 창출된 일자리가 12만6000개에 달한다고 한다. ‘황금알을 낳는 효자산업’으로 불리는 관광산업이 조속히 활성화되어 새만금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담보하고, 전북의 지역경제를 이끄는 힘찬 동력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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