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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육성으로 경제회복 이끌어야

심상치 않은 제조업 추락, 정부 차원 특별대책 마련·지속적인 기업 투자 필요

▲ 이선홍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최근 국가경제는 물론 지역경제가 침체를 넘어 위기수준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우려섞인 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주도해 온 제조업의 추락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국가 경제에 있어 긴장하고 주목해야할 두 가지 경제 수치가 발표되었다. 우선 제조업 성장률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한국전쟁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는 점이다. 무려 53년만의 일이다. 지난 외환위기 때도 멈추지 않았던 성장세가 꺾인 것이다.

 

또 하나의 심각한 문제점은 수출액이다. 전년대비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6년만에 최대의 낙폭을 기록하며 이로인해 2011년 무역 1조 달러 달성 이후 4년 만에 하락세로 반전되었다.

 

지역의 경제상황도 마찬가지다. 제조기업의 체감경기는 악화되고 향후 전망도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결과가 나왔다. 최근 상공회의소가 실시한 내년도 경영환경에 대한 기업인들의 의견 조사결과에 의하면, 우리 지역 제조기업들은 최근 미국발 금리인상, 저유가 시대의 장기화, 내수침체와 같은 악재가 산적한 탓에 내년도 경제환경은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에 따라 투자와 채용을 줄이는 등의 긴축경영이 예상된다는 응답이 나왔다.

 

특히, 이러한 불황의 여파로 응답기업의 40% 정도가 내년도 사업계획도 수립하지 못했으며, 38% 정도의 기업들은 아예 신규고용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밝히는 등 경기침체로 인해 우리 제조기업들이 극도의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음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경제가 안정되기 위해서는 제조기업들의 원활한 생산활동이 유지되면서 수출을 포함한 소비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선순환적 경제구조가 정착되어야 한다.

 

그렇기에 우리나라 산업구조에 있어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제조업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석유나 원자재와 같은 부존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에 경제발전에 필요한 외화를 벌어들이기 위해서는 수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그동안 우리 제조기업들은 수출을 통해 한국경제 성장에 가장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또한 타 산업과 달리 생산에 기반을 두고 있기에 설비투자로 인한 경제파급효과와 더불어 고용창출로 인해 안정된 소비계층을 형성함으로써 내수진작에도 큰 부분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최근 우리 제조기업들을 둘러싼 환경이 매우 좋지 않다. 전세계적로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고, 유가와 원자재, 상품가격의 하락과 더불어 내수부진까지 겹친가운데, 선진국과의 원천기술 격차는 벌어지고 신흥국들의 추격은 턱밑까지 이르면서 진퇴양난에 빠진 형국을 보이고 있다.

 

우리 경제의 활력회복은 누가 뭐래도 제조기업들의 왕성한 생산활동이 뒷받침 되어야 가능하다. 정부차원의 특단의 대책마련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지난 전세계적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일본, 독일 등과 같은 선진국들이 경기회복을 위해 제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우리 기업들의 노력도 필요하다. 어렵다고 움츠리고만 있기보다는 경기회복에 대비하여 기술개발과 영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이고 과감하게 유지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 앞에 닥친 어려움은 예상치 못한 변화와 고통을 주고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충분히 만들어 줄 것이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변화무쌍한 21세기를 살며 우리 경제의 주역이라는 자긍심과 책임감을 갖고 현재의 생각이나 행동에 머무르지 말고, 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여 이를 극복해 나가는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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