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할인·무료 주차 / 오는 8월부터 전면 시행 / 도민들 관심·참여 필요
여러분은 고향의 속살을 보았나요. 우리 고향 전북은 전주 한옥마을, 군산 근대문화유산, 익산 유네스코 지정 백제유적 등 특화된 관광자원이 많고 고창 운곡습지와 청보리밭, 부안 변산반도와 갯벌, 진안 마이산, 정읍 내장산 등 녹색관광 자원이 즐비하다.
또 새만금 등 개발 가능한 토지 자원은 물론 판소리, 농악, 음식 등 역사·인문 자원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 우리 산하 어느 한 곳도 놓치기 아까운 볼거리다. 이 아름답고 풍성한 자원들을 알차고 편리하게 구경하고 느낄 수 없을까. 또 외지의 지인들에게 고향 산천을 더욱 편안히 주유토록 하고 싶은 것은 고향에 대한 자부심이 아닐까 한다.
그러나 전북을 찾는 관광객들은 이틀 사흘 머물기보다는 관심 있는 한·두 곳을 둘러보고 당일로 이동하는 경유형 관광객이 많다. 2013년 관광객 실태조사를 봐도 도내 두 곳 이상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전주를 기점으로 군산, 임실, 남원으로 이동하거나 군산~새만금~부안을 주로 방문하나 이는 고작 19.9%에 지나지 않으며 80.1%는 한 곳만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탈관광’을 5대 핵심과제로 제시한 민선 6기는 14개 시·군에 시·군별 1대표 관광지와 1생태 관광지를 선정해 대대적인 정비와 이를 하나로 묶기 위한 관광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각 시·군의 관광자원과 숙박시설, 음식점, 기념품점 등을 효율적으로 연계시키고 하나의 브랜드 상품으로 개발함으로써 관광객 증가는 물론 체류시간을 연장하는 패스라인을 공고히 한다는 것이다.
관광패스라인(travel passline)은 지역의 관광자원과 시설을 교통과 금융결재 기능으로 엮어 관광객이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온·오프라인 시스템으로 관광객 증가와 분산을 통해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머무는 시간을 연장하며 소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북도는 이를 위해 한 장의 카드로 교통과 관광자원, 숙박, 음식, 카페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전북관광자유이용권’을 지난해 10월 발매, 전주와 완주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 하고 있다. 카드를 구입하면 두 지역 관광지 10곳을 무료입장할 수 있고 공영주차장 13곳에 2시간씩 무료 주차하며 음식점 등 가맹점 70곳에서 특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획기적인 발상이다.
‘관광자유이용권’은 국내 광역지자체로는 실질적으로 처음 시도되고 있지만 외국에는 활발히 운용되고 있는 사례들이 많다. 일본의 ‘간사이 스루패스’는 패스 한 장으로 일본 오사카, 고베, 교토, 나라, 와카야마 등 간사이 전지역의 교통을 이용하고 350곳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오사카 주유패스’는 오사카의 전철과 버스 등 교통수단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교통 패스로 28개 관광시설 무료입장과 13개 시설의 할인 등 혜택이 주어지는데 구매하는 관광객이 한국인이 1위, 대만인이 2위라 하니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직은 생소한 ‘관광자유이용권’이 널리 활용되고 정착되기 위해서는 관광객의 형태와 이동 경로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효율적인 패스라인을 만들고 관련 주민과 업체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무엇보다 대중교통을 통한 관광객의 원활한 이동이 답보돼야 한다. 그러나 오는 8월 전면 시행에 앞서 더욱 중요한 것은 도민 관심이다. ‘한곳 더, 하루 더, 한번 더’ 전북을 더욱 편안히 여행하고 인상 깊은 곳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도민 참여가 필요하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