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종합전형 논란으로 교육계가 혼란스럽다. 그동안 학종이 도입되어 학생들이 수능위주의 암기공부에서 체험활동 등의 창의적 학습이 학교현장에서 정착되고 있는 와중에 최근 일부 언론들의 “금수저 전형”이니 “흙수저 역차별”, “학생부의 배반” 등의 자극적인 시리즈 보도로 인해 대대적으로 학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지난 총선에서 수시20% 축소라는 섣부른 공약이 만들어낸 결과이기도 하다.
물론 입시정책은 긍정적인 면과 함께 부정적인 면이 항상 동시에 존재할 수 밖에는 없다. 특히 한국에서의 수시로 바뀌는 입시정책의 혼란과 입시위주의 근본적인 교육문제 하에서는 그 어떤 정책이든 한계를 갖기 마련이다.
항상 재빠른 사교육 시장에 의해 개선과 보완이 필요하지만 교육현장의 교사들은 학종으로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적극성을 띠며 행복해하고, 학생 각자의 개성을 살리는 학생부 기재를 위해 수업방식이 바뀌어 지고 있다고 말한다.
학종에 대한 문제를 떠나 한국의 미래를 위해 학생을 위해 먼저 고민해야할 과제는 학생의 행복권에 관한 문제이다. 학종은 그나마 과도한 학습량을 전제로 하는 암기위주의 입시가 가져온 폐해를 최소화하는 대안으로 인식되어 왔다.
한 청소년 인권 단체가 지난해 6월 전국 6261명(초등학생 1593명)을 조사해 발표한 ‘대한민국 초·중·고등학생 학습시간과 부담에 관한 실태조사’를 보면 우리 아이들의 힘겹고 딱한 현실이 그대로 느껴진다. 이 조사에서 학원과 과외, 학습지 등 사교육에 참여하는 초등학생들이 무려 85.7%(1316명)에 달했다. 초등학생들의 평균 사교육 종료시간은 오후 7시7분이었다. 그러나 사교육을 받는 아이들 1316명 가운데는 오후 6시에서 9시59분 종료가 946명(71.9%), 10시 이후도 84명(6.4%)이나 됐다.
이제 학교에 의해 강제로 이루어지는 학습과 주말에도 휴일에도 이어지는 사교육 등으로 인해 학생들의 하루 평균 학습시간이 12시간에 이르게 하는 비인간적 학습에 시달려야 하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
전인적 발달을 위한 학령기는 입시준비를 위해 유보된 기간이 아니다. 학생들의 쉴 시간과 놀 시간, 자유시간 을 필요로 한다. 학생 개개인의 관심과 소질 능력과 적성을 고려한 교육을 통해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행복한 인재들이 살아 숨 쉬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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