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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
도토리를 물고
얼른 차도를 가로질러
사라진다
나무들 우거진
숲 속을 헤집고
똘방지게 사라진다
△도토리 한 알을 물고 전력 질주하는 다람쥐는 씽씽 달리는 자동차가 무서웠으리라.
그러나 힘내라. 혼자가 아니란다. 똘방진 너에게 나무들은 가지를 얼른 들어 길을 열어주었고, 숲 속의 컴컴한 골목 끝까지 햇볕은 앞장서서 갔단다. 아금박스러운 네 힘으로 꽃도, 새싹도, 온 세상이 다 함함하단다. 김제김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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